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태는 영어 문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의 한 형태입니다. 뭔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 거북한 사안을 돌려서 이야기하거나 주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수동태를 사용하면 행위의 주체를 빼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표현에 아주 적합합니다.
•1. 수동태의 기본 구조
다음 문장을 살펴 보겠습니다.
This house was built in 1930.
여기에서 was built가 수동태입니다. 수동태의 구조는 "be + 과거 분사"입니다. 아래 예문을 통해 능동태와 수동태의 문법 구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능동태와 수동태의 문법적 관계는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바꿔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은 부질 없는 짓입니다. 수동태는 영어 문장 표현 방식의 한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내가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로 만들어야지, 문장 변환의 대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능동태와 수동태 문장이 주는 어감을 알기 위해서는 두 구조에서 동사의 역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능동태 동사는 주어가 무엇을 하는 지 말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My grandfather was a builder. He built this house in 1930.
It's a big company. It employs two hundred people.
반면 수동태 동사는 주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말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This house is quite old. It was built in 1930.
Two hundred people are employed by the company.
수동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주어에게 벌어진 일입니다. 그래서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주체 자체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습니다. "누가 뭘 어떻게 했다"가 아니라 "뭐가 어떻게 됐다", 즉, 발생된 사건 자체가 중요하므로 "누가"에 해당하는 행위의 주체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A lot of money was stolen in the robbery.
위 예문을 보면 누군가 돈을 도둑 맞았는데, 누가 훔쳐갔는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엄청난 돈이 도둑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행위의 주체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으면 "by + 행위의 주체"로 표현합니다:
This house was built by my grandfather.
Two hundred people are employed by the company.
그런데 실제 영어 문장이나 표현에서 by를 사용해서 행위의 주체를 표현하는 경우는 30%도 안 된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런 문장을 본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수동태는 영어 문장 구조 중 "동사 + 형용사"와 매우 비슷합니다. 물론 수동태의 과거 분사는 문법적으로 형용사는 아니라고 합니다만, 실제 활용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동태의 과거 분사를 형용사처럼 받아 들이는 것이 문장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2. 수동태의 시제
시제와 조동사의 활용에 따른 수동태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단순 현재
능동태:
수동태:
clean(s)/see(s) 등
am/is/are + cleaned/seen 등
Somebody cleans this room every day.
This room is cleaned every day.
Many accidents are caused by careless driving.
I'm not often invited to parties.
How is this word pronounced?
2) 단순 과거
능동태:
수동태:
cleaned/saw 등
was/were + cleaned/seen 등
Somebody cleaned this room yesterday.
This room was cleaned yesterday.
We were woken up by a loud noise during the night.
"Did you go to the party?" "No, I wasn't invited."
How much money was stolen?
3) will / can / must / going to / want to 등
능동태:
수동태:
do/clean/see 등
be done/cleaned/seen 등
Somebody will clean the room later.
The room will be cleaned later.
The situation is serious. Something must be done before it's too late.
A mystery is something that can't be explained.
The music was very loud and could be heard from a long way away.
A new supermarket is going to be built next year.
Please go away. I want to be left alone.
4) should have / might have / would have /seem to have 등
능동태:
수동태:
done/cleaned/seen 등
been done/cleaned/seen 등
Somebody should have cleaned the room.
The room should have been cleaned.
I haven't received the letter yet. It might have been sent to the wrong address.
If you hadn't left the car unlocked, it wouldn't have been stolen.
There were some problems at first, but they seen to have been solved.
5) 현재완료
능동태:
수동태:
has/have done
has/have been done
The room looks nice. Somebody has cleaned it.
The room looks nice. It has been cleaned.
Have you ever been bitten by a dog?
"Are you going to the party?" "No, I haven't been invited."
6) 과거완료
능동태:
수동태:
had done
had been done
The room looked nice. Somebody had cleaned it.
The room looked nice. It had been cleaned.
The vegetables didn't taste very good. They had been cooked too long.
The car was three years old that hadn't been used very much.
7) 현재 진행형
능동태:
수동태:
am/is/are doing
am/is/are being done
Somebody is cleaning the room right now.
The room is being cleaned right now.
There's somebody walking behind us. I think we are being followed.
(in a store) "Can I help you, ma'am?" "No, thank you. I'm being helped."
8) 과거 진행형
능동태:
수동태:
was/were doing
was/were being done
Somebody was cleaning the room when I arrived.
The room was being cleaned when I arrived.
There was somebody walking behind us. We were being followed.
3. 수동태와 관용어구
1) I was born ...
출생을 이야기할 때는 I was born이라고 합니다. 이 수동태 문장을 우리말로 바꿔보면 "나는 낳아졌다"인데, 낳아진 시점이 과거이므로 동사가 과거 형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을 I am born이라고 하게 되면 지금 낳아진 것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한 문장이 됩니다. 그래서 I am born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
•
but
I was born in Chicago.
