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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 수업을 처음 접할 때 첫 강의 때부터 거부감이 심하게 들 것이다.
누군가가 이 전 강의를 듣고 쓴 강의평가, 조언부터 듣게 될 것이고, 아마 교수님께서 만만한 수업이 아니니 다른 과목으로 바꾸거나 수업을 나가라고 하실 것이다. (우리 수업 때는 그러셨음)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 겁이 났고 비민주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 과목은 사회문화전공생이라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매를 먼저 맞느냐 나중으로 미룰 것이냐 정도의 선택이지 무조건 이수하긴 해야 하는 과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다음 수강생들에게 걱정마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어쨌든 강의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는 매주 무언가를 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연구 논문을 읽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 내용 이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게 되는데 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논문을 읽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과정을 음식을 만드는 ‘요리’라고 비유하자면 요리하는 법을 알아야 하지 영양소가 어떻고 이런 것은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다. 그런데 그래도 적어도 소금은 짠 것 설탕은 단 것 정도를 아는 사람은 이해가 쉬울 것인데 단어 하나하나를 전부 사전을 찾아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단언컨대 나처럼 소금이 짠지 설탕이 단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이 강의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부족한 만큼 최선을 다했다. 모임을 주도했고, 조원들과 친해졌다. 이 강의를 완주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조원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서 좋은 인연을 만났다. 우리들은 서로 배려했고 이 수업을 버텼다.
이 수업은 논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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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은 교수님 주도로 진행되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수강생들이 이끌어가야 하는 수업입니다. 그만큼 매 수업마다 신기하리만치 집중하고 고민하면서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맥락에서 이어지는 수업이라, 전 수업들을 소화하지 못하면 다음 수업에서 길을 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회사 업무시간 외 거의 모든 여가시간을 책을 읽고, 정리하며 보내야 합니다.
조별 모임을 통해서는 서로 같은 내용에 대하여 이해하는 바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국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방법론들이 많아 종종 자괴감과 답답함을 느꼈으나, 완전한 내용을 소화하기보다는 전반적인 흐름과 구조적 논쟁의 과정을 배워가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었다는 점에 위안을 느낍니다. 교재가 난이도가 상당히 있어 구글이나 논문을 활용하면서 수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수업이었지만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수업이었습니다. 1학년 1학기에 수강한 이 수업을 통해 앞으로의 다른 수업들에 더 효율적이고 비판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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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문화입문수업인 만큼 1학년 1학기에 많은 분들이 듣는 수업이지만 전 시간관계상 3학기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동기들에게 후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어려우니 방학때 미리 책을 읽어놓으라고 하더군요. 시도는 해보았는데 역시 안 읽게 되었고 첫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논문 읽어나가는 법을 열심히 설명해 주신 것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이렇게 읽는거구나. 깨달음이 찾아오면서 그제야 교재로 쓰고 있는 사회구조와 행위라는 책이 읽히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실천을 많이 했다면 더 큰 도움이 됐겠지만.
읽고 읽으면서 김빠지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교수님이 마음을 읽으시는 것처럼 학문이 원래 그런 거라고 그러고 나서도 건져가는 게 진짜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래도 읽고 정리하다 보니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핑계 같지만 정말 회사가 생각보다 바빠서 스스로 기대한 만큼 많이 읽고 준비해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결국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던 것 수업이었습니다.
다음 학기엔 교수님 연구년 가셔서 안 계신 걸로 알아 next student에 대한 팁은 될 수 없겠지만 언젠가 교수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을 꼬면서 읽다가도 가끔 짜릿하고 재밌는 순간들이 쏙쏙 있었는데 그런 맛에 역시 공부하고 있구나 생각했던 수업입니다.
그리고 줌으로 하지 않았으면 쫌 뭔가 더 자연스럽게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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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은 2018년 이후 입학한 사회문화 전공자라면 꼭 들어야 하고, 가급적 입학하자마자 듣는 것을 추천하는데, 첫 학기 시작할 때의 학습에 대한 열정과 마음가짐이 이 수업 진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논문을 쓰고자 한다면 첫 학기에 이 수업을 듣는 것을 강추한다.
