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고엘(Goel) 곧 기업 무를 자
2. 개요
시대적 배경을 이루는 사사 시대의 타락한 생활상과는 대조적으로 경건하고 희생적인 사랑의 아름다움과 그 결실의 찬란함이 고도의 문학적인 구성으로 간결하게 기록된 책이다. 영적 암흑기인 사사시대에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이주해 온 모압 여인 룻의 성숙한 신앙과 극진한 효의 모습이 당시대 이스라엘의 추수, 결혼, 고엘 등의 풍습과 잘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단편소설처럼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3. 저자와 기록연대
저자는 탈무드에서 사무엘로 기록하고 있으나 근거 자료가 없다. 다윗의 족보에 솔로몬이 빠진 것으로 보아 솔로몬 즉위 이전, 곧 다윗 왕 통치기인 BC 1010-97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4. 기록 목적
본서는 룻의 이야기를 통해 다윗 왕조의 계보 및 하나님의 섭리 사역을 보여주고, 모압 여인 룻의 이스라엘 편입을 통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포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고엘(기업 무를 자)사상을 통하여 장차 택한 백성의 고엘되시는 메시야의 구원사역을 예표하기 위해 쓰여졌다.
5. 내용구성
1) 모압에서 돌아온 나오미 (1장)
2) 룻과 보아스의 만남 (2장)
3) 타작마당의 보아스에게로 간 룻 (3장)
4) 룻과 보아스의 결혼 (4장)
6. 어둠의 터널을 지나서...
아무리 암울한 시대를 걸어간다 할지라도... 이제 다 끝났다, 전혀 소망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조차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사기의 터널의 끝에 룻기가 있었습니다. 룻기는 예수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실 중요한 계보가 될 다윗 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입니다.
사사기에서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존재적으로 죄인인지를 말입니다. 사사기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의 고백을 했다면... 룻기에서는 '그런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의 고백을 하게 됩니다. 존재적으로 죄인인 어쩔 수 없는 우리를 위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존재적으로 나를 의인되게 하셨습니다. 오직 사사기를 통과한 죄인들만이 룻기에 나타난 소망의 빛줄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죄인됨의 뿌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아직 주님의 사랑을 부분적으로밖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단 한가지도 없었던 룻...
그녀는 저주받은 이방땅 모압 여인이었고, 빈털털이가 된 나오미를 따라와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와 어떠한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향한 충성과 나오미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지 않고 실낱같은 소망을 붙들고자 했던 그녀의 겨자씨 같은 믿음이 다윗 왕와 예수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통로로 쓰임받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거대한 강줄기는 아주 작은 도랑물로부터 시작되듯이...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거대한 강줄기는 아주 작은 믿음과 순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룻기를 읽으며 우리 모두의 삶이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경륜'이라는 강줄기와 합쳐지는 작은 지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