Where were you born? (not Where are you born?) (단순 현재)
How many babies are born every day? (단순 과거)
2) 이중 목적어를 갖는 동사
give ask offer pay show teach tell
We gave the police the information. (= We gave the information to the police.)
(목적어1) (목적어2)
이런 경우에는 목적어가 두 개이므로, 두 가지 형태의 수동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The police were given the information. or The information was given to the police.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을 주어로 사용합니다. 이것은 언어 습관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어떤 것이 누군가에 의해 당했다"라는 표현보다는 "누가 뭔가를 했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씁니다. 그래서 이중 목적어를 사용하는 동사의 수동태는 행위자 위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I was offered the job, but I refused it. (= they offered me the job)
You will be given plenty of time to decide. (= we will give you plenty of time)
Have you been shown the new machine? (= Has anybody shown you ...?)
The men were paid $200 to do the work. (= somebody paid the men $200)
한가지 주의할 점은 두 목적어 중 사람이 아닌 목적어를 쓰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주어가 결정되는 것이 맞습니다.
3) I don't like being ...
doing/seeing과 같이 동사가 -ing 형인 수동태는 being done/ being seen이 됩니다. 아래 예문을 비교해보세요.
능동태:
수동태:
I don't like people telling me what to do.
I don't like being told what to do.
위 예문들도 문법적 의미를 따져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저에게 위 예문 중 맘에 드는 것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저는 두 번째 수동태 문장을 사용할 것입니다. 위 두 문장은 "누가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문장은 능동태인데, 여기에서 "telling me"는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문장, 자체는 능동태인데 의미는 수동태이지요. 그러므로 두 번째 문장이 뉘앙스로 보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아래 예문들을 보고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I remember being given a toy drum on my fifth birthday. (= I remember somebody giving me a toy drum)
Mr. Miller hates being kept waiting. (= he hates people keeping him waiting)
We managed to climb over the wall without being seen. (= without anybody seeing us)
그리고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being + 과거 분사"를 사용하므로 해서 벌어진 행위를 강조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Get
get은 참으로 변화무쌍한 단어입니다. 활용이 너무 다양해서 사전을 찾아 볼 엄두도 안 납니다. get은 수동태와 "동사 + 형용사" 구조의 문장에서 be동사와 함께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아무 때나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be와 get의 용도를 구분하려면 먼저 두 동사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의미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be 동사는 "~(상태) 이다, ~(상태에)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상태의 표현입니다. 반대로 get은 "(동작으로) ~ 하게 되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동작의 표현입니다. 다음 예문을 보지요. 이것이 말하는 시점에 벌어지는 동작인지 이미 있는 상태인지, 즉 사실 여부에 따라 혼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There was a fight at the party, but nobody got hurt. (= nobody was hurt)
I don't often get invited to parties. (= I'm not often invited)
I'm surprised Ann didn't get offered the job. (= Ann wasn't offered the job)
첫 번째 문장은 "파티에서 싸움이 있었는데, 다친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이 됩니다. 여기서 got이 사용된 것은 다쳤다는 동작에 무게를 싣게 때문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행위보다 다치지 않은 상태에 더 관심을 두었다면 nobody was hurt로 표현했을 것입니다. 이 문장은 두 가지 다 어색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문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get과 is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상태도 말이 되고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동작도 말이 됩니다.
세 번째 문장은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봅니다. 일단 행위가 벌어진 시점이 과거입니다.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그것이 동작이든 상태이든 같은 결론이 납니다. 그러므로 두 동사 모두 사용해도 문장이 어색해지지 않습니다.
get은 동작에 대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면 get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get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계획에 없던 일 또는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해 많이 사용합니다:
Our dog got run over by a car.
"우리 집 개가 차에 치였습니다." 차에 치인 동작이 있습니다. 그러나 차에 치인 동작이 과거에 벌어졌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개가 차에 치였던 상태도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get은 기본적으로 행위를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사건)이 벌어지거나 변했을 때 사용하면 be 동사보다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get을 사용하면 문장의 의미가 이상해집니다. 안 된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어색한 것입니다:
Jill is liked by everybody. (not gets liked)
He was a mysterious man. Nothing was known about him. (not got known)
첫 번째 문장은 모든 사람들이 Jill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Jill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은 행위가 아니므로 get이 오면 매우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두 번째 문장 역시 알려진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상태입니다. 아는 것이 행위가 아니므로 get이 오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get은 be에 비해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get이 사용되는 영역은 대부분 be 동사로 커버가 됩니다. 그러나 get은 같은 의미라도 동작에 더 의미를 둘 때는 매우 유용한 표현입니다.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get은 비 공식적인 문어체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이래 저래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be 동사를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