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달리는 방법

3km 코스

우리 동네, 북촌을 달리는 방법 🏃‍♀️️🏃‍♂️

카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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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북촌은 장소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기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다. 북촌을 달리다 보면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으며, 또한 가는 곳마다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서 이곳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또한 우리 학생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관광 방법이다.

‘카페의 하루’ 코스는 북촌의 카페들을 중심으로 달리기를 하는 코스이다. 3km의 다소 긴 코스이지만, 코스가 주로 카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북촌에는 언덕이 많아서 달리기를 할 때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코스를 조금 편하게 바꿀 수도 있다. ‘카페의 하루’ 코스를 중심으로 북촌을 탐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 유럽 빵과 커피를 파는 ‘우드 앤 브릭’

중앙중 정문에서 계동길 쪽으로 내려오면 아래로 세 갈래 길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오른쪽, ‘재동초등학교’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초등학교를 지나 건너편에 ‘GS25 편의점’이 보이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앞으로 가면 ‘빅스트로우’가 나오고, 조금 더 앞으로 가면 가로로 길게 뻗은 검은 외관의 큰 건물이 나온다. 길거리의 반절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매우 눈에 띄는 카페, ‘우드 앤 브릭’이다.

우드 앤 브릭이란 가게의 이름은 ‘wood and brick since 1887년’에서 왔다고 한다. 이곳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전통 유럽 빵을 생산하는 베이커리이자 카페이다. 우드 앤 브릭의 내부에 들어가면 갓 구운 빵 냄새가 진동하며, 맛있어 보이는 많은 빵들이 진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빵과 음료, 디저트를 판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길 14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8시~오후 12시까지라고 한다. 전제품이 완판 됐을 땐 빨리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어제 만들어진 빵들은 가격이 50% 할인 된다고도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예전에 엄마와 함께 우드 앤 브릭에 갔었는데 그때 ‘아이스크림 마카롱’을 시켜서 먹었다. 처음에는 너무 차가워서 먹기 힘들었지만 아이스크림이 조금씩 녹으면서 맛의 신세계를 느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함께 먹었던 빵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북촌의 넓고 예쁜 카페에서 맛있는 빵과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달리다가 ‘우드 앤 브릭’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정독 도서관 근처에 위치한 '우드 앤 브릭'을 달리는 모습이다.

달인이 만드는 크로와상 카페, ‘솔트24’

카페 ‘우드 앤 브릭’에서 ‘솔트24’로 향하는 길에는 사계절이 모두 예쁜 ‘정독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의 정문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가게가 엄청 많은 삼청동 골목으로 접어들 수 있는데, 골목의 중심이 되는 지점에 위치한 카페가 바로 ‘솔트24이다.

이곳은 건물 크기가 아담하고 지붕 색깔은 푸른색이라서 첫인상부터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솔트24를 대표하는 것은 ‘크루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크루아상이 여러 개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생활의 달인에서 일반 크로와상보다 더욱 부드럽고 깊은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가게로 소개된 적이 있다. 솔트24에서는 크루아상 외에도 ‘솔트, 시오빵, 라조베리, 초코퐁듀 등등’을 판매한다. 이곳의 운영시간은 매일 11시에서 22시까지이지만, 전 메뉴가 다 판매 되면 일찍 닫는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사실 나는 이번에 달리기 코스를 탐방하며 솔트24를 지나친 것밖에 경험이 따로 없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건물과 맛있어 보이는 크루아상을 직접 보니 꼭 한번 용돈을 모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촌 크루아상 맛집 '솔트24' 앞을 달리는 모습이다.

카페나라 북촌의 홍시공주, ‘홍시궁’

‘솔트24’에서 감고당길의 덕성여중·고를 지나 ‘창덕궁’ 쪽으로 달리다 보면 안국역 근처의 큰 길을 만날 수 있다. 계속 달리기를 이어가다가 원서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홍시궁’이 위치하고 있는 창덕궁길에 접어들게 된다.

