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완주하기

지지 않는다는 말 🙌

달리기를 통해서 내가 깨닫게 된 일들은 수없이 많다.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이 달리기를 하기에는 제일 좋은 때다, 아무리 천천히 뛴다고 해도 빨리 걷는 것보다는 천천히 뛰는 편이 더 빠르다, 앞에서 누군가 사진기를 들고 달리는 사람들을 찍고 있다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등을 곧추세우고 웃어야만 한다(안 그러면 반라 차림에 일그러진 얼굴로 괴로워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지도 모른다) 등등.

그중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중)

한 학기 동안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온 1학년 친구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진 우리의 수업 활동을 완주해낸 여러분들에게 이것만은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1학년 친구들은 아무도 지지 않았습니다!

‘달리기 완주’의 의미는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의 결승선이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욱 많은 거리를 달려 나갈 것입니다.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함께 호흡 맞추어 새겨온 의미들을 기억하며 ‘지지 않는’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결승선은 우리 삶 속의 새로운 출발선이 되어주곤 합니다. 2021학년도 1학기의 마지막을 발판 삼아, 새롭게 시작될 여러분의 달리기 인생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함께 호흡 맞추어 ‘달리는 사이’일 테니까요. 🙌

학생들과 학교의 마을 교육 활동에 활동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