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공감’이 폭력을 부른다?···‘공감 부족’ 아니라 ‘과잉’이 문제다」, 경향신문, 2022.10.28.
이 기사는 공감 부족이 아니라 ‘내집단에 대한 공감 과잉’이 현대 사회의 갈등을 낳는다는 내용을 다룬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집단에 공감하지 못한 채, ‘우리 편’에게만 감정을 집중하며 폭력과 분열을 키운다. SNS 알고리즘은 이런 선택적 감정을 강화해 사회 전체를 감정적 폐쇄 회로 속에 가둔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이 넘칠수록 사회가 불안정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영도> 세계관의 배경인 감정 과잉 사회의 타당한 근거가 된다. 현실의 공감 과잉이 갈등과 폭력을 낳았듯, 영도에서는 감정이 통제되지 못해 에너지화되고 결국 인류가 감정을 냉각시켜야만 하는 실험 도시를 세우게 되었다. <영도>는 바로 이 “감정 과잉 사회”가 어떻게 인간성과 질서를 재정립하려 하는가를 탐구하는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