홍시궁은 오른쪽에는 창덕궁의 돌담이 쭉 이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낮은 높이의 건물들이 늘어선 창덕궁길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홍시궁은 건물의 2층에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 벽은 유리로 되어있어, 카페에 앉아 있으면 주변의 풍경과 함께 창덕궁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창덕궁이 한눈에 보이는 뷰일 것이다. 내부는 일반 카페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창덕궁이 바로 보이는 뷰 탓인지 평점도 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로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그리고 아이들도 마실 수 있는 초코라떼 등등 평소 카페에서 볼 수 있는 기본 적인 메뉴들은 기본, 홍시궁이라는 이름처럼 ‘홍시’로 만든 메뉴들도 많다. 홍시 라떼에 홍시 빙수에 홍바(홍시+바나나) 등등! 여느 카페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러 가지의 메뉴들이 많다. 마치 카페나라 북촌의 ‘홍시공주’급이 아닐까 생각된다.

홍시궁에서 가만히 앉아 창덕궁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도 많아지고 시간이 천천히 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돌이켜보면 홍시궁과 나는 인연이 깊었던 것 같다. 예전에 홍시궁의 직원 분이 나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었던 적도 있고, 이곳에서 지금은 프랑스로 떠난 친구와 우연히 만나 이야기한 적도 있고, 할머니 생신 때 밥을 먹고 후식을 먹으로 간 적도 있다. 홍시궁에서 멋진 창덕궁 풍경을 바라보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까? 이런 많은 장점이 있는 홍시궁에 꼭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창덕궁이 잘 보이는 '홍시궁' 주위를 달리는 모습이다.

동네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동네 커피’

‘홍시궁’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5보정도 걸으면 옆에 ‘신의주 부대찌개’가 있을 것이다. 그 앞에는 ‘서울시 따릉이’를 탈 수 있는 정거소가 있는데, 슬슬 달리기가 힘들어질 경우 자전거를 타고 남은 코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이곳은 북촌 1경이라고 불리는 북촌 관광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돌담 위로 솟아오른 궁궐의 모습, 그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이 왜 북촌 1경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따릉이 정거소를 지나 창덕궁길을 따라 쭉 달리다 보면, ‘초록색 컵’이 간판에서 손을 흔드는, 누가 봐도 카페같이 생긴 곳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동네 커피’이다.

동네 커피의 외부는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내부가 환히 들여다보인다. 가끔 카페 사장님의 것인지, 자전거가 있는데 누구 것인지 궁금하다. 올라가는 계단은 고작 2개인데 사이드에는 나무 계단이 있고, 사람이 올라가는 문 쪽의 계단에는 돌계단이 있다. 종로구 창덕궁길91(원서동 1층)에 위치한 동네 커피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이다.

난 예전에 친구가 원서동 쪽에 살아서 자주 창덕궁길을 지나다녔는데, 거의 항상 동네 커피를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카페인가 보다 하며 무심하게 지나갔는데, 몇 번을 반복해서 오가다 보니 점점 관심이 갔었다. 항상 조용한 창덕궁길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동네 주민들을 맞이하는 카페. 동네 커피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 카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덕궁길의 조용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동네커피에서 북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동네의 조용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동네 커피' 앞을 달리는 모습이다. 하필 앞에 주차가 되어 있어서 카페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카페의 하루’ 코스의 총 거리는 3km이고, 시간은 뛰면 44분이고 걸으면 56분정도 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정해서 달리면 뛰기 매우 좋다.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북촌에는 언덕이 많기 때문에 시원한 물을 챙겨 가면 조금은 덜 힘들다. ‘우드 앤 브릭’을 지나 언덕을 넘어가다 보면 ‘서울역사박물관’ 쪽에 ‘북촌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공짜로 물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솔트 24’와 ‘홍시궁’ 사이 근처에 있는 안국역 사물함에 짐을 맡길 수 있다. 화장실은 계동길 중간에 있는 ‘계동 교회’의 공공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창덕궁 안내소 옆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이용하면 된다. 달리다가 힘들 때는 정독 도서관에 있는 밴치에서 휴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의 팁들을 잘 기억하고 북촌 달리기를 즐겨보자!

※ 참고 자료 출처

박건, 송승후, 양우진, 주다민 ( 1학년 3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