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책소개1 만인의 남사친 신동주의 책소개

이 책에 대한 가장 적절한 책 소개는 만인의 남사친이자 루이스 마니아인 신동주의 코멘트다.

 

정말 편지는 무언가 다른 걸(!) 우리에게 준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어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을,

폼 잡지 않고 하는 말을 듣는데,

이런 솔직함, 겸손, 단순함에서 깊이 감동했어요.

루이스의 일반 신앙 서적이 주지 않는 독특한 장점이 확실히 있네요!

 

 

이 책은 말미에 “발행인의 말”을 넣었는데 그중에 루이스 마니아 신동주라는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평이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 전문가의 추천평이 아무리 있어도 설득되거나 공감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소개한다고 주요 저서가 아닌 책을 사람들이 쉽게 집어 들어볼 리가 없었겠죠. 그래서 이런 책은 실제 루이스 독자의 느낌과 입장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왜 신동주냐? 물론 저와 친구이기도 하지만 신동주는 만인의 남사친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할 겁니다. (이 문장을 쓰면서 질투심이 약간 타오릅니다만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이분 옆에서 수년간 지켜보니 루이스에 관한 재미있는 책처럼 보이는 『C. S. 루이스와 함께한 하루』 같은 책을 봤냐고 물어보면 난 루이스가 쓴 책을 먼저 집중해서 읽고 싶어요! 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지금 뭐 보고 있나 살펴보면 “요즘도 집에서 루이스의 『폐기된 이미지』 읽고 있는데”라고 답합니다. 절판되어서 이제는 구하기 힘든 희귀본 『나니아 연대기: 놀라운 팝업왕』이라는 팝업북을 어렵게 구해서 선물로 드려도 반응이 없습니다. 그냥 오로지 루이스 책 읽기를 좋아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 책도 홍성사에서 나온 것을 건너뛰시고 지금까지 안 보셨더군요.

홍성사는 10년 정도 이 책의 이전 한국어판을 판매했는데 그동안에 대략 2500부 판매했습니다. 루이스 책치고는 그리 신통한 수치는 아닐 겁니다. 이해가 가는 것이 홍성사에는 『순전한 기독교』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같은 핵심 도서들을 미는 것이 중요하니 이런 책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알맹4U는 루이스 책이 아마도 이 한권으로 끝날 것 같으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여럿 있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집중력이 분산되고(전작주의의 단점) 사랑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넘기겠지만 외둥이에게는 100% 사랑을 집중포화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무튼 그래서 출간 전 원고를 드려봤습니다. 반응을 보기 위해서. 다 보시지는 못했다면서 평을 주시는데, 딱 제가 예상한 평이었습니다. 그래서 허락을 받고 책 말미도 인용을 했습니다. 폼 잡고 홍보용으로 하자면 “CBS PD”라는 직업도 같이 넣는 것이 좋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보다는 루이스 독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라 의도적으로 책이나 온라인 서점 홍보물에서는 모두 뺐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만인의 남사친인 우리 신동주의 특유의 사고방식과 멘트를 즐겨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도 꽤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Sexy(제가 이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이 단어가 어울리는 분이라 부득이 여기서 사용해봅니다.) 코멘트와 피드백을 기대했지만 아쉬운 대로 필요충분하다고 봅니다.

금년 봄이 올 무렵 신 피디를 만나서 한번 나왔던 책들을 다시 살려서 내는 시리즈 명을 놓고 그간에 브레인스토밍한 목록들을 적은 구길구길한 종이 쪼가리를 보여주면서 설명했더니 “M어게인”이란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최종적으로 그렇게 갔는데 (제 취향의 이름은 절대 아니었지만 이분의 감각을 믿기에) 그때 당시 저는 속으로 루이스 책에 이 시리즈 이름 붙으면 뿌듯하시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튼 다양한 모습으로 우정을 이어갈 수 있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독자는

1.     돌아가신 루이스 님의 책을 다 읽고 더 읽을 것 없어서 갈급한 루이스 마니아

2.     루이스가 이런 사람이야! 라고 주변에(특히 젊은이에게) 권하고 싶은 루이스 애정자

3.     루이스 루이스 하는데 도대체 집어 드는 루이스 책은 다 졸린 사람 (이 책은 읽다가 졸리면 환불하거나 졸림증을 치료해드리겠음. 단 이 책을 읽다가 졸린 경우인지 인과관계가 확인될 경우만. 😊)

 

사진 1: 2021년 7월 24일 리디북스 종교 주간 2위 캡쳐 사진 (오래가지 않아 내려오겠지만 적어도 하루는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7위)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11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는 것으로 감사. 1위는 불가능할 듯.

사진 2: 전자책 정가 노무 저렴한 것 아닙니까? 모든 전자책 유통사는 요즘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니 꼭 사용하셔서 적당한 한끼 밥값에 맛있는 후식 데려가시길!

사진 3: 웬만하면 전자책 사실 것을 권하지만 종이책이 예쁜 부인할 없습니다. 문학동네 시집 판형의 정가도 착하고 예쁘기는 정말. (전자책 중심으로 출판을 하면서 종이책 부러운 경우 별로 없는데 이럴 때는 종이책 출간하고 싶은 유혹을 아주 조금 받습니다.)

 

이 책은 비아토르(종이책)와 알맹4U(알맹e의 임프린트; 전자책)의 콜라보로 만들었습니다.

#메리에게루이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