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어축제

대안언어축제란?

대안언어축제2006(http://altlang.org)이 9월 1일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그 막을 열었습니다.

대안언어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 기술을 통해 개발자들의 사고와 문제 해결 방식의 지평을 넓히고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기존 컨퍼런스의 단방향적 강의가 아닌 참가자 간에 지식과 경험이 공유되는 새로운 컨퍼런스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통 문제 집합을 10여 가지 언어로 풀어보는 튜토리얼이 준비되고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특정 문제를 서로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푸는 법을 배우고 그에 따른 통찰을 계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 간에 짝 프로그래밍을 통해 축제 기간 동안 배운 언어를 서로 교환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그 외에도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토론과 지식·경험 공유를 위한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 BoF(birds of a feather)와 다양한 놀이도 함께 축제 기간 동안 계속 진행됩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축제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첫째 날: 작은 여는 마당

원래 예정되어 있던 언어 도미노 준비가 늦어져 발표자 김창준·김승범 씨의 행사 안내가 먼저 진행됐습니다.

축제 안내에서는 참가자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가는 ‘여백의 컨퍼런스’의 의미가 강조됐구요. 이번 축제를 꾸미는 큰 줄기인 짝 프로그래밍을 통한 언어 교환, OST(Open Space Technology)/BOF 들이 소개됐습니다.

또한 기다리던(?) 언어 도미노가 실행됐습니다. ‘ALTLANG’이란 문자열과 OpenGL 이미지 하나를 노트북 여덟 대에서 프랙탈의 일종인 IFS로 화면에 출력하는 시연이었는데요.

비록 불의의 오타가 나오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지만 축제 시작은 막을 수 없었고 대안언어축제2006이 그 막을 열었습니다.

첫째 날: 튜토리얼 1

참가 희망자 순위에서 1위를 했던 루비 튜토리얼입니다. 주목 받는 웹 개발 프레임워크 루비온레일스(Ruby on Rails)의 후광 효과인지 관심이 높았습니다.

검은 포스(?)가 발산됐던 해스켈 튜토리얼입니다. 기존에 익숙한 언어와는 상당히 다른 개념에도 굴하지 않았던(?) 참가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는 튜토리얼 이외의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haskell 언어를 가르쳐주신 유재명씨입니다.

지난해 축제에서 주목받았던 ‘아희’의 창시자 정경훈 씨의 매스매티카 튜토리얼.

첫째 날: 튜토리얼 2

리스프 튜토리얼의 강사는 다음에서 근무하시는 브라이언 씨였습니다. 브라이언 씨는 리스프를 14년 동안 써온 관록의 리스프 해커인데요. 리스프에 대한 설명 외에도 중간 중간들려준 전설적인 리스프 역사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튜토리얼 2의 인기 강좌 스몰토크 튜토리얼입니다. 스몰토크 구현의 일종인 스퀵으로 터틀 그래픽스를 만들면서 스몰토크의 객체지향적 특성과 업계에서 잘 쓰이지는 않지만 실험정신이 여전히 왕성한 스몰토크의 일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소한 프로그래밍 환경 탓인지 날카로운 질문들이 자주 나왔던 오브젝티브-C 튜토리얼.

첫째 날: OST

OST(Open Space Technology)는 컨퍼런스가 즉석에서 조직되는 방법입니다. 참가자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 또는 함께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마련된 OST 게시판에 시간과 장소를 정해 올리면 그 주제에 관심 있는 다른 참가자들이 해당 시간과 장소에 모이면 OST가 열리게 됩니다.

OST는 BOF와 달리 참가자가 자유롭게 나가고 들어올 수 있어 다양한 주제가 공유되고 새로운 생각들이 창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첫째 날 OST의 제왕 XP OST입니다.

루비스트들이 한데 자리에 모인 루비 OST입니다.

자봉 OST냐구요? 아닙니다.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로 ‘연애 OST’입니다.

To be continue..

대안언어축제 속으로.

대안언어축제,

대안언어축제는 올해 9월 1일부터 3일까지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열렸다. 대안언어 축제란 대안 (alternative; 다른 방도, 대신의)과 언어(language; 프로그래밍 언어)의 뜻대로 개발자 혹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는 학생들이 주로 쓰는 프로그램 언어를 대신하여 다른 언어를 두루 접해보자는 취지에서 소프트웨어 진흥원의 주관 하에 열리게 되었다.