이 수업의 수강신청을 하면 바로 교재 2권을 구입해야한다.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을 읽고 예습해야하는데, 단순하게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해야 수업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꼭 ‘구글’에서 찾아보고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한두 가지 생각해두면 호명되어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수업시간에 다른 조가 발표할 때에는 질문할 것과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을 메모해가며 매우 집중해서 들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조별모임이나 조별과제에 익숙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 수업은 무조건 듣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나는 2017년 1학기 입학하여 이 수업을 꼭 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염유식 주임교수님 수업이 어렵다는 말을 선배님들과 동기들에게 들었기 때문에 이 수업을 듣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마지막 학기에 이 수업을 듣고 나니 첫 학기에 이 수업을 들었더라면 3학기 마치고 2년 휴학기간동안 논문 쓸 준비를 하고 복학한 뒤 논문에 도전했을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게 남게 되었다. 나름 대학원 생활을 열심히 하였지만, 이 수업을 들으며 지금까지의 대학원 생활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마지막이었던 이번 학기에 이 수업을 들은 것이 후회하게 만든 수업이기도 했다.
2018년 이후 사회문화 전공자라면 염유식 교수님의 사회문화입문을 듣지 않아도 될 사람은 없다. 어차피 들어야 하는 수업이므로 마음 단단히 먹고 그냥 열심히 하던지, 조원이라도 열심히 돕던지, 아님 수업 참여를 열심히 할 마음가짐으로 이 수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지식과 통찰력을 얻어가든 수치심(?)을 느끼든 그건 본인의 상황에 따른 선택과 시간 투자 및 노력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므로 이왕이면 많이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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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문화 입문은 사회문화 ‘입문’ 강의가 아닙니다.
‘사회문화 입문’이라는 과목명과, ‘패스/논 패스’에 이끌려 쉬어가는 강의라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당장 수강을 취소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만만하게 보고 수강을 취소하지 않고 이 강의를 들으신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하실 겁니다. 본인이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첫 수업부터 상당한 좌절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2. 매 강의는 조별 발표와 이에 대한 코멘트 및 질문으로 이루어집니다. 코멘트 및 질문이 없을 시 교수님께서 지목하시니, 웬만하면 강의 준비를 잘 하셔서 참석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발표는 단순히 교재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 요약과 더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조원들의 비판적 평가가 반드시 드러나야 하고, 앞서 배운 사회학/문화인류학 내용을 적용하여 생각해보는 등, 발표 내용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결국 모든 내용에는 조금씩 연결고리가 있고, 그 연결고리를 찾아가 보는 작업에 정성을 쏟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단순 내용 요약은 지양해 주시고, 교재와 논문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반드시 발표에 포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인 분들이 대부분이라 시간 내기가 상당히 어렵겠지만, 이 강의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셔야 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도전하시길!
(감히 얘기하자면 행정대학원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강의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강의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단 한 번도 허투루 하시지 않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될 수 있고, 그만큼 이 강의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시간이 거듭될수록 재미를 발견할 것이며, 사회현상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법이 그 전과 약간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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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은 수업입니다.
하지만 대학원 과정 혹은 사회과학 분야 전공자라면 이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듭니다. 새로이 알게되는 (또는 알면 좋을) 사회과학 내에서의 전통적이고 주요한 지식들도 생기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매주 논문을 계속 읽게 되기 때문에 논문을 소화하는 능력이 나도 모르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비문이라 할 수 있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내려오는 일식/영어식 번역체들을 읽어야 하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만 어느새 익숙해지기도 하고 왜 그렇게 썼을 수밖에 없었나..를 이해하려 하기도 합니다.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명확하게 비문이 아닌 제대로 된 언어로 해석하고 가르쳐 주십니다. 단, 질문할 시에!
이 한 학기의 수업으로 Critical Thinking이란 것이 탑재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도 이를 강조하십니다.
수업은 텍스트가 주어지지만 조로 나뉘어 조별발표를 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리드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게는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던 것이 이 조별활동이었습니다. 매주 발표과제를 함께 준비하면서 조원들로부터도 배우는 바가 컸고 연대감도 생겼습니다.
