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
짧고 굵게 몇 가지 Tips and advice 드립니다.
1. 제대로 할거 아니면 애초에 수강하지 마세요 : 대충 학점 채우려고, 시험이 없다고, 수업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재밌어 보여서. 이런 이유로 수강하려 하신다면 멈추세요. 이 수업은 대충 하고 마는 수업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찾고 얘기하고, 정말 수강생 여러분의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수업이에요. 만약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수업보다 조모임의 양이 많습니다. 발표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그만큼 얻어 가는게 있습니다.
2. 논문을 잘 쓰고 싶은 분은 수강하세요: 이 수업을 통해서 논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 논문을 읽으면서 논문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교수님과 다른 조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논문 쓰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3. 말하고 싶지 않은 학생은 수강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저희 수업은 토론식 수업입니다. 학생들이 발표를하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나타내고,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수업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평소 수업 시간에 조용한 사람이다! 하시는 분은 다른 수업을 찾아보세요.
4. 빡세니까 마음의 준비하고 오세요: 한 학기 동안 15.5학점을 들으면서 이렇게 알차게 살아본 건 처음입니다. 3시간동안 휴식 없이 달리지만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만 하고 오세요.+ 조원들과 매우 친해집니다=================================
전적으로 팀원들을 믿으셔야 합니다!이 수업은 그 어떤 수업보다도 조별 과제가 많습니다.따라서 처음부터 조원들에게 헌신적으로 다가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첫 조모임이 서로에게 헌신적이면 그 조는 한 학기 내내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만약 서로에게 무임승차하려 한다면 그 조는 학기 중에 공중분해되고 결국 혼자하게 됩니다.서로 도와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
일단 제가 이걸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수업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사회학과 전공 열린 게 얼마 없어서 듣고 싶은 게 딱히 없었기도 했고. 아무튼 뭘 얻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게 뭐냐면 제대로 배우고 고민하는 경험과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연구방식에 대한 정보였는데 나름 얻어간 것 같긴 하네요. 수업방식은 아마 내년엔 좀 달라질 것 같긴 한데 이번년도엔 매주 발표하고(모든 조가) 중간중간 기말논문, 프로젝트(시나리오 혹은 소설 쓰기) 진행상황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한 두 세 번 정도? 참고로 발표 하는 게 단순 책 요약일 수도 있고 책 내용이나 논문 내용을 참고해서 그 조만의 주제를 생각하여 확장. 심화시키고 그 조만의 결론을 도출해내서 발표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빡세보이죠? 네 빡셉니다. 솔직히 매주 발표준비하면서 영어논문 읽고 요약하고 근데 이해는 안되고 여튼 괴로웠습니다. 그러니까 첫 수업 듣고 아니다 싶으면 빠른 철회를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약간 드리자면..
<간단한 팁>
-인심사 포함해서 15학점 정도로 듣는 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이것도 빡세다고 느꼈는데 원래 인생은 빡센 거란 걸 감안하면 15학점 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님 16학점 정도? 이 이상으로 들으면 편도체가 과잉활성화 돼서 우울감이 늘 것 같습니다..인심사와 함께 하는 한학기..끝나지 않는 발표..근데 논문도 쓰고 시나리오도 써야하고..이와중에 다른 수업도 들어야하고..머리에 과부하 오는 순간이 자주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기하면 편하지만..이 수업은 조원들하고 같이해야 해서 포기도 못합니다...!
-조원들하고 매주 만나야 하고 카톡으로도 자주 회의(?)하게 될 거란 걸 미리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번부터 사회혁신과목으로 바뀌어서 활동비가 주어지는데, 그 돈으로 조모임하고 나서 밥도 먹고 그러면 좋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같이 고생할 텐데 이왕 자주 만나는 거 정답게 지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말 프로젝트랑 기말 논문 미리미리 하세요.....어차피 중간발표가 여러 번 있어서 미리미리 안할 수가 없는 구조인데, 내년에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같은 조원끼리 서로 피드백해주고 피드백 받은 걸 반영해서 수정한 다음 중간버전을 제출했었는데, 이때 조원들의 기여도를 적었었습니다. 각 조원들의 점수를 합산해서 그거의 평균이 점수로 주어지고, 덧붙여 각 조원의 기여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됐었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상부상조하게 만드는 수업이어서 미리미리 안 해놓으면 죄책감 듭니다..(제가 그랬음) 미리미리 합시다! 특히 기말논문은 엠피리컬 페이퍼이든 리뷰페이퍼이든 선행연구 검토를 해야하는데, 영어논문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어서 영어 못하면 특히 미리미리 해야합니다.