참가자가 도착했을 때, 자봉이 참가자 접수를 하는 장면.

(노란 색 티 : 자원봉사자, 소라 색 티 : 참가자, 연두색 티 : 발표자)

200여명의 열정.

참가자 170여명과 30여명의 자봉단과 발표자를 포함하여 모두 200여명의 개발자 &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자봉들의 준비에 의해 정해져 있는 시간표로 진행이 되었는데, 각종 이벤트와 병렬식 튜토리얼, 그리고 언어교환시간, BOF, OST 등 여러 행사들이 있었다. 이번 대안언어축제는 참여자들 간의 ‘언어 교환’과 ‘대화’를 주된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이름표에 빙고 칸에 언어 스티커를 붙여서 ‘빙고’를 완성하는 이벤트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 때문에 서로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기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하는 참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큰 홀에서 참가자들이 같은 팀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봉들이 프론트에서 간단한 회의를 하고 있다.

Tutorial 진행 하기.

위와 같은 병렬 섹션의 시간표로 언어를 발표하게 되었다. tutorial1과 2는 첫째 날인 금요일에, 그리고 tutorial 3과 4는 둘째 날인 토요일에 진행되었다.

참여자가 인기 섹션에 몰릴까봐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몇 개 섹션을 제외하고는 적절한 인원 분배가 되었다. 물론, 인기 언어의 섹션은 다른 시간에 여러 번 강의한 결과 덕분일지도 모른다. 모든 섹션 세미나 룸에서는 발표자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앞에 그 강의를 듣는 참가자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강의실에 열기가 북돋아 졌었다. 그리고 이번 대안언어축제는 같이 문제를 푸는 등의 의미인, ‘짝 프로그램 (pair programing)을 장려하는 분위기 여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섹션도 듣고 문제도 푸는 등 참가자 간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발표자가 세미나 룸에서 발표하고 있다. 소라 색 티를 입은 참가자는 발표를 열심히 듣고 있다.

OST/BOF

OST는 참가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특정 주제의 이야기에 참가할 수 있는 오픈된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벽 한 구석에 붙어있는 OST 알림 게시판을 보면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이야기에 참가할 수 있다. 원하는 주제가 없다면, 자신이 직접 OST 게시판에 메모를 적어 하나의 이야기 테이블을 만들 수도 있다. 마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 같이 말이다. OST 도중에 ‘어떠한 언어를 배우고 싶다’ ‘애플 사용자 모임’ 등의 전문적인 곳도 있었는데 반면, ‘좋은 아빠 엄마 되는 방법’, ‘연애에 대해서’처럼 재미있는 주제의 공간도 마련되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성 개발자 모임’이라는 곳도 있어서 여성들이 한 테이블에 빽빽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BOF는 OST와 유사하지만 OST보다 미리 어느 누군가가 주제와 내용에 대해서 공부해 온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각 자기들의 관심을 공유하여 OST가 진행되고 있다.

언어교환

언어 교환에 성공하기 위해 ‘공통 문제집합’의 문제를 풀어 자봉에게 보인 후 스티커를 받아가려고 참가자들이 프론트에 몰려있다.

이벤트

빙고에 완성한 한 참여자가 호루라기를 불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빙고를 완성한 10명의 참가자들은 소정의 상품을 받았다.

셋째 날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다음 대안언어축제를 기약하며..

2박 3일 이라는 시간 동안 발표자, 자봉, 참가자가 서로 다른 티를 입고 다른 역할을 맡았지만 그들은 같은 마음으로 이 축제를 즐겼을 것이다.

어쩌면 대안언어 ‘세미나’또는 ‘컨퍼런스’라는 이름보다 대안언어 ‘축제’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또한 어울리는 이유도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린 하나의 축제를 회고하면서, 다음의 축제의 모습을 그린다.

