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Creative Commons Korea 이미영입니다.

P&A가 무슨행사인지 구경만하러 왔다가 같이 준비를하게 되었네요. ^^

이번행사의 결과물인 이 사이트에 CC 라이선스가 적용되어서 너무 좋아요!!

11월 28일 (금)

준비

10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차가 밀려서 10시 20분에 도착. (20분 먼저 나왔으면 됐을것을!!)

효훈, 마리, 종은이 미리 와있다는 연락.

다들 준비물품과 간식 등 막바지 준비들로 조금 늦게들 도착.

우선 사람들이 올것을 대비하여 접수데스크를 만들고 이름표 만드는 것을 돕고

아이스브레이킹하는 공간의 책상배치를 돕다.

준비기획단 짐이 꽤나 많아서 복잡했는데, 작은 방으로 다 옮기고 나니 깔끔깔끔.

Real Time Documentation (실시간 기록)

CC활동가들에게 '우리는 기록을 할거야'라고만 해놨지. 사실 뭘 어떻게 할지 얘기도 잘 안된 상태였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부터는 Real Time Documentation을 실시간으로 실전에 옮기다.

우선 메인페이지를 마구 바꾸면서 사람들이 처음 들어왔을때 뭘 할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가이드 페이지를 만들고,

피카사에 사진을 올려보고, 사진을 페이지에 삽입해보고,

(크롬에서는 사진이 한개씩 올라가는데 익스플로러에서는 여러개가 올라간다는 사실에 분노! 어이없어!하면서)

그렇게해서 순식간에 준비기획단용 사이트가 P&A 행사참가자용 페이지로 변신!

행사 중간중간에 사진을 받아서 바로바로 메인화면에 올라가는 그 신기함!!!

마리가 RTD를 보면서 한 말 "와. 행사 끝나고 할 일 없어서 너무 좋겠다!!!"

대부분의 행사가 끝나면 누군가 일을 맡아서 자료를 정리하고 사진을 고르고, 후기를 쓰고...

참 외롭고 책임감만 남는 작업이다.

승준님 이 MIT에서 경험했다는 RTD는 현장편집하시는 히데님의 영상이었던건데,

그동안 위키사용법을 정착시키고 정보의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실험을 계속 하셨던 것을

이번에 실전에 적용시켜본다는 것이 정말 이렇게 성공적이게 실현이 가능한것이라는 데 모두 가슴벅찬가보다.

참가자들 중에 워낙 블로깅이나 정보구조 만들기 등에 익숙한 분들이 많았던 때문이지만,

그 구조를 잡고 가이드하고 하는 과정이 점점 발전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환상적인 일이었던듯.

아이스브레이킹: 6x6 게임

준비하면서 준비기획단끼리 실제 해봤을때도 꽤나 시끄러웠다.

참가자들.... 엄청 버닝하시더라. ㅎㅎ

특히 피티체조와 :) 서로 안아주기 :) 너무 보기 좋았음.

프로젝트 아워 1: 미디어아트

원래는 보드게임만들기에 퍼실리테이터로 참가하려고 했었는데

미디어아트 쪽에서 참가자들에게 모두다 자신의 페이지를 만들게 하고,

길잃은 페이지들 정리하고, 사진 올리면서 메인화면 정리하는 데에 종은 효훈과 함께 버닝하다.

운짱

팟님과 함께 LCD 가지러 다녀오다.

차가 열라 막혔다...... 팟님 옆에서 잘 주무시더라. 흥. (ㅋㅋ)

다녀오니 저녁시간 끝났다.

1층 카페에서 이런저런 분식 시켜놓고 푸짐하게 먹어치우다.

교령님이 나 점심도 못먹었는데 저녁도 못먹었다고 무지 걱정해줘서 내가 미안할 정도.

배고프면 어떻게해서든 알아서 찾아먹으니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되는데. 히힛

일반튜토리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 여유(Slack)의 법칙과 피플웨어 / 류한석

60%의 비서 3명이 있다고 한명을 자르고 90%의 비서 2명을 만들면, 문제발생시 대응할 인력이 없다.

그렇게 되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

그래. 나에게도 여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여유가 없으면 input의 기회가 없다. output만 내다보면 지치기 마련.

산업공학. 어떻게 하면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처럼 유휴시간 없이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사용율을 높일것인가.

알게모르게 내 머리속에는 그게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지 않았을까.

SI프로젝트 제안서. 사람은 그의 능력보다는 Man/Month 로만 취급되고,

이사람이 나가면 다른 사람을 언능 찾아서 대체하면 되고.

피플웨어가 하는 얘기와, 이번 여유의 얘기...

그게 다 사람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였던거다.

내가 IT업계를 떠날때는 그런걸 해결하지 못하고, 사실은 그게 문제라는 걸 인지하지도 못한 상태였던 것 같다.

그런 후에 접한 사회학, 심리학, 인문학..

