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가정법으로 표현하는 두 가지 용법이 나옵니다. 두 가지 모두 사실이 아닌 가정을 통해 주인공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점은 현재와 미래입니다.(일반적으로 비 과거라고 말합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동사의 과거 형을 사용합니다만 말하고 있는 시점은 현재 또는 미래입니다.
1. If I knew ...
"If I did ..."와 같습니다. 사실이 아닌 어떤 상황을 가정하여 주인공의 의도를 표현합니다. 아래 예문을 보지요:
Sue는 Paul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몰라서 할 수 없습니다.
If I knew his numbers, I would call him.
"If I knew his numbers"는 그녀가 그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Sue는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상황을 상상(가정)할 때, "if + 과거 형 (if I knew / if you were /if we didn't 등)"을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에 사용된 동사의 과거 형이 가진 의미는 과거가 아닌 현재입니다:
Tom would read more if he had more time. (but he doesn't have much time)
If I didn't want to go to the party, I wouldn't go. (but I want to go)
We wouldn't have any money if we didn't work. (but we work)
If you were in my position, what would you do?
It's a shame you can't drive. It would be helpful if you could.
앞서 If I do ... / If I did ... 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말도 이런 표현에 과거 시제를 사용한다는 것 잊으면 안되구요, 왜 과거 형이 어울리는 지 잘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2. I wish I knew ...
이 구조 역시 주절에 동사의 과거 형(I wish I knew / I wish you were, 등.)을 사용합니다:
I wish I knew Paul's phone number. (= I don't know it and I regret this.)
Do you ever wish you could fly? (you can't fly.)
It rains a lot here. I wish it didn't rain so often.
It's very crowded here. I wish there weren't so many people.
I wish I didn't have to work. (but I have to work)
이 용법에는 wish의 기본 속성이 녹아 있습니다. hope이 가능한 것에 대한 기대라면, wish는 현실성 없는 기대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반대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표현할 때 사용될 뿐만 아니라 wish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던 어떤 일을 후회할 때도 사용합니다.
if 절과 wish의 주절에는 I/he/she/it과 함께 were를 사용합니다. was를 사용해도 관계는 없습니다만 were가 일반적입니다:
if절이나 wish의 주절에는 일반적으로 would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If I were rich, I would have a yacht. (not If I would be rich)
I wish I had something to read. (not I wish I would have)
would는 will에 비해 약한 표현입니다. 뭔가 하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물러설 여지를 가지고 있는 표현이지요. 그러므로 명확해야 하는 가정에 이런 약한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표현에는 "wish ... woul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I wish you would listen.
"나는 네가 좀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에서는 주인공에 하다 하다 지쳐서 푸념조로 말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포기한 상태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would가 어울리네요.
이와 같이 조동사는 기본 윈칙 하에서 문장의 의도에 따라 활용하면 됩니다. 문장의 의미나 주인공의 의도에 따라 적절한 조동사를 활용하는 것이지 넣어도 되고 안 되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어색하고 이상한 표현은 주의해야겠지요.
See unit 38c
could는 경우에 따라 would be able to나 was/were able to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You could get a job more easily (= you would be able to get)
if you could use a computer (= you were able to 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