아직 2학기째이긴 하지만 어쩌면 대학원 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로나 시국, 비대면 학기 중) 즐거웠던 시절이 되지 아닐까 싶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이 때 free rider가 되면 안됩니다.
수업시간엔 교수님께서 질문을 돌아가면서 시키시는 편입니다. 수업 전 텍스트를 읽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인 리서치, 사유가 필요한 수업입니다. 그러면 당황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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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원했던 조원들과의 토론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연습이 진행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대면 수업으로 진행했다면 원우들과 더 많은 토론과 질문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또한, 본 수업을 들으실 원우님께서는 본인이 노력할수록 질문할수록 자신이 더 성장하고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니 원우님들과 망설임없이 이야기하고 교수님께 질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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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식의 확장,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툴을 하나 얻고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좋겠고, 본인의 아카데믹한 니즈가 타 원우들보다 높은 편이라거나 장차 논문을 작성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는 강하게 추천 드립니다. 여러 글을 반복적으로 읽어야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매주 조모임을 하는 방식으로 학기가 진행되었는데, 조원별로 학부 전공이나 관심사에 따라 이해도와 사고력 등 편차가 나게 마련입니다. 조별로 협력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되지 않거나, 팃포탯 관점에서 협동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되면 당번제 식으로 수업 준비자가 정해질 수도 있으며, 한 명이 ‘캐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쉽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환경에서 같은 조원끼리라도 자주 만나도록 배려해주신 조치인 것을 이해합니다만, 개인의 수월성이 제약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역할을 기계적으로라도 분배하고, 단계적 합의의 과정을 거쳐야하므로 절차적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개인별 과업으로 진행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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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고 일을 하면서도 때때로 느껴지는 지식의 한계가 느껴졌고, 그 부분이 계속해서 저의 단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배우지 않는 이상 극복하기 어렵겠다고 느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두고 각오 또한 굳건히 먹고 입학을 했음에도 첫학기 수업으로 전혀 만만치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어본 결과를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1) 이론을 위주로 배우는 수업이 아닙니다.
-교재를 읽으면서 이론이 당연하게 나오지만, 그 이론을 위주로 배우기 보다는 함께 토론하고 그 이론을 적용 할 수 있는 상황들을 예시로 들어가며 더욱 와닿게 수업하시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어야 수업도 이해가 가기 때문에 교재도 여러번 읽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가면서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조별수업으로 원우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학부시절 조별과제와는 다릅니다. 하나의 과제를 목표로 조원들끼리 토론하는 것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게다가 이해가 덜 가는 부분을 서로 나누면서 추합한 후 발표 할 때 교수님께 여쭤보면 훨씬 완성도 높은 질문이 생깁니다. 한 학기 동안 함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기 내내 과제 한 개 내주지 않으셨고 (매주 발표 하는 것이 과제였지만) 기말 대체 과제로 조원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교수님께서 조 활동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조원이 전우가 돼서 협동을 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수업, 과제들 이었지만 이론을 배우고 외운다기보다는 논문과 책을 읽고 비판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첫학기라서 더욱 힘들다고 생각하며 수업을 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본 지금은 첫 학기에 꼭 들어야 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해서 미시적인 사고와 시선이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거시적인 사고와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난 후 다방면으로 좀 더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시적인 사고와, 논문을 비롯한 자료를 읽으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점이 제가 이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얻어가는 부분입니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하셔서 저보다 더 얻어가시는 것이 많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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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초반에는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힘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원들과 시간을 내서 매주 교재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서, 학문적 목적의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당 주제의 논문을 찾아 요약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교수님이 수업 초반부터 강조하셨던 ‘비판적으로 읽기’의 방법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도 느꼈고, 더 많이 읽어봐야 하겠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조원들과 수업의 내용이 아닌 다른 관심분야의 주제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때론 가볍게 때론 진지하게 토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너무 부담을 갖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다른 원우분들과 함께 수업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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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강의평가
