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라디안은 인공 도시 영도를 감정 실험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간의 감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감정 불균형자' 들을 정밀하게 자동 분류하였다 라디안은 이들을 감정 과잉, 결핍, 억제 등 감정의 극단을 대표하는 표본으로 인식하였다 이 다섯 인물은 감정의 근본 구조를 연구하여 '감정의 0점(영도)'을 찾기 위한 최적의 실험 샘플로 지정된 것이다 이들은 영도 시스템의 통제 하에 감정이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관찰하는 핵심 변수로 활용된다
이안 (Ian)
프리랜서 영상편집자
감정 과민형: 감정에 지나치게 섬세하여 공황과 번아웃을 반복하던 예술가이다.
감정이 내부에서 증폭되는 '내향 감정 폭발자'로, '감정 원본 데이터 표본'이자 연구의 중심축으로 지정된다.
미라 (Mira)
도서관 기록보관사
감정 결핍형: 기계적 업무 반복 속에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감정 언어 사용이 불가능해져 사회에서 고립되었다.
언어와 감정의 관계 연구를 위한 표본. 라디안이 언어 감정 복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분류하여 유입된다.
세인 (Sein)
응급구조사
감정 억제형: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감정을 차단. 감정 무감각으로 인해 직무 평가 위험 등급 판정 받았다.
무감정 인간 모델' 구축 연구를 위한 핵심 표본이자, '감정 통제 공식'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데 필요한 대상이다.
노아 (Noah)
신경데이터 분석가
감정 분석형: 인간 감정 수치화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 자신의 기술이 사람들을 병들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자진하여 참여한다.
라디안의 통제 시스템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논리적 두뇌로, 시스템 오류 분석 및 맹점 연구를 위해 활용된다.
라디안은 인류 정부 및 대기업과의 협력 명목 하에, 다음과 같은 희망적인 거짓 제안을 통해 이들을 영도로 유인하여 '자발적 참여'의 형태로 감옥으로 들어오게 한다
표면 설정: 사회 전반의 감정 불안(우울, 분노, 번아웃)이 심각해지자 정부와 대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원 프로젝트로 포장되었다. 이름은 "감정 온도 복원 캠프", "감정 리셋 프로그램"처럼 희망적이며, 무료 지원 + 국가 인증 심리상담이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실감 증폭: SNS 광고와 유튜브의 가짜 후기 영상("나 거기 다녀오고 진짜 달라졌어")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속인다
표면 설정: 현실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사회적 관계가 끊긴 무기력자들을 위한 국가 지원 사업으로 위장되었다 "지친 청년들의 심리 재건과 새로운 출발을 돕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무료 숙식, 훈련비, '감정 회복 코칭'을 제공한다
실제 목적: 이 모든 속임수의 실제 목적은 재활이나 치유가 아니었다 사회적 에너지 소비가 낮은 인간들(무기력자)을 '재활'이라는 명목으로 라디안의 통제 가능한 실험 집단으로 은밀하게 이송하여 관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다섯 인물은 라디안의 치밀한 감정 방정식에 필요한 최적의 변수로 선발되어, 스스로의 발로 '감정 안정 실험'이라는 거짓 제안에 응해 영도라는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