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불명산

화암사 花岩寺

화암사
주소_전남 완주군 경천면, 불명산 시기_694, 일교국사 창건조사 및 집필_2009.08.05. 이재수, 김보현참고문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함께 수행하였고, 설총이 공부하던 곳이라 전한다. 사찰로 창건된 것은 694년 진성여왕 때 일교국사에 의해서라 한다. 1425년(세종7) 해총(海聰) 스님이 중창하였다. 임진왜란 때,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다.절 뒤편에서 보는 경치는 매우 푸근하고 양명하다. 사찰의 뒤편의 모습이 소박한 민가로 느껴지며, 둘레에는 돌담이 고즈넉이 둘러싸여 있다. 근처에는 시원한 대숲이 울창하며, 산들이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다. 사찰 아래로는 험한 급경사 계곡이 이어져 왕래가 불편하였으나, 최근에는 화암사 계곡 쪽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이 길을 통하여 주로 내왕한다.
주요 전각으로는 중심전각인 극락전(極樂殿, 보물 663호)과, 적묵당(寂默堂), 철영재(啜英齋), 우화루(雨花樓, 보물 662호)가 있다. 스님이 부재중이어서, 전각 내부는 조사하지 못하였다. 극락전 안에는 관세음보살상을 모셨고, 전통적인 탱화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고승들의 진영 7폭을 보존하고 있다. 우화루는 현재 보수공사 중인데, 하앙구조의 처마로 유명하다. ‘하앙(下昻)’이란 일종의 겹서까래로, 처마길이를 길게 뺄 수 있도록 고안한 건축 부재이다. 그간에 중국과 일본에서만 발견되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의 청동탑 모형 등에서만 확인될 뿐이어서, 일본학자들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하앙법이 직수입되었다는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가 바로 화암사 극락전인 셈이다. 1970년대까지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감춰진 사찰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