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죄와 징벌, 그리고 회개와 구원
2. 개요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기는 커녕 오히려 급속히 이방문화와 죄악에 물들어 갔다. 거듭된 타락과 이방 민족의 침입, 하나님이 세우신 각 사사들의 등장으로 사사기의 이야기는 점철되어 있다. 본서는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인 사울이 즉위하기까지, 약 340여 년의 시기에 일어난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3. 저자와 기록연대
저자는 사무엘 또는 그의 선지 생도로 보여지나 확실치 않다. 그러나 내적 통일성으로 보아 한 사람의 저작인 것은 분명하다. BC 1050-1000년에 기록되었다.
4. 기록 목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과 번영을 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패배와 고통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하여... 그리고 거듭 죄를 짓는 인간의 한계와 거듭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되었다.
5. 내용구성
1) 가나안 정복 (1-2장)
2) 곤경에 처한 이스라엘 (3-5장)
3) 기드온의 승리 (6-8장)
4) 아비멜렉 (9장)
5) 여러 사사들 (10-12장)
6) 삼손이 블레셋을 물리침 (13-16장)
7) 종교적, 도덕적 무질서 (17-21장)
6. 뿌리깊은 죄성을 뛰어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랑
사사기에 들어가기 전...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향한 충성과 헌신, 사랑으로 충만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제 약속의 땅에 정착하여 모든 것이 완벽하게 셋팅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열정으로 사기 충천해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은 너무나 맥없이 이방민족들의 문화에 흡수되어지고 우상을 숭배하고 타락하기를 반복합니다.
사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노예화-간구-구원-망각'이라는 악순환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신물이 날 정도로 변화되지 않는 인간의 뿌리깊은 죄성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유독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국한하여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도 발견되는 패턴입니다. '시험-영혼의 고통-간구-하나님의 도우심-나태'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 사사기의 역사를 무한반복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이러한 삶의 패턴의 굴레 속에서 가슴을 찢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육신의 운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절규하듯 고백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롬7:24-25)
사사기는 진실로 죄인된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끈질기게 발목을 잡아도 내 죄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습니다. 결국에는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이 다시 나를 보좌 앞으로 이끌어 올 것입니다. 이 사랑을 믿기에... 반복적으로 부딛히는 죄의 한계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잠24:16)
사사기 통독을 통하여 내 죄를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러 갑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