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백피(뽕나무 뿌리의 속껍질)
열로 갈증이 나는 경우를 치료한다. 물에 달여 마신다.
-동의보감-
상심(오디)
소장열과 열로 창절이 생긴 경우를 치료한다. 검은 오디를 찧어 즙을 내어 잘그릇에 넣고 졸여 고약을 만든다. 여기에 연밀을 넣고 잘 섞어서 매번 2~3 숟가락씩 먹는다.
-동의보감-
뽕나무 재를 달인 물, 소금물로 씻는다. 고름이 적고 허냉하여 창이 아물지 않는 경우에는 진애를 닳인 물로 씻는다.
-단방비요경험신편-
산뽕나무 (Morus bombycis)의 bombycis가 ‘누에치기’ 라는 라틴어지만 뽕나무 (Morus alba L.)가 주로 누에치기에 사용되는 재배종 뽕나무이다.
뽕나무는 각 식물의 부위마다의 명칭이 있으며, 각기의 효능을 갖는다.
그리스 신화의 피라모스(Pyramus)와 티스베(Thisbe)라고 하는 젊은 연인들이 있다. 이 둘은 이웃에 살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양쪽 집안 모두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사랑의 도피를 택하게 된다. 도피 당일 두 사람은 뽕나무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새벽에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티스베는 약속 장소로 가는 도중에 사자를 보게되고 황급히 동굴에 숨었다. 이 때 베일이 떨어지고 말았는데, 먹이를 잡아먹어 입가에 피를 묻힌 사자가 베일을 발견하고는 물어뜯어 놓았다.
피라모스는 티스베보다 조금 더 늦게 그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다. 피라모스는 피가 묻고 찢어진 베일과 사자 발자국을 보고 티스베가 사자에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늦게 온 자기의 탓이라고 자책하던 피라모스는 약속장소인 뽕나무 밑에서 자신을 찔러 목숨을 끊었다.
뒤이어 동굴에서 나온 티스베가 뽕나무에 도착하였는데, 피라모스의 시신과 찢어진 베일, 사자 발자국을 보고 전후 상황을 알게 되었으며, 피라모스의 뒤를 따르고자 칼을 들었다.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는 뽕나무를 향해서 사람들이 두 사람이 흘린 피를 되새기도록 뽕나무 열매를 어둡고 슬픈 색으로 물들여 달라고 울부짖으니, 이전에는 흰색이던 뽕나무 열매가 익으면 검붉은 색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최상원, 이유진, 하세비, 전영희, & 이동희. (2015). 뽕나무 (Morus alba L.) 부위별 생리활성 측정 및 기능성 물질 분석.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44(6), 823-831.
Nepal, M. P., & Ferguson, C. J. (2012). Phylogenetics of Morus (Moraceae) inferred from ITS and trnL-trnF sequence data. Systematic Botany, 37(2), 44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