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달리는 방법

1km 코스

우리 동네, 북촌을 달리는 방법 🏃‍♀️️🏃‍♂️

북촌 한입

#만두 # 피자 # 떡꼬치 # 계동길 #맛집 #떡볶이 #동네맛집 # 초등학생 #간식

이 코스는 ‘북촌한입’이라는 맛집 탐방 컨셉의 달리기 코스이다. 중앙중에서부터 출발하여 총 4개의 맛집을 오가며 완주하는 달리기 코스이다. 마음 편히 달리며 10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코스는 ‘미미당’이라는 떡꼬치와 호떡이 유명한 맛집에서부터 시작된다. 계동길을 계속 내려가다 보면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계동피자’, 따끈한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맛볼 수 있는 ‘밀양손만두’를 지나돌아서 맛있는 분식이 넘쳐나는 ‘삼청동 명품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북촌한입 코스는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린 초등학생이라도 충분히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북촌 제일의 간식거리를 파는 곳, 미미당

중앙중학교에서 나와 푸른 인조잔디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면 고풍스런 느낌의 중앙고등학교가 나온다.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한 멋진 풍경을 뒤로 한 채 고등학교 정문으로 나오면 앞으로 쭉 뻗어져있는 계동길이 보인다. 한옥도 많고, 내리막길이라 그런지 길 양쪽에 낮은 건물들이 가득 차 있는데도 탁 트여 보인다. 계동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길에 있는 건물들이 나를 반겨주는 것만 같다. 마치 관광객이 된 것처럼 길의 곳곳을 구경하며 내려가다 보면 흰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호떡’이라 쓰여 있는 동그란 간판과 항상 활짝 열려있는 창문이 보일 것이다. 그 곳이 바로 ‘미미당’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왼쪽에는 떡꼬치 소스가 담긴 양푼 통과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오뎅들이 사이좋게 모여 있고, 중간에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떡꼬치를 튀기는 기름통이 있다. 작은 공간의 오른쪽을 바라보면 문이 하나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문은 미미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문이다. 그 문 바로 안에 쓰레기통이 있으니 쓰레기는 그곳에 버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미미당에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미미당을 찾는 손님들을 반겨주시는 사장님이 계신다. 지난번에 친구와 처음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 1,000원 밖에 없어 친구와 떡꼬치 하나를 반반씩 나누어 먹으려 한 적이 있다. 그때 사장님께서 둘이서 하나만 먹을 거냐며 떡꼬치 하나 값에 두 개를 주셔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다.

떡꼬치와 호떡이 매우 맛있는 미미당 앞에서!

맛있는 화덕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계동 피자

미미당을 지나서 길을 쭉 걸어가다 보면 학생들의 ‘핫플레이스’인 떡볶이집과 편의점 사이에 위치한, 계동피자를 발견할 수 있다. 외관은 빈티지한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예쁜 디자인을 하고 있고, 내부는 편안한 느낌과 따스한 느낌으로 매우 고급스럽다.

계동피자에서는 직접 반죽한 도우를 저온 숙성을 거쳐 화덕에서 고온으로 단시간에 구워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가 직접 사 먹어본 결과, 음식도 빨리 나오고 맛도 상당히 취향 저격이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해물토마토와 꽈르도피자이다. 가게의 블로그를 보니 대표메뉴 별점 점수가 높고 리뷰도 많아 믿을 만 한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어린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페퍼로니피자와 고르곤졸라피자이다. 한 가지 맛있게 먹을 팁을 주자면, 주문할 때 함께 나오는 어니언 크림을 꼭 찍어먹는걸 추천한다. 어니언 크림과 피자가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지만 찍어먹으니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안 찍어 먹었으면 후회 할 정도이다. 단짠의 끝판왕 같은 맛이랄까? 함께 피자를 먹으러 갔던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완전 고마워했던 기억이 난다.

입구에서부터 빈티지한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계동피자의 모습.

북촌을 대표하는 맛집, 밀양손만두

계동피자를 지나 계동길이 끝나는 지점인 사거리에 도달하면 왼쪽으로 ‘밀양손만두’라는 큰 간판이 눈에 띈다. 이곳은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 400회에 등장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북촌의 맛집이다. 당시 TV에서 전현무가 만두를 포장해 집으로 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우리 동네에도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라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종종 길을 지나가면서 마주친 곳인데, 갈 때마다 고소한 만두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어렸을 때 엄마, 동생과 한번 가봤는데 저렴한 가격에 맛은 정말 뛰어났다. 특히 만두칼국수는 한명이 다 먹기에는 양이 푸짐했다. 개인적으로 만두피가 두꺼운 걸 싫어하는데, 여기의 고기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쫄깃해서 정말 맛있었다.

밀양손만두에 방문한다면 만두칼국수와 고기만두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두칼국수는 얼큰칼만두와 함께 가게를 대표하는 인기메뉴인데, 먹어보면 인기가 있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물냉면을 먹는 것도 추천한다.

계동길 끝자락에 위치한 밀양손만두.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추억의 맛을 파는 곳, 명품 삼청동 떡볶이

밀양손만두에서 맛있는 만두를 먹은 뒤, 계동길을 지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재동초를 지나간다. 북촌 관광 안내소 앞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 귀여운 학용품 등을 파는 재동 문방구의 옆을 보면 매콤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우리의 마지막 맛집인 ‘명품 삼청동 떡볶이’가 등장한다.

명품삼청동 떡볶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컵 떡볶이’다.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든 부담을 갖지 않고 사먹을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컵 떡볶이만 먹는 것도 맛있지만, 더욱 더 제대로 맛있게 먹고 싶다면 ‘삶은 달걀’ 아니면 ‘순대’ 등을 추가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떡볶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는 하굣길에 1,000원 짜리 한 장을 들고 친구와 이곳으로 달려가 컵떡볶이를 사먹었던 추억이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친구와 함께 명품 삼청동 떡볶이집에서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추억을 만들기를, 추억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명품떡볶이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다.

달리기 코스 100% 이용을 위한 꿀팁!

우리의 달리기 코스의 거리는 ‘약 1.1km’이다. 난이도는 ‘하’ 정도이며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달릴 수 있다. 러닝 시간은 약 10분, 워킹 시간은 약 16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소개된 맛집들을 충분히 즐기며 코스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짐 보관이 필요하다면 ‘밀양 손만두’의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북촌 마을 서재’에 짐을 보관하고 즐기면 편하다.

즐겁게 코스를 즐기기 위한 팁으로는 첫 번째, 노래를 들으면서 달리는 것이다. 분위기와 즐거움을 UP시킬 수 있다. 노래 중에는 오마이걸의 ‘Dun Dun Dance’를 추천한다. 1km 정도의 거리를 리듬에 맞춰가며 신나게 달리기 적당한 노래이다. 두 번째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함께 가는 것이다. 혼자 달리면 운동은 되지만, 즐겁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1km 코스를 달릴 때만은 친구들과 함께 달리며 추억을 쌓아보자. 마지막으로 지나다니는 차를 조심하는 것이다. 우리 코스의 주된 경로인 ‘계동길’은 일방통행이긴 하지만 인도, 차도의 구분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를 조심하며 안전한 달리기를 하자.

※ 참고 자료 출처

김리나, 김다이마, 유다은, 이가영 ( 1학년 2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