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

미타암 彌陀

미타암
주소_경남 양산시 소주동, 천성산시기_646, 원효대사 창건조사 및 집필_2009.08.03.참고문헌_『삼국유사(三國遺事)』,『문화유적총람』(문화재관리국, 1977), 권상로 편, 『한국사찰전서』(동국대학교출판부, 1979), 『경상남도문화재대관』(경상남도, 1995),『문화유적분포지도』-양산시(양산시·통도사 성보박물관, 2004),『양산시지』상(양산시지편찬위원회, 2004),『2006 양산의 문화재』(양산시, 2006)
미타암(彌陀庵)은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천성산 남쪽에 위치한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로 646년(선덕여왕 15)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원효대사가 창건한 89암자 가운데 하나이다.원효대사 창건 이후 920년(경명왕 4)에 지공대사가 중창하였고, 1376년(우왕 2)에도 중창했으며, 1888년(조선 고종 25)에 다시 정진(正眞)이 중창하였다. 구한말에 우리나라의 선사상을 부흥시킨 경허(鏡虛)의 제자 혜명(慧明, 1861~1937)이 주석했으며, 현재 그의 비석이 남아 있다.미타암의 미타굴은 천연 동굴에 인공을 가해 조성한 석굴사원으로, 신라 문성왕(文聖王, 839~856)대에 있었던 석굴법당의 영험담도 전한다. 당시 왕비가 병이 들어 백약이 듣지 않았는데 한 스님의 말을 따라 석굴법당에 와서 정성스럽게 백일기도를 드리자 병이 나았다는 일화다. 그 은덕을 갚고자 문성왕비가 아미타불을 봉안하여 지금까지 전해진다는 것이다.현재 미타암은 아미타불 영험처로서 뿐만 아니라 관음기도처로서도 유명하다. 현존하는 당우(堂宇)로는 대웅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미타굴에는 석조아미타여래입상(보물 제998호)이 모셔져 있다.이 아미타불입상(阿彌陀佛立像)에 관한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아미타불입상의 성분, 연대를 조사해 본 결과 경주 안강의 암석이라고 한다. 원효대사는 그 당시에 주로 경주에 있었기 때문에, 그 입상 재료의 원산지가 경주라는 점으로 볼 때 원효대사가 조성한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사찰에 전하는 두 번째 설은 그 당시에 원효대사는 요석궁에 갇혀 있었고 원효대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승려가 있었는데, 그는 ‘돌을 아주 잘 깎았다는 석공 원효’로서 이 입상을 깎은 것이라고도 전한다.일반적으로 불상의 모습은 799년에 만들어진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8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하던 석굴사원 조영의 한 단면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은 신라 아미타신앙의 전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미타암은 절 입구에서 산길로 500m 등산해야 한다.
* 646년(선덕여왕 15) 원효대사 창건, 아미타불입상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