- 강의 첫 시간 다른 교수님과는 다르게 사회문화 입문과정이 아니니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거나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따라오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은 강의를 변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첫 대면 자리에서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업이 시작되고 어떤 의미로 그런 말씀하셨는지 한 번에 이해가 되었다. 전공자의 일반대학원 수업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다소 어려운 강의교재를 토대로 한 학생들의 발표 및 토론 수업 방식은 한 학기동안 다른 수업보다도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그 시간동안 집중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해야 한 만큼 직장을 다니며 학습하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앞으로 방법론적 개인주의 논리 틀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여 강압적인 질문 유도 방식보다는 토론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점과 조 편성 시 학부 전공자 또는 대학원 전공 등의 요소를 반영하여 조별, 해당조 내 구성원 간 차이를 좁혀야 하는 점 등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ㅇ 다음 학생을 위한 조언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논문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 평소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기를 원하는 경우, 수업을 통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원하는 경우 등의 원우들은 강의에 대한 기존 선배들의 평가에 너무 주눅 들지 말고 한번 수강해 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수업을 위해 비 전공자, 전공자 할 것 없이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수업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틀이 조금이나마 형성이 될 것이고 다른 원우들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의를 수강한 이후 교재는 사전에 구매해서 수업 시작 전 미리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데, 교재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고 그 내용을 매주 발표해야 하는 부분이 다른 수업을 들으면서 동시에 수행하기가 생각보다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점만 명시한다면 이 수업은 분명 들이는 노력 대비 얻는 성과가 확실한 수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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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강의에 있어 평가라는 말보다는 수강하며 느꼈던 생각을 드리는 글로 하겠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 수강능력을 감안하시어 배려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 수업을 맞으며 암담하기만 했던 느낌은 수업의 회차를 거듭하며 학생들의 발표능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수님의 강의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의 강의는 교재 위주의 학습이나 이해를 돋기 위한 설명으로 교수님의 지식을 듣고 배우고 그 안에서 발표하는 과정이라 예견된 학습 과정인데, 교수님 강의는 많은 설명보다는 주제를 던지고 불특정 다수의 논문을 읽게 하여 발표하게 함으로 주경야독을 하는 학생들로부터 너무 어렵게 수업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원성이 자자하였으나 종강이 가까워진 지금에 와서 보면 학생들이 발표하는 능력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교수님만의 특별한 수업 방식으로 인해 패스,논패스로 쉽게 접근하려던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었으며 공부를 안 하고는 발표를 할 수 없는 수업 방식과 발표 후 호명하는 방법으로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누구도 질문에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수업 분위기였습니다.
더구나 다른 교수님들은 중간중간에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농담과 웃음도 지으며 수업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는데 교수님 수업은 너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분위기라 학생들에게 가볍게라도 웃으며 수업에 임하도록 하는 교수님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 스스로 발표의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다른 원우들의 발표를 들으며 반성의 기회와 앞으로 살아가며 발표의 기회가 있다면 오늘의 교수님 가르침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부족한 저에 자리를 메꾸어 준 조원들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며 교수님의 가르침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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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선택의 이유
사실, 이 수업을 듣게 된 계기는 입문이라는 단어가 크게 와 닿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 알아보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듣게 되었던 부분이 있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상냥한’ 수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첫 수업을 들으면서 그러한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첫 수업을 할 때 그러한 부분을 인지시켜 주십니다. 분명히 이 과목은 입문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으나 그렇게 쉬운 수업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심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고, 실제로도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Ⅱ. 교재 및 수업방식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개의 교재를 수업의 도구로 활용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교재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관련된 논문도 끊임없이 찾아봐야 합니다.
주 교재는 ‘사회구조와 행위’ 라는 책과 ‘문화인류학’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문화인류학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위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이론을 알려줍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여러 이론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이 이론이 절대적이라는 결론을 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에 대해서 풍부하게 언급하고 있기에 입문으로 접근하기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회구조와 행위라는 책은 수업 내내 진땀을 흘리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결론에 대해서 명료하게 도출하는 것은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도식 구조에 대해서 매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거시적인 관점과 그 아래에 있는 미시적인 관점의 관련에 대해서 다양한 논문을 엮어놓은 느낌의 책이었는데, 때로는 일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논문을 찾아보는 것도 있었는데, 한 주에는 보통 3개의 조가 발표를 합니다. 첫 조는 책에 대한 요약과 나름의 분석틀을 활용한 재구성을 가하였고, 나머지 두 개 조는 관련된 논문을 찾고 정리하고 질문을 던지는 형태입니다.