차례

  1. 장소와 기간

  2. 상세 일정

    1. 9월 1일(금) D1

    2. 9월 2일(토) D2

    3. 9월 3일(일) D3

  3. 형식

장소와 기간

상세 일정

9월 1일(금) D1

  • 13:00~ 서울에서 전세버스 출발

  • 15:00~ 도착, 방 배정 확인 후 짐 풀기

  • 15:30~ 미니 오프닝, 축제 안내, OST 소개, 짝프로그래밍 설명, 언어교환 설명

  • 16:00~ 튜터리얼 1 (병렬 진행)

  • 17:30~ 언어교환

  • 18:30~ 석식 및 휴식

  • 19:30~ 튜터리얼 2

  • 21:00~ 언어교환

  • 22:00~ OST/BOF (이후 축제 기간 계속 진행)

  • 23:00~ 다과 및 자유 활동

9월 2일(토) D2

9월 3일(일) D3

  • 09:00~ 조식 및 휴식

  • 10:00~ 집중 언어 교환

  • 11:10~ 회고와 추억의 시간

  • 12:20~ 폐회사, 시상식

  • 12:30~ 중식 및 휴식

  • 13:30~ 기념 촬영

  • 14:00~ 서울로 출발

형식

  • 튜터리얼 : 각 언어의 기초를 배웁니다. 해당 언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발표자들이 자체적으로 "공통문제집합"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각 언어 튜터리얼을 들은 사람은 해당 언어로 그 문제집합의 Basic(Intermediate과 Advanced도 있음)을 풀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Basic에는, 예를 들면 구구단 출력 같은 것이 속해 있습니다.

  • OST : 축제 기간 내내 OST가 열리고 D1과 D2 저녁에는 OST만을 위해 시간을 비워 놓기도 했습니다. OST는 2000명까지 사람이 동시에 토론할 수 있는 독특한 토론 프로세스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pen_Space_Technology 참고) 뭔가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얻고 싶거나, 혹은 반대로 나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면 "시장"이라는 벽면에 언제 어디서 무슨 주제로 논의할지를 써서 붙입니다. 사람들은 짬이 날 때마다 "시장" 앞에서 두리번 거리며 뭐 내가 갈만한 토론이 뭐가 있을까 찾습니다. 토론 중에 합류하거나 떠나는 것 모두 자유로우며 또 격려하기도 합니다. 작년 대안언어축제 참가자들은 이미 경험을 해보셨습니다.

  • BOF : OST의 일부로 볼 수도 있는데, 축제 기간 전에 누군가가 미리 준비해 간다는 것이 다릅니다. OST는 이와 달리 현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튜터리얼과 OST의 중간쯤에 BOF가 위치한다고볼 수도 있습니다.

  •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 일본의 LLDN에서 빌어왔습니다. 공통문제집합을 각 언어의 대표(대부분 발표자들)들이 패널로 나와서 우리 언어로는 이렇게 풀 것이다 보여주고 장단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 언어교환 : 유학생들이 영어, 한국어 언어 교환이라는 걸 하기도 합니다. 서로 자기가 아는 언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언어 교환을 합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언어가 같은시간대에 튜터리얼을 진행하나요? 그렇다면 언어 교환 시간에 다른 사람과 같이 짝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보세요. 상품도 있습니다. 이번 축제 참가자들이 익숙한 언어 목록은 ../언어 참고.

  • 튜터리얼에서(그리고 그 튜터리얼을 들은 분 혹은 발표자와 언어교환을 통해)

  • BOF나 참가자간 언어 교환을 통해

차례

  1. 안내

  2. 여러번 풀기

  3. 명언

  4. 용어소개

  5. 문제

    1. Basic

    2. Intermediate

    3. Advanced

안내

공통문제집합의 문제들은 모두 다양한 접근법으로 풀 수 있으며 특정 언어구현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선정했습니다. 또한 알고리즘적 복잡성도 높지 않으면서재미있게 풀 수 있도록 설계된 문제들입니다. 문제를 절대로 시시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예를 들어, 구구단을 Ruby에서 C언어처럼 구현하지 말고, 구구단의 Ruby적 구현은 뭘까고민해 보세요.

