은방울꽃

<”치명적인 아름다움, 은방울꽃!”>

1. Ethnobotany

2. 식물의 계통

목 -비짜루과 - 은방울꽃속

  • 한방에서 은방울꽃은 ‘영란(鈴蘭)’이라고 불리우며, 심장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은방울꽃 자체의 독성이 너무 강해 실제 처방한 사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은방울꽃은 주로 약용보다는 어떤 행사나 단체의 상징으로써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2011년 4월 29일에 개최된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서 신부인 캐서린 미들턴이 은방울꽃 부케를 들고 입장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은방울꽃의 꽃말은 “반드시 올 행복(Return to happiness)”으로 결혼식 부케로써 신부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렇지만 은방울꽃의 아름다움은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은방울꽃은 강력한 독초 중에 하나로서 독약의 재료로써 쓰이기도 하는데, 해외 드라마 Breaking bad에서는 은방울꽃을 이용한 독살 사건 내용을 다루기도 하였다.
윌리엄왕자의 결혼식, 신부인 캐서린이 은방울꽃 부케를 들고 있다(좌, Wikipedia)미드 브레이킹 베드 시즌4의 한 장면(우, https://emiliajordan.com/2012/07/31/breaking-bad-how-walter-white-poisoned-brock-and-what-happened-to-the-ricin-cigarette/ )
  • 은방울꽃은 비짜루과의 은방울꽃속에 속한 식물이다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비짜루과 계통수 (Yamashita & Tamura, 2004)

3. 식물의 생태

4. 알려진 효능 및 성분

  •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은방울꽃은 생육조건은 다음과 같다. 토양은 실트(silt; 모래와 점토의 중간 굵기인 흙)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생육 온도는 높을수록 좋다. 그리고 은방울꽃은 반음지 식물이기 때문에 양지바른 곳 보다는 나무그늘 밑이나 어두운 곳에서 잘 자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6; Rameau et al., 1989)
  • 은방울꽃의 성분은 주로 terpenoid계통 화합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convallatoxin, convallatoxol, convalloside와 같은 화합물은 심장병 환자에게 있어 강심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중 convallatoxin은 아주 강한 강심 배당체이나 장관에서의 흡수율은 아주 낮다. 또한 배설이 매우 빨라 체내 축적량이 극히 적다.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은방울꽃 성분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5. 관련 설화 또는 전설

은방울꽃은 기독교 전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은방울 꽃의 영명인 Lily of the valley는 성경의 아가서(old: Song of Songs, new: Song of Solomons) 2장 1절(“I am a rosea of Sharon, 1a lily of the valleys. –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은방울꽃에 대한 전설은 성 레오나르드 노블락(Leonard of Noblac(?-559))의 이야기와 성모 마리아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두 이야기 모두 은방울꽃이 나타난 유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성 레오나르드 노블락의 이야기는 정의로운 청년인 레오나르드가 마을에 나타난 용을 무찌르고자 검을 들고 싸웠고, 그 싸움에서 흐른 피에서 은방울꽃이 나타났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로 마리아의 이야기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장사를 지낼 때 마리아가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흘린 자리에서 은방울꽃이 나타났다는 이야기이다. 두 이야기 모두 은방울꽃이 나타난 유래를 설명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레오나르드의 피로부터 은방울꽃이 나타날 때 용이 죽음으로써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는 점과 마리아의 눈물로부터 은방울꽃이 나타날 때 그리스도가 부활하여 다시 이 땅에 오셨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통점은 은방울꽃의 꽃말인 “반드시 올 행복(Return to happiness)”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6. 참고문헌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생약학: 제 2판. 동명사. p 547-548.

Yamashita, J., & Tamura, M. N. (2004). Phylogenetic analyses and chromosome evolution in Convallarieae (Ruscaceae sensu lato), with some taxonomic treatments. Journal of Plant Research, 117(5), 363-370.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6). “은방울꽃 분포도”.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37885.

Rameau, J. C., Mansion, D., & Dumé, G. (1989). Flore forestière française: Plaines et collines (Vol. 1). Forêt privée française. p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