-기말 논문은 엠피리컬 페이퍼, 리뷰페이퍼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올해는 레퍼런스, 표지제외하고 5쪽 이내), 엠피리컬 페이퍼는 기존 연구 데이터(데이터는 따로 제공되는데 아마 다른 데이터 직접 구해서 하셔도 될걸요..?아닐수도 있어요)를 통해 통계 프로그램 돌려서 직접 연구해보는 거고 리뷰페이퍼는 기존 논문들 읽는 건데 솔직히 저는 엠피리컬 페이퍼는 기존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본인만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게 너무 한정적인 것 같아 리뷰페이퍼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통계 프로그램 다룰 줄을 몰라서 선택권도 없었습니다), 이거나 저거나 다 빡세니까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뇌’와 ‘우연한 마음’이 교재였는데, 다음에도 그대로일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수업을 들을 생각이 확고하시면 교재를 미리 읽어놓음 편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 뇌만 읽어놔도 아주 편할 거에요!! 우연한 마음은 절판됐기도 했고. 정리하면서 꼼꼼히 읽을 필요까지는 없고 그냥 슥슥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체크해놓는 정도로만 읽어도 엄청 도움될 거에요.
+마지막 조언-항마력 단련하기: 이건 그냥 개인적인 건데 사실 기말 프로젝트로 소설 쓰면서 너무 오글거려서 스스로 써놓은 걸 읽는 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뻔뻔함을 단련시켜놓도록 합시다! 그리고 단순히 문학작품 하나 쓰는 게 아니라 뇌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쓰는 거니까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록>제대로 배우고 고민하는 경험과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연구방식에 대한 정보를 (나름)얻었다고 했는데 혹시 궁금한 분 있을까봐 좀 더 상세히 적어보자면 일단 배우는 양 자체가 많고(매주 책 읽고 논문 읽고-거의 영어논문..- 발표 중 몇 번은 자유 주제였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논문 쓰고 프로젝트하고,) 뇌과학과 인지심리학과 사회학이 결합되다보니 사회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출 수 있고, 연구 논문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다보니까 사회과학이나 심리학 분야 연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좀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논문을 이렇게 진득하게 읽을 일이 없었는데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빡센 수업이고 소형 강의다보니 같이 듣는 분들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 동지애느낌...그러니까 열심히 들으면 지식도 얻고 동지애도 느끼고 좋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논문 미리미리 썼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왕 빡세게 듣는 거 열심히 하시면 그만큼 뿌듯함도 따라올 테니까(어차피 고생하는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면 좋으니까요) 힘내세요!근데 솔직히 너무 빡세요 올해는 영상 찍거나 시나리오만 써도 됐었지만 내년에는 영상을 찍는게 필수가 될 것 같아요(시나리오의 장면 중 일부만 찍는 식으로 될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영상 찍는 것까지 하면 아주 더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까 제가 위에 좋은 말 많이 써놔서 혹하셨다면 1.고통감내력이 높은지 2.조모임 매주 해도 괜찮은지 3.이 수업을 통해 얻고 싶은 게 있는지-그냥 시간 맞으니까 신청하면 후회하실거에요ㅎ-4.영어논문 매주 최소 1개 읽을 자신 있는지이 네 가지를 고려했을 때 와!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시면 신청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1. 이런 분들은 들으시면 좋아요!기존의 강의식 수업에 신물이 나고 대학교에 들어와서 한번쯤은 토론식 수업,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을 수강하고 싶다면 인지심리사회학 수업을 수강하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 교수님의 피드백으로 100% 구성된 강의입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글과 논문을 읽었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총 학점 최대 15학점 정도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urden이 6학점, 혹은 9학점 정도 되는 수업입니다.