새 언어로 아래 문제를 풀 때에는 될 수 있으면 그 언어에서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당 언어의 패러다임이 묻어나오는 방식으로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Basic과 Intermediate까지의 문제를 한 언어에서 모두 풀어보면 그 언어의 대략적인 감을 얻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또한 여러 언어에 걸쳐서 공통문제집합을 모두 풀어보면각 언어에 대한, 그리고 여러 언어 사이의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통문제집합을 이용해서 언어를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문제 하나를 고르고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쌓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봅니다. 이렇게 지식을 조금더 쌓고 문제를 하나 더 풀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이전에 풀었던 문제의 좀 더 자연스럽고 우아한 풀이를 뒤늦게 깨닫게 되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다시 되돌아가서 아까 작성한 코드를 더 개선하도록 합니다. 같은 문제를 같은 언어로 여러번 풀어보면 그 언어에 대한 지식이 깊어 집니다. 또 그러는 와중에 다른 언어로 아주 아름답게 풀 수 있는 착상이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언어와 언어가 상교하는 경험을 하는 겁니다.

새 언어를 남에게 가르칠 때에도 아래의 문제들을 가장 그 언어스럽게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걸 목표로 해서 가르치면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대안언어축제 기간 중에 Basic만 풀고 해당 언어를 학습했다고 넘어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반면 서너 개의 언어로 I까지 시도해 본 분들도 계십니다. 후자의 경우에 얻는 통찰이더 큽니다. 축제 기간은 끝났지만 각자 짬짬이 새로 익힌 언어로 I와 A를 모두 풀어보시면 그 언어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회사 동료나 학교 친구들과 함께 이 문제집합을 이용해서 언어교환을 해보세요 -- 그냥 컴퓨터 앞에 두 사람이 앉아서, 나 가르치마 너 배워라 하는 막막한 상황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여러번 풀기

아래글은 김창준이 세미나위키에 썼던 글을 인용합니다.

이런 문제를 여러번 풀 때 언어와 접근법이라는 두가지 축에서 생각해보면 유용합니다.

같다

|

1 | 3

|

-------+---------- 언어

같다 | 다르다

2 | 4

|

다르다

접근법

1번 영역은 똑같은 언어에, 똑같은 접근법으로 다시 해보는 것입니다. 정말 아주 똑같이 여러번 해볼 수도 있고(이때 총 걸리는 시간을 계속 줄일수도 있고), 계속 조금씩 정제해 나가면서 조금 더 세련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번은 같은 언어를 쓰되 다른 접근법으로 반복하는 겁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아주 많습니다.

3번은 같은 접근법으로 다른 언어에서 시도해 보는 겁니다. 일종의 직역이 되겠죠. 직역을 해봤으면, 그다음에는 조금씩 그 언어의 특성을 살리게 하면서 반복해도 좋습니다(4번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4번은 언어도 바꾸고 접근법도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바로 4번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 1번 그다음 2번이나 3번을 거쳐서 4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1번을 몇 번 해본 뒤에 2번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접근법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에는 3번을 시도해 보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1번을 반복하다보면 어떻게든 새로운 접근법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 문제가 무의식에 깔리게 되고, 내가 다른 활동을 하면서 들어오는 입력자료들이 계속 그 문제와 링크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접근법"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알고리즘일수도 있고, 디자인일수도 있고, TDD나 수학적접근법일 수도 있고, 기존 언어 위에서 문제 영역의 언어를 정의하는 것등 아주 다양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http://xper.org/wiki/xp/DoItAgainToLearn 도 참고하세요.

명언

"We can all benefit by doing occasional 'toy' programs, when artificial restrictions are set up, so that we are forced to push our abilities to the limit." Donald Knuth, Computer Programming as an Art, 1974 ACM Turing Award Lecture

Even fairly good students, when they have obtained the solution of the problem and written down neatly the argument, shut their books and look for something else. Doing so, they miss an important and instructive phase of the work. ... A good teacher should understand and impress on his students the view that no problem whatever is completely exhausted. --George Polya

In my own experience of designing difficult algorithms, I find a certain technique most helpfult in expanding my own capabilities. After solving a challenging problem, I solve it again from scratch, retracing only the insight of the earlier solution. I repeat this until the solution is as clear and direct as I can hope for. Then I look for a general rule for attacking similar problems, that would have led me to approach the given problem in the most efficient way the first time. Often, such a rule is of permanent value. ...... The rules of Fortran can be learned within a few hours; the associated paradigms take much longer, both to learn and to unlearn. --Robert W. Floyd

용어소개

레벨은 총 세가지로 Basic, Intermediate, Advanced가 있고, 표기시 B/I/A 중 하나를 사용. B는 해당 언어 튜터리얼을 들은 사람이 10분 이내에 풀 수 있는 문제. I는 30분 이내. A는1시간 이내. 1시간을 넘게 걸릴만한 문제는 되도록 제외.

