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종으로 오신 그리스도(메시야) 예수
2. 개요
본서는 예수님이 요단 강에서 세레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그 후 부활, 승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이 세상에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쉼없이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생한 활동을 간결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사실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3. 저자와 기록연대
저자는 '요한'으로도 불리는 '마가'이고, AD 65-70년경에 쓰여졌다.
4. 기록 목적
예수님의 행적을 통하여 그분의 능력과 교훈 등을 후대의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능력과 수난, 부활을 통해 박해받는 이방교회(특히 로마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하고 소망을 주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5. 내용구성
1) 세례 요한 (1:1-8)
2) 예수의 갈릴리에서의 사역 (1:9-9:50)
3) 예루살렘으로 (10장)
4) 예루살렘에서의 논쟁 (11-12장)
5) 세상 종말에 관하여 (13장)
6) 예수의 수난, 죽음, 부활 (14-16장)
6. 환란 속에 피어난 소망의 복음서
마가복음이 저술된 연대는 AD 65-70년경 네로황제를 비롯한 로마황제들의 기독교박해가 최고조에 달해 있을 때였습니다. 마가는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빨리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알려서 그들로 하여금 무시무시한 불시험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막중한 사명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1장만 보아도 대번에 상황파악이 됩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언급함으로 장황하게 시작하는 마태복음이나 예수님의 어린시절을 기술하며 여유있게 시작하는 누가복음과는 달리,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는 급박한 어조로 바로 복음의 핵심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을 쓰는 그 순간조차도 수많은 성도들이 사자밥이 되어가고 화형에 처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마가복음을 읽을 때 심장이 뛰어야 합니다. 얼마나 긴박하게 흘러가는 상황인지 제대로 이해하며 읽어내려가야 합니다. 카타콤에 은둔생활을 하면서 언제 붙잡혀 죽을 지 모르는 당시 성도들이 마가로부터 온 예수님의 복음을 돌려가며 읽었던 것처럼... 마가복음은 감격과 눈물로 읽어내려가야 할 소망의 복음서인 것입니다.
또 하나!!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마가복음의 저자인 '요한마가'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요한마가의 삶을 살펴보면, 참으로 '실패와 연약함'으로 얼룩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가실때 몸에 두른 홑이불을 벗어버리고 도망간 제자, 바울과 함께 하는사역속에서도 믿음이 없어 한마음으로 따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제자였습니다. 이런 마가였지만 가장 중요한 4복음서 중의 한권인 '마가복음'을 기술하는데에 쓰임받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마가를 생각하며 한가지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4:7)
우리의 삶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도리어 연약하고 실수투성이기 때문에 주님의 은혜가 더욱 보배롭고 아름답게 빛난다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주저없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할 수 있다는 것을 마가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