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광산

척판암 擲盤庵

척판암
주소_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불광산시기_673, 원효대사 창건조사 및 집필_2009.08.04. 신병삼, 박소령, 윤해진참고문헌_『東國輿地勝覽』제22권, 『팔공산 속집』, 『한국불교사찰사전』, 『척판대사적비』
척판암(擲盤庵)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불광산에 자리한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원효대사 창건하여 담운사(淡雲寺)라고 했다. 이 암자에서 전래되는 설화를 보면, 원효대사가 담운사에 머무를 당시에 당나라 태화사(泰和寺)에서 공부하던 천 명의 승려가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태화사와 함께 매몰될 운명에 놓인 것을 알고, ‘효척판이구중(曉擲板而救衆; 신라 원효대사가 판자를 던져서 사람들을 구한다)’이라고 쓴 큰 판자를 하늘로 날려 보내 태화사의 상공에 뜨게 했는데, 이것을 보고 놀란 대중이 일제히 법당에서 나와 쳐다보는 순간 뒷산이 무너져 절이 매몰되었다. 이에 천 명의 승려들이 우리나라로 원효대사를 찾아와 가르침을 받고 모두 도를 깨쳤다고 한다. 보운자(普運子)가 쓴「척반대사적기 擲盤臺事蹟記」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척판’에 관련된 설화는 북한 묘향의 척판대와 경북 경주시 서쪽 월생산(단석산)의 척판암(擲板岩) 전설 등 여러 곳에 전한다.이 암자에서는 이때의 이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척판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그 뒤에 이 절은 원효대사의 이적지로 중요시되어 참선을 하는 많은 수행 승려들이 머물렀다. 그러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38년 경허(擎虛)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래까지 장안사(長安寺)의 부속 암자였으나, 지금은 독립된 절이다. 암자 내에는 법당(척판암)과 요사채가 있고, 그 앞에 삼층석탑이 있다. 법당 좌측 편 방 안에 원효대사 진영이 모셔져 있으며, 그 건물 벽에 ‘척판’과 관련된 벽화가 있다. 이곳은 차가 갈 수 있는 길에서 300m 정도 등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