목차에서 "변주"는 이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더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변형된 문제로 문제의 기본 레벨과는 관련이 없다(하지만 여전히 1시간은 넘지않게).

모든 문제의 입출력은 해당 언어에서 가장 유리한 방식(및 포맷)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표준입출력 대신, 함수의 인자를 입력값으로 하고 함수의 반환값을 출력값으로 해도 된다.

발표자분들이 사전에 문제를 풀어보신다면 Basic과 Intermediate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특히 Basic은 꼭 풀어보아서, 각 튜터리얼을 들은 참가자들이 Basic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가 되게 목표 수준을 맞추어야 한다.

문제

Basic

Intermediate

Advanced

이번행사에서는 스티커와 언어교환 시간을 통해 활발한 언어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봉분중에서, 이 목록을 갖고 계시던 분이 있던데, 이곳에 반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로 Graph그린 것도 꼭 보고 싶습니다. 박지인님께서 그려주신다고 하셨던 듯. --yong27 2006-09-04 01:56:00

  • 마지막에 데이타를 취합해 그려주는 것이 아니고 축제 기간 내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주소를 모르셨던 듯 합니다. --김창준

발표자를 제외한 언어 교환 그래프입니다.

선언문

"대안 언어 축제"는 내용과 형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대안 언어가 내용이라면 축제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 양자는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대안 언어

우리가 쓰는 "언어"라는 단어는 포괄적이다. 프로그래밍 언어일수도 있고, 프레임워크일수도 있으며, 우리가 서로 대화하고 사고하는 방식일수도 있다.

왜 대안 언어인가.

우리가 쓰는 언어가 우리 세상의 한계이기 때문에 대안언어는 우리 세상의 지평을 넓혀 줄 수 있다. 우리는 단일어(Lingua Franca)보다 다양어를 통해 더 많은 배움을 얻는다.

여기서 "대안"이라는 말은 "어떤 안을 대신하는 다른 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일한 방법과 정답으로 강요당해왔던 문제 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우리의 눈을 뜨게 해준다면 바로 "대안 언어"가 될 수 있다.

사실 "대안"이라는 말에는 주류에서 제외된 소수의 나약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C나 Java 같은 주류 언어도 축제의 장에 포함시키고 싶다(일례로 2006년 축제에는 Java 튜터리얼이 포함되어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다(多)언어"가 좀 더 우리 취지에 부합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우리는 대안이라는 말 자체의 건강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즉, 대안이라는 표현에서 비주류라는 어감보다는 다양성이라는 함의를 취하려 한다.

축제

통상적으로 국내 IT 컨퍼런스들은 소위 해외에서 트렌디하게 여겨지는 기술을 다루려고 노력한다. 근래의 해외 컨퍼런스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국내에 와서 소개하는 것은 특정 기술들이다. 하지만 컨퍼런스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인터랙션과 그 맥락은 전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컨퍼런스가 발전하려면 컨퍼런스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것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겠으나, 세계적인 컨퍼런스를 관찰해 보면 "컨퍼런스 문화"가 "특정기술의 전달"보다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IT 컨퍼런스들을 보자. 참석자 수만 해도 수천명을 넘는다. 하지만 매년 큰 변화없이 단방향 강의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사람이 모여 관심있는 주제에대해 토론한다는 컨퍼런스의 원의가 무색하다.

컨퍼런스가 바뀌는 것이 왜 중요한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국내의 컨퍼런스 문화를 바꾸는 것이 국가의 IT 산업 문화를 바꾸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가, 어떤 식으로 협력하는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위에서 오지 않고, 밑에서부터 온다. 그 중심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우리는 컨퍼런스라는 단어가 주는 획일적이고 통념적인 굴레를 벗어버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제라는 비교적 낯선 단어를 선택했다. 컨퍼런스가 성당이라면 축제는 시장이다. 축제는 성당까지도 포함할 수 있는 다양성 때문에 더 강력할 수 있다. 축제는 확장보다 확산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더 건강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아주 새롭고 획기적인 "컨퍼런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모임들이 탄생할 것이다.