2. 이런 분들은 들으시면 힘드실 수도… 일단 매주 조발표가 있기 때문에 발표하는 것이 정말 싫다, 혹은 조모임이 너무 싫다 하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또한 조모임 할 때 본인이 맡으신 일을 하지 않으려는 비협조적인 분들은 다른 수강생들을 위해 듣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4명으로 구성된 조가 매주 교재의 일부나 논문을 읽고 정리하는 발표 혹은 그 중에서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 이 발표가 단순히 내용만 정리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추가조사도 하고 조원들끼리 논의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말 매주 모든 조원들이 1번 이상 만나야 함은 물론 한 명이라도 역할을 다 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저는 이 발표들을 통해서 많은 논문들을 보았고,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니 정말 여러 주제에 대해 나름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수강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 본격적인 수업 전일단 인지심리”사회학”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수업을 수강하시면 좋습니다. 심리학이나 뇌과학에만 치우쳐서 생각하시면 조금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이론을 조금이나마 숙지하시고 수강하시면 기말 논문이나 시나리오, 발표 등 전반적인 수업에 대한 이해와 과제의 주제를 정하는데 조금 수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뇌의 부위들, amygdala, vmPFC 등의 부위 용어가 처음에는 매우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알아두고 수업을 수강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1학기 동안 하는 일 및 팁!이부분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조편성을 하게 되는데요 사회혁신가과정 수업이기 ?문에 조당 활동비 25만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활동비…. 꼭 바로 n분의 1하지 마시고 조장분이 가지고 계시면서 조모임 때마다 맛있는거 사드시길 권장드립니다. 조원끼리 친해지는데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되서 조활동이 잘 굴러갑니다. 그리고 정말 사람은 단순한 생물인지라 조모임 가기 싫다가도 밥 생각나서 열심히 참여하고 또 힘이 많이 됩니다.본격적으로 한 학기 동안 하는 일을 말씀드리자면,
a. 매주 조마다 교재인 사회적 뇌 혹은 논문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를 한다(초반 몇번의 발표 이후에는 그 내용정리에 더해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추가조사를 하여 발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주제를 선정하실 때는 너무 광범위한 주제보다는 구체적인 주제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이 좋고, 교재의 내용이 너무 교훈적이라거나 심리학이나 뇌과학에만 치우쳐져 있다면, 사회학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논조로 발표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꼭 조원들이랑 자주 만나시고 많이 이야기를 나누세요!)
b. 학기말에 기말 레포트와 시나리오를 작성한다(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학기 초부터 주제를 정해서 미리 자료를 찾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중간고사 전후로 주제를 찾기 시작해서 하려고 하면 매주 하는 조발표와 다른 수업들의 과제에 치여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기말레포트는 review paper 혹은 empirical paper를 선택하여 작성할 수 있습니다. 둘다 5페이지 이내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량이 작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닙니다. review paper든 empirical paper든 기존의 연구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셔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직접 통계자료를 분석해서 작성하는 empirical paper가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review paper의 수준이 기존 연구들의 요약에서 끝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실 겁니다. review paper는 혼자 써야 하고, empirical paper는 둘 이상이 공동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empirical paper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전 통계를 해보시지 않았다면 그것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셔야 하고 교수님이 주시는 KSHAP자료의 1000개가 넘는 변수들과 씨름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기존 문헌에 대한 탄탄한 review도 필수적인 것은 물론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방법 다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저는 empirical paper를 썼는데 쓰면서 통계분석 공부도 따로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른 조원과 공동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았고 논문도 많이 읽고 통계분석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얻어가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empirical paper를 추천드립니다. 대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인생에서 논문 같은 글을 쓸 기회가 잘 없는데 그런 점에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기말시나리오는 뇌과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뇌과학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이나 변화들에 대한 주제를 잡아서 소설을 쓰는 것인데, 뇌과학적 개념이 직접적으로 심도 있게 시나리오에 드러나야 하며, 개인의 감정보다는 사회적 변화나 논의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들어가면 좋습니다. (저는 그렇게 쓰지 못했지만요.) 교수님이 학기초에 주시는 테드창의 소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4. 마지막 말 제 글을 읽고 인지심리사회학을 수강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단단히 마음 붙잡으시고 조원들과 함께 열심히 하셔서 인지심리사회학과 네트워크 이론에 대한 많은 지식과 사회학적 사고, 그리고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좋은 학점 얻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길!