모두다 사람사이의 이야기.

사람이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 사람이기 때문에 풀수 있는 문제.

나는 항상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제야 사람을 알아간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야 남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된다.

많이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너무 모르고 있었고, 더욱 겸손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되다.

저 모두가 올 한해 나의 화두였는데, 답이 그것인가..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물론 CC활동하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있었지만, 계속 답보다는 질문만 더 많아졌었는데,

이번 P&A 준비과정을 통해, 사람들을 지켜보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를 칭찬해줄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다.

마무리

종은이 뚝딱뚝딱해서 포토스토리로 스틸사진영상을 만들다.

히데님은 잠깐 어디 사라졌다 오시더니 멋진 영상을 들고 오셨다.

훌륭하다.

11월 29일 (토)

아침에 와서 오가니제이션 요리의 한영미님을 직접 만나고.

교령님이 챙겨놔주신 빵도 먹고.

아. 오늘은 장소가 좀 커져서 좋다.

어제는 좁은 복도에 복작복작했었는데.

사이트가지고 놀기

정승님이 오시고, 주영씨와 종은, 효훈 모두 모임

오늘의 할일은?

- 사이트 전체에 CCL 달기 (footer에 가능할까?)

- 함께하는분들 페이지 만들게 하기 (스태프들도 모두 자기페이지 있어야지)

- 참가자페이지에 각 참가자분들 간단소개라던가, 좋은 페이지 추천하기

정승님 참가자페이지를 잘 만져주셔서 보기가 수월해졌다.

아. 그런데!!

인터넷의 압박!!!!!

사진이 안올라간다. 사진이. 피카사 밉다. 무선인터넷이 미운건가.

일반튜토리얼: Are you open ? - 열린 문화와 Creative Commons / 윤종수

지난번 상상마당 세미나때 우리들끼리 강의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판사님보고 쉬시라고 놀렸더니, 무지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강연을 가져오셨다.

Open = Open Software + Open Network + Open Content

CC활동가들끼리 수다의 시간

석준님과 판사님까지 모여서 CC식구들이 대식구가 됐다. 같이 점심먹으러 몰려감.

음. 어제 두끼 못먹었다고 그리 아쉬울건 없었구나. ㅎ

석준님이 이번 튜토리얼 준비때문에 수요일 상상마당 세미나도 못오고, 윤판사님 강의도 못들었다고 계속 투덜투덜 하신다.

요즘 CC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가보다.

대부분 활동가들이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이것저것 하다가, 이런 과정을 다 겪나보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내가 얻는건 뭐지.

답을 찾으셨다고 해놓고 얘길 안하신다. 추어탕 사드리면 실토하시려나.

사실 CC도 몇번의 행사로 TF가 만들어져서 진행되다가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요즘의 커뮤니티 형태로 전환되었다.

그러다보니 짧은시간 버닝하는 TF보다 지속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다들 즐겁고 지치지 않게 오랫동안 CC'질'을 할 수 있을까?

또 질문하고 고민하다보면 어디선가 답이 찾아오겠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에 영감받아 '지속가능한 CC질'에 대해 사람들이랑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 주로 자원봉사론이나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LETs

드럼치는 법과 살사춤을 배우고

"CCL적용 콘텐츠를 이용하여 <프리젠테이션 젠> 스타일의 PPT 적법하게 만들기"를 알려드리다.

사용했던 PT자료 -> CCL 적용하셨습니다.

자유롭게 사용하시고 더 좋은 자료로 만드신 후 마지막에 "출처:이미영(http://netstrolling.tistory.com/34)" 이런정도만 붙여주시면 됩니다.

종은이는 '연애상담'을 줄 수있다고 써놔서 계속 상담이 들어와서 사진영상작업하는데 늦어지는데도 상당히 재밌어 하다. ㅎㅎ

마무리

종은이가 열심히 수정한 조피디의 Welcome to the new world, Creative Commons, Song Picture Video and so on....과

희대님의 영상. 음악 등등 좋았음.

끝나고 또 운짱해서 LCD 가져다두러 가다.

돌아와서 마지막날 정리/공유시간에 대해 회의하다.

요즘들어 느끼게 된 것이지만,

특정부분을 잘 알고 책임질 사람이 빠진상태에서 회의를 하게되면 다들 그사람이 했덜 말 한다디에 사로잡혀서 짐작만 무지하게 하게되고 빙빙돌아 결론도 나지 않는다.

그런상황에서는 한 사람이 책임지게하여 깊이 고민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1월 30일 (일)

실시간으로 안내화면 보여주고. ^^

참가자들 중에 자기 페이지 잘 만드신 분들 보여드리고,

프로젝트 페이지들 보여주고.

마지막에 회고.

감사할 사람도 많고.

끝나고 단체사진찍고.

정리도 못하고 큰아버지 칠순잔치로 달려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