대안 언어 축제

대안 언어가 내용과 기능이라면 축제는 형식이다. 사실은 축제라는 형식조차도 대안 언어의 테두리에 포함된다. 축제는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대안 언어와 축제를 한자리에 모은다. 여기에서 다양성, 네트워크, 학습, 놀이라는 우리의 가치가 나온다.

우리는 대안 언어 축제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IT 문화의 단초를 찾고 싶다. 아,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경험을 해고 싶다!

대안 언어 축제가 2005년 8월 20일, 21일 1박 2일에 걸쳐 비발디파크(링크)에서 열립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좁은 파티션에 갖혀 매일 보는 그저 그런 언어, 그저 그런 프레임워크, 그저 그런 일감에 창의력이 고갈되고 학습 의욕은 사라져가고 몸과 마음이지쳐가고 있으신가요?

자연이 묻어나는 탁 트인 공간에서 새로운 언어, 새로운 프레임워크, 새로운 사람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예전의 열정을 되찾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재미있는 지적 경험을 찾고 계신가요?

대안 언어 축제는 개발자들이 모여, 평소 자신이 주업무시 사용하지 않았던 "언어"들을 접하고 함께 즐기고 노는 자리입니다. 그 언어는 프로그래밍 언어일수도 있고 프레임워크일수도 있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방식일수도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함께 프로그래밍 하고 서로 대화하고 같이 배우면서 다채롭고 입체적인 스케쥴을 통해 교육적 및 오락적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강요하기 이전에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열린 사람이라면 충분합니다. 대안 언어 축제에서 어느 언어가 최고인가 하는 종교적 논쟁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숙식을 제공 받으며 소프트웨어 진흥원의 지원으로 최소한의 참가비만을 내고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얻을 수 있나?

  •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경험

  • 코딩 기술

  • 새 친구들, 커뮤니티

  • 즐거움

  • 열정

  • 자신의 일에 대한 새로운 통찰

  • 기타 등등

축제 기간 중에 있을 다양한 형태의 활동

  • 놀이로서의 프로그래밍

  • BoF (같은 무리끼리 만나서 자유로이 이야기하기)

  • 발표

  • 토론

  • 튜토리얼

  • 프로그래밍 컨테스트

  • 집단 문제 해결

  • 짝 프로그래밍 (이종 언어간, 동종 언어간)

  •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며 대화하기

  • 원하는 사람끼리 야외에서, 복도에서 둘러앉아 토의하고 컴퓨터로 실험하기

  • 기타 등등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대안언어축제선언문을 참고하세요. 발표나 토론을 하고 싶은 분은 미리 초록을 제출하셔야 합니다(현장에서 발의해서 하는 시간도 있긴 합니다만). 초록가이드라인을 참고하세요.

2006년 행사 소개에 대한 영문 내용입니다. (창준님으로 부터 전달 받았습니다)

AltLangFest is a programming conference held yearly in Korea since 2005 where attendees exchange their knowledge and expertise in different programming languages. AltLangFest 2006, which was held at

Daemyung Resort, Hongcheon, September 1-3, was met with much fanfare by Korean programmers and all two hundred tickets were sold out in less than 24 hours. As expected from such hype, the conference was a remarkable success as recorded by over fifty blog articles attendees have posted.

'''''Alt''''' in ''AltLangFest'' means several different things. First, it represents the theme of the conference. AltLangFest is a programming conference on non-mainstream programming languages and non-mainstream usage of mainstream programming languages.

'''''Alt''''' also emphasizes the highly experimental way of organizing and running a programming conference. AltLangFest is a grass root conference entirely organized by volunteers. According to Kim Chang June, one of the leaders behind this effort, he and others have wanted to create a conference characterized by the attendee participation and not just by the formal sessions. As anyone who has attended AltLangFest this year can tell, this goal was fulfilled very successfully. The organizers have already begun talking about AltLangFest 2007 and it surely will be an even greater experience.

