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광야의 유랑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2. 개요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 제2년 2월 1일 즉 시내 산을 떠난 날로부터 모압 광야에 도달(BC 1406)하기까지 약 38년 동안 광야에서 방랑한 사실을 기록한 성경이다. 2차에 걸친 인구조사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출애굽기, 레위기에 나타난 규범들을 거듭 반복함으로써 신앙 공동체의 성장을 의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된다.
3. 저자와 기록연대
본문에서 모세 저술에 대한 암시가 80회 이상 나타나고 있다. 다른 모세오경과 동일한 BC 1446-1406년 사이의 어느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4. 기록 목적
고통스러운 광야 여정이 불순종으로 인한 징계와 선민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연단의 의미가 있음을 밝힘으로써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더 큰 신뢰를 회복하게 하기 위해 쓰여졌다.
5. 내용구성
1) 인구조사 및 행군 준비 (1-4장)
2) 각종 규례 (5-9장)
3) 시내산에서 가나안 접경까지 (10-21장)
4) 요단강을 앞에 두고 모압 땅에서 (22-31장)
5) 애굽에서 모압까지의 여정 요약 (33장)
6) 가나안 땅 분배를 위한 준비 (32,34-36장)
6. 하나님의 군대를 세우시다!
민수기는 광야 40년간의 세월 동안 노예근성에 쩔어 있었던 광야1세대가 지나가고 젊은 광야2세대로 교체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효를 계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타난 인구조사는 단순한 백성 수를 파악하기 위한 인구조사가 아닙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전쟁에 출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군사들을 계수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인구조사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 레위지파의 1개월 이상된 남자들을 따로 계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수효가 22,000명이었는데, 레위 지파를 제외한 열두 지파의 장자의 수효는 22,273명이었는데 레위인이 부족해서 속전을 낸 사람 273명을 보충하여 정확하게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펼쳐지게 될 가나안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사들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막을 맡은 레위인들이 전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군대가 체계적으로 정비되고 세워지는 것에 위협을 느꼈는지... 사탄마귀는 모압왕 발락에게로 들어가 발람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재물을 주어 부추깁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의 군대가 가나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보려고 몸부림치지만... 결국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만 하고 급기야 나귀의 입을 열어 이 미친 선지자의 미친 짓을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로 막으십니다.
민수기에서 레위인들의 인구조사가 중요하게 언급되고 지루한 절기와 제사규례를 다시금 재정비하는 이유는, 앞으로 펼쳐질 가나안 정복전쟁에 있어서 선민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관건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와 거룩하고 구별된 하나님의 군대로서의 정체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민수기를 통하여 영적 전투의 원리를 배웁니다.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과의 친밀한 동행의 관계... 나는 주님께 어떠한 존재이고, 주님은 나에게 어떠한 분이신가? 이 두가지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며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그리스도의 군대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