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주제 : 「영도」 세계관 및 플롯 구조 전환
일시 : 2025년 11월 1일
참석자 :김해솔, 조예랑, 조윤비
회의 목적 : 기존 ‘감정 재앙 세계’ 구상에서 ‘일상 속 초대형 서사’로 구조를 전환한 이유 공유
초창기 설정은 감정이 재앙이 되어 붕괴한 세계를 배경으로, 감정 없는 인간 사회의 폐허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 방식은 세계가 이미 무너진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인물의 변화와 발견의 여지가 적고, 독자가 감정 부재의 충격을 ‘경험’하기보다 단순히 ‘설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한계가 있었다.
1)서사 몰입도 강화
감정이 사라진 세계에 ‘처음 진입하는 인물’을 설정하면, 독자가 주인공과 함께 점진적으로 낯섦을 체험할 수 있음.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해 비일상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감정 대비 효과를 극대화함.
2) 개연성과 현실감 확보
“감정을 교정해드립니다”라는 초대권은 현실에도 존재할 법한 광고 형식으로, 비현실 세계로의 진입에 설득력을 부여함.
감정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서비스’로 포장되며, 현대 사회의 감정 통제·치유 산업과 자연스럽게 맞물림.
3) 주제적 긴장감 확대
기존에는 이미 감정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야기가 정체되었지만, 이제는 감정이 있는 인물이 감정 없는 세계로 들어가며 부딪히는 과정이 중심이 됨.
이를 통해 ‘감정의 가치’가 단순한 세계관 설정이 아니라, 서사적 성장과 선택의 축으로 전환됨.
4) 비일상으로의 초대 장치로 상징성 확보
초대권은 단순한 진입 수단이 아니라, “감정 교정”이라는 사회적 명목 아래 인간을 실험장으로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
이는 ‘치유의 약속이 통제의 시작이 된다’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 직결됨.
기존 ‘재앙 이후 세계’ 구조는 폐기하고, 현실(일상) → 초대 → 감정이 없는 도시(영도)로 이어지는 서사적 진입 구조를 채택하기로 함.
주인공은 초대권을 통해 ‘감정 교정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제거하고 복제하는 실험의 피험자가 됨.
이후 회의에서 초대권의 발신자와 초대의 목적(도시가 감정을 필요로 하는 이유)을 구체화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