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달리는 방법

1km 코스

우리 동네, 북촌을 달리는 방법 🏃‍♀️️🏃‍♂️

달리기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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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도 식후경’ 코스는 제목 그대로 북촌의 맛집 근처를 달린다. 현대미술관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에서는 우선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분식집인 풍년쌀농산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지나 정독도서관 쪽으로 나와 다시 삼청동 파출소로 향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양식집인 ‘수와래’를, 길 건너엔 전통 있는 맛집인 ‘청수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청동에서 가장 유명한 ‘삼청동 수제비’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예쁜 카페들도 많으니 달리기가 힘들거나, 달리기를 마쳤을 때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시작점인 현대미술관 유료 주차랑에 주차하면 될 것이다. 난이도가 높지 않으니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코스의 시작, 풍년쌀농산

우리 코스의 첫 번째 장소인 ‘풍년쌀농산’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발지인 현대미술관에서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 수많은 음식점, 편의점, 한복집, 카페 등등의 많은 가게들을 지나쳐 삼청동으로 향하다 보면, 삼청동 파출소가 위치한 골목을 발견할 수 있다. 골목에 들어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큰 간판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게가 단번에 눈에 띌 것이다. 그곳이 바로 풍년쌀농산이다.

풍년쌀농산의 밖에는 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주문을 할 수도 있는 큰 창이 있다. 그 옆을 보면 커다란 메뉴판이 걸려있다. ‘쌀 떡볶이, 순대, 튀김, 쌀 떡꼬치, 어묵 튀김 꼬치, 식혜 등’ 많은 메뉴가 있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3,000원 정도라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분식을 즐길 수 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포장마차에서 볼 수 있는 듯한 가구와 벽, 인테리어 등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무심코 마음이 끌리기도 한다.

나는 옛날부터 이곳에 자주 갔었다. 어릴 적부터 주말에 산책을 나갔다가 들어오면 항상 내 손엔 이 가게의 떡꼬치가 들려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가게를 ‘일상’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이곳에는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가길 32'. 삼청동을 대표하는 '정독도서관'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니, 어린 시절 나의 일상의 일부가 되었던 이곳을 모두가 한번쯤 가봤으면 좋겠다.

출발지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곳이다. 우린 여기에서 식혜를 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일요일이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맛집, 수와래

풍년쌀농산에서 직진을 하면 정독도서관의 담이 나온다. 운치 있는 담장을 따라 나가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고, 우회전을 하면 현대미술관이 있는 큰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가면 위에서 소개했던 삼청파출소 골목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골목을 지나쳐서 삼청동의 큰길로 향한다.

양식집인 ‘수와래’에 도착하면 간판의 ‘피규어’가 먼저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은 2000년 3월에 개업한 음식점으로 2016년에는 ‘백종원의 삼대천왕’ 빠네 파스타편에도 나온 적이 있는 맛집이다. 추천메뉴로는 해물 바구니, 전복 비스큐 파스타, 연어구이 파스타 등이 있다고 하는데, 모두 일반적인 파스타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들이라 눈길이 간다.

나는 이곳을 사회시간에 달리기 지도를 만들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코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이곳의 조사,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을 맡아서 인터넷에 많이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검색하면 나오는 음식 사진들마다 정말 먹음직스러워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학생인 우리들에게는 다소 비싼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봐야겠다.

우리는 달리는 도중, 삼청동의 맛집 중 하나인 수와래 앞에서 규민이를 찍어주었다. 요즘 유행에 따라 흐릿하게 사진을 찍은 것이 포인트이다.

정통 한식집, 청수정

‘청수정’은 삼청동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북촌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한옥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삼청동은 길 양쪽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건물들로 인해 마치 동화 속에 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청수정은 삼청동에서도 북촌 한옥의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딱 봐도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질 만한 고즈넉한 느낌을 풍기는 곳이었다.

청수정은 ‘2TV 생생정보’ 437회에 출연하기도 한, 4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음식점으로 주 메뉴는 홍합과 뽈데기(대구 머리에 붙어 있는 살)이다. ‘홍합밥 정식, 홍합비빔밥, 홍합도시락, 뽈데기찜, 뽈데기 탕, 오징어볶음 등’을 팔고 있었는데 북촌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말 독특한 메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뉴 자체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을 우리 나이대의 학생들에게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가족단위로 북촌, 삼청동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북촌다운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삼청동길 한복판에 있는, 옛느낌이 훌적 나는 음식점인 청수정의 모습.

40년 전통의 수제비집, 삼청동 수제비

‘청수정’을 지나 삼청동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왼쪽에 새마을금고가 있고, 그 옆에서 바로 ‘삼청동 수제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기본적인 백반집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높이가 서로 다른 나무판자가 세로로 놓여있는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삼청동 수제비의 대표 메뉴는 ‘수제비, 옹심이 감자전 등’인데, 감자전과 수제비가 제일 잘 나간다고 한다.

나는 지금은 프랑스에 가서 볼 수 없는 친구와 함께, 딱 한번 이곳에 가본 적이 있다. 평소 매운탕에 추가된 수제비만 먹어서인지 맑은 국물의 수제비는 그다지 맛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친구와 마지막 추억을 쌓은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 삼청동 수제비를 떠올릴 때마다 친구의 모습도 함께 떠오르는 것 같다.

삼청동 수제비의 주소는 ‘종로구 삼청동 삼청로 101-1’이다. 만약 삼청동에 방문하거나 지나친다면 어른, 학생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파는 이곳에 꼭 들려보는걸 추천한다.

삼청동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삼청동 수제비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삼청동의 맛집이다.

달리기 코스 이용을 위한 팁

우리 코스는 거리 1.4km 소요시간 20분 정도로 길지 않은 코스이다. 보관할 짐이 있는 경우에는 안국역 내 짐 보관소를 이용하면 좋고, 만약 차를 가지고 왔다면 시작점인 현대 미술관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리면서 듣기 좋은 노래는 nct dream의 ‘trigger the fever’와 AJR의 ‘Burn the house down’를 추천한다.(모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이다) 코스에 소개되어 있는 맛집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맛집도 많으니 다양한 곳들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용돈을 충분히 챙겨 가거나, 부모님과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

※ 참고 자료 출처

이윤서, 이시원, 박소민, 김규민 ( 1학년 4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