=================================
주마다 어려움의 단계 올라 갑니다. 그래서 첫음부터 조원들과 지내하기 위한 노력하세요. 조에 좋은 다이나믹이 없으면 더 힘들 겁니다.이 수업 들을 거면 매주에 스트레스를 받으로 마음 준비하세요. 하지만 배울 수 있는게 많아서 이 수업 할만한 수업입니다사회 가능한 뇌에 대해서 과모이라서 뇌의 관련된 개념과 기능 미리 공부하세요 수업 시작하자마자 기말프로젝트나 농문 있으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교수민의 의견 빨리 요구하세요
=================================
처음 수업을 들을 땐 뇌과학 자체가 생소해서 배우는 내용을 심리사회적 맥락에 적용시키가 어렵다. 교수님이 초반에 계속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사회적 뇌>를 최대한 빨리 읽어두는 걸 권한다. <우연한 마음>보다 <사회적 뇌>가 더 잘 읽힌다. 그리고 전대상피질(ACC), 복측선조(VS), 전전두피질(PFC), 안와전두피질(OFC) 그리고 편도체(amygdala) 는 빨리 익숙해질수록 이득이다. 영어 논문을 자주 접하는 만큼 뇌 부위를 가리키는 용어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기곤 한다. 많이 안 다기보다 어느정도 뇌과학에 익숙해지면 VS가 Versus가 아닌 Ventral Striatum 으로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조발표를 많이 하는데(2020년 수업 때는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약간 반포기 상태의 학우나 해당 수업에 딱히 배움의 의욕이 없는 학우를 만나면 약간 난감하다. 어쨌든 수업이니 평가가 따르고 이왕이면 잘 받고 싶으니 다른 조원들이 분담하게 된다. 매주 진행되는 조모임에서도 사진만 찍고 바쁘다고 나가버리는 학우에게 발표를 맡기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일단 발표하겠다고 말도 안 하지만. 다른 조에서는 아예 순서를 미리 정한 것 같기도 하다. 또 아예 모든 조원이 항상 같이 발표를 진행한 조도 있었다. 물론 조모임 관련해서 겪는 어려움이나 즐거움은 이 수업만의 특이점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파이팅!
=================================
수강하기 전인지심리사회학 수강 전 수강 신청 후 첫 시간은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첫 시간 참석하셔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성적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꼭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수강 변경기간에 들어가게 된다면 수업 계획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수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Tips & Advice
1. 굉장히 많은 시간투자가 요구됩니다.-2번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수업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18학점 혹은 그 이상 수강예정이시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2. 매주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매주 논문도 읽어야하고 발표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없는 대신 기말 논문과 기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시험이 없는 것이 장점인 듯 보이지만 차라리 시험이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래도 남는 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학 생활하면서 이렇게 스스로 공부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업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공부해서 자신의 지식수준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수강하시는 것을 권하고 그냥 학점이나 받겠다는 생각이시라면 수강하는 내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또한 수업은 조별로 진행이 되는데 한번 정해진 조원들과 종강 때까지 함께 하셔야 합니다. 중간에 철회하면 그만큼 조원들에게 피해가 가니 수강 여부를 결정하실 때 신중을 기해주세요.
3. 영어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요구됩니다.-영어 논문을 진짜 많이 읽습니다. 아마 살면서 대학원을 가지 않는다면 이렇게 많은 논문을 읽을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본 영어 실력이 받쳐주면 좋습니다. 아니면 영어 논문을 읽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우셔도 됩니다만 여건상 굉장히 어렵습니다. 각오하고 들어오세요.
=================================
<다음 수강생을 위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도 1학기 ‘인지심리사회학’ 수업을 들은 학생입니다! 저는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심리학, 사회학 중 하나도 들은 적도, 또 따로 관심을 가진 적도 사실은 없었는데요, 제가 기말고사 기간에 학교를 못다닐 것 같아 기말고사가 없는 수업을 찾던 중 이 수업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말고사 없는 수업’들 중 이 수업을 수강하게 된 이유는 ①실라버스 구성과 내용에서부터 느껴지는 왠지 모를 세련됨과 ②“뇌가 어떻게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지 (the brain basis of the social), 그 기제를 살펴보고, 동시에 어떻게 사회가 뇌를 끊임없이 바꾸어나가는 지를 (the social basis of the brain) 검토하려고 합니다”라는 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된 배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우연적으로 이 수업을 들었죠? 그런데 제가 이 Tip&Advice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기존에 사회학과가 아닌 학생분들도, 그저 ‘우연히’ 이 글을 보셨을 뿐이시더라도, 그것이라도 하나의 이유로 삼아 꼭 이 수업을 들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위와 같이 다음 두가지로 구성 해보았습니다!