그렇기에 거의 매주 모든 조는 발표를 준비해야 하고, 발표가 없는 조도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시는 관계로 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를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제대로 안 읽고 오면 진땀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Ⅲ. 수업을 마치며
수업에 대해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였으나, 회사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제 스스로가 준비를 덜한 부분도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줌으로 소통을 하고 작업을 진행했지만 미진했던 부분도 분명 존재했던 것을 잘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논문을 쓰시게 된다면, 사회구조와 행위는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이 독자에게 친절한 책은 절대 아니지만 논리 구조와 다양한 조사 자료는 논문을 쓸 때 참고할 만한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에게 수업을 받는 일반적인 강의 방식을 생각하시면 안될 듯 합니다. 개인의 사고력을 중시하는 교수님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시고 강의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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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진장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릅니다. 한국어가 한국어가 아닙니다. 몰라서 내용을 검색해보거나 주변에 물어봐도 아무도 모릅니다. 기존 이론들의 맹점을 발견하고 이를 비판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쓰인 책이기 때문이죠..
교수님께선 책 내용을 가르쳐주시지 않으십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본인이 먼저 책을 읽고 내용을 소화시켜야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비판적인 사고력을 발동시켜 어나더 question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해당 이론에 대한 여러 가지 a, b, c 입장을 다 알고있어야만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가능해지기 마련인데, 사실 기존 이론들조차 생소하기 때문에 일단 내용 먼저 이해하기 바쁩니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를 할 수가 없어요.. 이건 마치 갓 태어나서 이가 없는데.. 고기를 주시면서 씹어먹으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어떻게 토론을 해야 할까, 이 접근법이 맞는 것일까, 개별 발표가 아닌 조별 발표를 하라는 것은 집단 지성을 원하셨던 것일 텐데 신입생 4명 모아놓고 토론하라니.. 애초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건 집단 지성이 아닌 집단 멍청이들이다.. 하며 조원들끼리 함께 울부짖다보니 한 학기가 끝날 즈음엔 상당히 돈독해진 관계를 뽐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고 나니 교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1. '잘' 읽는 법 터득하기 (feat. 시간save)
"여러번 읽어라. 그럼 이게 중요한 질문인지, 부차적인 질문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 염유식"
매주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읽을 자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해당 내용을 발표 자료로 사용할지말지의 빠른 판단을 위해서는 글의 맥락과 요지를 재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학기 동안 교재와 논문들 속에서 헤매다보니 처음보다는 조금 나아진 본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비판적 사고
교수님께서는 관련 논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원치 않습니다. 해당 이론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 context 에서는 기능주의 혹은 구조주의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마르크스는 뭐라고 말하려고 했고 엘스터는 무엇을 주장하려고 했는지를 파악하려고 시도해야합니다. voluntary reading/theme 발표 할 때도 단지 논문 내용을 읽고 설명하는 것이 아닌,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가지고 논문에 적용시켜보고 그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 후 나온 결론을 발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책의 논의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질문을 '잘'하는 방법
특정 현상의 원인을 밝히고 그 기제를 밝히면 원인-결과 사이의 인과적 관계는 항상 어디에서든 적용이 됩니다. (중력의 법칙은 모든 국가와 우주에서도 다 적용이 됨)
그러나 사회현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번의 비판적 사고를 거쳐 질문을 '잘'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 부분은.. 진짜 어려움... 제일 어려웠습니다. 근데 질문 안 만들어오면 수업 그대로 끝낼꺼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어서 항상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상당히 유의미하며 유익한 수업입니다. 들을 땐 힘들지만 다 듣고나면 얻어가는 것이 더 많습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