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 2005)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황금 티켓’이라는 초대 장치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비밀스러운 세계로 진입하게 만드는 서사 구조를 지닌다. 초콜릿 공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결함과 욕망을 시험하는 실험장이며, 초대받은 인물들은 그 안에서 자신의 결핍과 도덕적 한계를 마주한다.
<영도>의 ‘초대 구조’는 이 장치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것이다. ‘영도 초대권’은 겉으로는 감정을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의 초대장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잃어버린 감정을 복원하기 위한 호출 장치 로 작동한다.
즉,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초대–탐험–진실의 발견”의 구조를 가진다면, <영도>는 그 틀을 빌려 “초대–감정의 상실–감정의 회복”이라는 순환 구조로 재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