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달리는 방법

2km 코스

우리 동네, 북촌을 달리는 방법 🏃‍♀️️🏃‍♂️

커피에 빠진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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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빠진 북촌’은 계동에서 삼청동까지, 서울에서 가장 여유로운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달리기 코스이다. 약 15분, 왕복으로는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이 코스를 달리다 보면 북촌을 대표하는 여러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코스는 집안에서 불어나는 몸만 보며 밖으로 나가 운동은 하고 싶은데 멀리 나가기는 싫은, 집돌이와 집순이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지도로만 보면 2km 거리라고 믿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2.5km가 넘어 생각날 때마다 산책하듯 뛰어보기 편한 코스이다. 멀리 나가기도 오래 달리기도 싫은 사람들을 위해 고심 끝에 만든 코스기 때문이다.

삼청동과 계동은 평일과 주말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평일에 계동은 하교하는 중앙중고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시끌벅적하면서도 학창시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반면에 삼청동의 평일은 정말 한적하고 조용하다. 학교나 학생들이 별로 없어 서울 주변의 숲과 카페들이 모인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반면 주말에는 계동과 삼청동이 모두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따뜻한 공기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진다. 그럼 지금부터 삼청동과 계동의 여유로운 생기 넘치는 기운이 가득한 ‘커피에 빠진 북촌’ 코스를 소개해보려 한다.

삼청동과 가장 어울리는 느낌을 주는 ‘츄로 101’

중앙중학교 후문에서 감사원을 지나서 베트남 대사관을 지나가는 길은 그 특유의 느낌을 품고 있다. 이 골목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번잡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마치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같은 동네 느낌을 주는 이 골목은 요즘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겨운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골목을 지나서 북촌 8경 중 하나인 ‘돌계단 길’을 내려가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러면 바로 앞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츄로101’의 노란색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츄로101은 눈에 띄는 건물 색과 달콤한 츄러스 냄새에로 인해 누구나 이끌려 들어가는 가게이다. 앞에 붙어있는 간판의 로고와 막 튀겨진 츄러스의 모습은 항상 배가고픈 우리의 침샘을 자극한다. 메뉴 중에서는 ‘플레인 다크초코 시나몬’이 가장 인기 있지만, 우리가 뽑은 가장 맛있는 메뉴는 ‘누텔라 츄러스’다. 츄러스 안에 초코 필링이 들어가서 츄로101만의 느낌을 살린 음식이다.

북촌을 산책하다가, 달리다가 당이 떨어지면 츄로101에 들러 맛있는 츄러스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삼청동의 예스러운 분위기와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지는 카페, 츄로 101

겉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라끌레’

츄로101에서 라끌레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삼청동의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골목 사이사이로 보이는 끝없는 가게와 음식점은 먹지는 않아도 보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준다.

사실 길을 오가며 언뜻 본 라끌레의 모습은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상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에 코스를 만들기 위해 답사를 나가면서, 라끌레가 삼청동 좁은 골목을 밝게 빛내는 멋진 재즈 카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미성년자는 마실 수 없지만, 투명한 와인 잔 속 ‘와인’은 라끌레를 상징하는 가장 큰 음식이다. 매일 바뀌는 재즈 연주와 와인은 서로 어울리는 분위기를 이끌어내 라끌레를 아주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낮에 언뜻 보면 음산하고 무서운 곳으로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날이 어둑해지는 저녁 즈음 이곳에 가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분위기 있는 재즈를 즐기다 보면 라끌레에 대한 편견은 한순간에 사라져있을 것이다. 삼청동의 미로 같은 골목에 숨어있는 카페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은 찾아가보길 추천한다.

어둑해진 삼청동길을 즐기다보면 귀여운 재즈바, 라끌레를 만날 수 있다.

매일 저녁 삼청동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달’

라끌레의 골목길을 나와 ‘청수정’을 지난 후 여러 그루의 나무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노란색 간판이 달린 한옥 모양의 카페가 나온다. 계단을 통해 입구로 들어가면 따스한 ‘달’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이곳은 한옥답게 고풍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공간이다.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통유리 창, 느낌 있는 사진들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식물이나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예쁘게 잘 해놓아서 카페 안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다.

달의 주 메뉴는 팥빙수이다. ‘아이스크림, 와플, 커피, 차 등’ 다른 메뉴들도 많지만 순위를 매기자면 팥빙수가 단연 1위이다. 팥빙수도 ‘전통 항아리빙수’와 ‘녹차 빙수’ 두 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와플이나 음료 메뉴까지 따지면 약간 과장해서 선택장애가 올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원모양의 간판이 자아내는 노랑색 빛깔에 삼청동 주변 거리들이 물드는 듯하다. 삼청동의 분위기를 이끄는 ‘달’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달리기를 하다보면 몸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시원하고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진다. 그럴 때 카페 달의 '항아리 녹차 빙수'를 먹으면 꿀맛이다.

마지막 종착점 ‘커피로드 102’

달에서 시작해 ‘경복궁’ 식당을 지나 걸어가다 보면 ‘로마네꽁띠’ 삼청동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 코스의 마지막 종착점, ‘커피로드 102’가 있다.

생생정보, 수요미식회, Tastyroad(테이스티 로드)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이곳 커피로드는 우리에게 이제 여유로운 관광을 끝내고 다시 계동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커피로드102에는 입구에서부터 메뉴들이 잔뜩 소개되어 있다.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정말 많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르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추천하자면, 여기에서는 에그타르트를 먹어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에그타르트를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이곳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유명하다. 사진을 보면 정말 따스하고 고급진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야외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음식을 먹으며 바깥구경도 할 수 있다. 마음 놓고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며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소이다.

안팎에서 삼청동의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한옥 카페, 커피로드 102.

오늘의 달리기를 마치며, 모둠 친구들과 함께 찰칵!

코스를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커피에 빠진 북촌’은 감사원을 지나 삼청동을 들러 학교 정문으로 돌아오는 달리기 코스이다. 달리기만 하면 30~40분만에도 완주할 수 있지만, 소개된 카페들을 모두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코스 내에 골목길이 많으므로 헷갈리지 않게 신중해야하고, 오르막길도 있어서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계동과 삼청동의 여유롭고 활발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우리 코스를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추천한다.

※ 참고 자료 출처

이서진, 양단우, 박은찬, 장윤서 ( 1학년 1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