This year, the featured languages were Ruby, Haskell, Mathematica, Lisp, Smalltalk(Squeak), Ojbective-C, J, Java, Io, OCaml, Curl, Lua, Assembly, and Python. Tutorial sessions were held for each of these languages so that attendees can pick them up quickly and participate. However, the sessions weren't the main focus of the conference.

Attendees were strongly encouraged to pair up with one another to learn new programming languages. It was called "The Language Exchange" and it has proved to be a very effective way of learning new programming languages. Many attendees has raved about the experience.

A typical attendee has picked up three to five new programming languages during this three day event. This were further complemented by BOF/OST sessions where attendees met new people and discuss the various aspects of different programming languages. In addition to the featured languages listed above, Excel+VBA, Javascript, Flash Actionscript, and R were exchanged among the participants.

|| http://fs.tistory.com/attach/5274/1055747214.jpg ||

|| when the participants exchange languages they put a sticker on it to make a bingo (from

[http://hkjinlee.tistory.com/tag/%EB%8C%80%EC%95%88%EC%96%B8%EC%96%B4%EC%B6%95%EC%A0%9C

hkjinlee's blog])||

|| http://blog.zeropage.org/attach/4/1633748159.jpg ||

|| You see about 12 people sitting on the stage, each person representing his programming language community. The name of that session was "How would you do in your language?" Basically, the presenters do the panel discussion and debate with other programming language person, comparing the codes. ||

Some people, after the festival, gave testimonials such as "it was a life-changing event in my life". The festival made a deep impact and gave influences on many social events in IT fields and some other

fields in Korea.

2006년 행사 소개에 대한 영문 내용입니다. (창준님으로 부터 전달 받았습니다)

AltLangFest is a programming conference held yearly in Korea since 2005 where attendees exchange their knowledge and expertise in different programming languages. AltLangFest 2006, which was held at

Daemyung Resort, Hongcheon, September 1-3, was met with much fanfare by Korean programmers and all two hundred tickets were sold out in less than 24 hours. As expected from such hype, the conference was a remarkable success as recorded by over fifty blog articles attendees have posted.

'''''Alt''''' in ''AltLangFest'' means several different things. First, it represents the theme of the conference. AltLangFest is a programming conference on non-mainstream programming languages and non-mainstream usage of mainstream programming languages.

'''''Alt''''' also emphasizes the highly experimental way of organizing and running a programming conference. AltLangFest is a grass root conference entirely organized by volunteers. According to Kim Chang June, one of the leaders behind this effort, he and others have wanted to create a conference characterized by the attendee participation and not just by the formal sessions. As anyone who has attended AltLangFest this year can tell, this goal was fulfilled very successfully. The organizers have already begun talking about AltLangFest 2007 and it surely will be an even greater experience.

This year, the featured languages were Ruby, Haskell, Mathematica, Lisp, Smalltalk(Squeak), Ojbective-C, J, Java, Io, OCaml, Curl, Lua, Assembly, and Python. Tutorial sessions were held for each of these languages so that attendees can pick them up quickly and participate. However, the sessions weren't the main focus of the conference.

Attendees were strongly encouraged to pair up with one another to learn new programming languages. It was called "The Language Exchange" and it has proved to be a very effective way of learning new programming languages. Many attendees has raved about the experience.

A typical attendee has picked up three to five new programming languages during this three day event. This were further complemented by BOF/OST sessions where attendees met new people and discuss the various aspects of different programming languages. In addition to the featured languages listed above, Excel+VBA, Javascript, Flash Actionscript, and R were exchanged among the participants.

|| http://fs.tistory.com/attach/5274/1055747214.jpg ||

|| when the participants exchange languages they put a sticker on it to make a bingo (from

[http://hkjinlee.tistory.com/tag/%EB%8C%80%EC%95%88%EC%96%B8%EC%96%B4%EC%B6%95%EC%A0%9C

hkjinlee's blog])||

|| http://blog.zeropage.org/attach/4/1633748159.jpg ||

|| You see about 12 people sitting on the stage, each person representing his programming language community. The name of that session was "How would you do in your language?" Basically, the presenters do the panel discussion and debate with other programming language person, comparing the codes. ||

Some people, after the festival, gave testimonials such as "it was a life-changing event in my life". The festival made a deep impact and gave influences on many social events in IT fields and some other

field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