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순종의 번영과 불순종의 멸망
2. 개요
열왕기상에 이어지는 본서는 멸망을 향해 내리 달리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쇠퇴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비극적 역사 가운데서도 엘리사를 통하여 은혜를 베푸셨고,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으나 많은 선지자를 보내어 택한 백성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시는 자비를 보여주셨다. 하지만, 불행히도 두 왕국 다 하나님께 불순종하자 하나님은 먼저 북 이스라엘을 심판하셨고, 이어 남 유다도 심판받아 이방 나라의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3. 저자와 기록연대
저자는 알 수 없으나 탈무드에서는 '예레미야'로 본다. 열왕기상과 동일한 BC 561-537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4. 기록 목적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이스라엘의 참담한 운명을 적나라하게 그려냄으로써 장차 도래할 메시야 왕국을 대망토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왕국의 번영과 멸망은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에 달려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되었다.
5. 내용구성
1) 선지자 엘리사 (1장-8:15)
2) 분열 왕국의 역사 (8:16-16장)
3) 북왕조 이스라엘의 멸망 (17장)
4) 남왕조 유다의 역사 (18-21장)
5) 요시야 왕의 개혁 (22-23장)
6) 남왕조 유다의 멸망 (24-25장)
6. 광야 속에 피어난 소망의 꽃 - 남은 자들
열왕기하는 마치 애굽 고센땅에서 누렸던 요셉과 야곱일가의 번영과 출애굽 이후에 통과한 광야시절과도 흡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렸던 다윗 왕국과 솔로몬 왕국 초기의 번영 이후 범죄함으로 남북으로 분열되고, 읽어내려가기에도 신물이 날 정도로 죄악가운데 쩔어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되는 죄악의 굴레 속에서도 끝까지 선지자들을 보내시는 하나님의 포기치 않는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루터기는 남아있듯이... 다시금 이스라엘을 회복할 세대인 '남은 자들'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남은 자들이 아브라함과 다윗으로 계승되어 온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받아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가게 됩니다.
열왕기하는 성전의 파괴와 예루살렘의 함락, 그리고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게 됩니다. 언약백성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고도 남을, 구제불능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바닥을 친 이스라엘 백성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 언약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알에게 무릎꿇지 아니한 칠천을 남겨두어 남은 자들을 통하여 당신의 약속을 끝까지 성취하시기 위한 구속사업을 여전히 쉬지않고 이루어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사6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