1. 세련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 수 있다 - “세련되다”란 사전적으로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훌륭하고 미끈하게 가다듬어져 있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인지심리사회학’이라는 수업명이 얼마나 상징적으로 훌륭하게 설계되어져 있고, 또 이것을 아는 것이 학생으로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절감하게 됩니다. 이는 유연성(plasticity)와 연결성(connectivity)과 관련이 되어져있는데요, 이 수업을 통해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그리고 사회학을 넘나드는 것을 경험하며, 분석 수준/층위를 설정하는 일 자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물론 잘하게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ㅎ), 또 하나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절대 그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다른 어떤 공부를 하든지 간에 너무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또 좋았겠다는 아쉬움까지 느꼈답니다.. - 또한, 대학생으로서 세련된 습관을 기를 수 있는데요, 크고 작은 발표와 토의를 통해서 (하지만 수업 분위기 상 학우분들과 엄청 친해지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렵거나 하지 않습니다) 말하기 연습 뿐 아니라 책을 읽더라도 각주와 참고문헌을 유심히 보게 되고, 일상적으로도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관련된 논문/책을 검색하는 일이 더 이상 어렵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됩니다. 이제까지 이런 식으로 제 일상의 소소한 습관들을 제가 원했던 방식대로 교정해준 수업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능력들은 지금 안기르면 언제 기를 기회가 있을까요? 하지만 부담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게 ‘미끈하게’ 일어날 수 있거든요! 오직 이 수업을 수강하시면요!
2.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아주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대학을 다니면서 해야 할 일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보다 더 깊이있게 고민을 하고 섬세한 계획을 짜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수업들은 이미 ‘어떻게 살 것인가’가 정해졌다는 전제를 가지고 일방적인 지식 습득만을 원하는 것 같아요. 따라서 심도있는 고민을 하는 것은 그저 ‘혼자 알아서 잘 해내야 하는 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에 길들여진 우리는 소소한 이기적 행동들에 익숙해진 일상을 살고 있지 않은가요? 결과만 잘 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선생님께서 수업 중간 중간에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협력, 토의, 사회적 교류, 활동, 연결망 등과 관련된 실험/연구결과 들을 말씀해주시며, 현재 대학생 세대가 ‘당연히 무시’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상기시켜주십니다. 물론 매번 도전적인 과제가 주어지는 탓에 다른 수업들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종종 원하는 만큼 못하고, 따라서 부족한 모습에 스스로 좌절할 때도, 힘들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어쨌든 꼭 필요했던 그런 배움들, 과정들을 이토록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 내에서 해볼 수 있었다는게 저는 너무 감사한 것 같습니다. 이게 힘들다고 해서 안해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바깥 사회는 진짜 정글인데! 제가 느끼기에 선생님만큼 학생들에 대해 관대하신 분은 없으신 것 같아요.. 개떡 같이 말해도(ㅠㅠㅠ)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시고(ㅠㅜㅜ), 저희의 상황에서 부족한 점, 필요한 점, 놓치고 있는 점들을 굉장히 감사하게 말씀해주신답니다ㅠ 이를 통해서 ‘내공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정도 마구 마구 생겨요ㅎㅎ
다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들일 수 있는 개인적 노력이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시지 않으신가요? 뭔가 잘 모르긴 하지만 한번의 큰 jumping이 없는 듯한 느낌.. 경쟁적이고 예민한 사람/상황들 속에서 나 또한 개인주의/이기주의가 되어가는데, 그런 내 모습이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하는 생각에 좌절하는 느낌.. 그 느낌으로부터 한계를 느끼신 분들께는 이 수업을 처방해드리고 싶어요!! 색다른 시각의 전환, 배움의 필요성에 대한 자발적 절감 및 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기회, 인생의 전환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떠나서 일단 ‘재미있게 몰입하는 느낌’.. 대학 와서 솔직히 느껴본적 많이 없지 않으신가요? 이번이 기회입니다!
저는 정말 정말 추천하는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하나 드는 생각은, 안들으시면 그냥.. 개인의 손해인 것 같아요.
심지어는 ‘순간적 손해’가 아니라 ‘장기적 손해’인 것 같아요. 수업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깨달음들은 아무리 우리가 사회 속에서 개인적인 삶을 ‘잘’ 살더라도, 언젠가는 꼭 무릎을 딱 치며 아차! 할 것 같은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에게 맞는 책 하나를 ‘잘’ 골라서 ‘꾸준히’ 읽는 작업 정말 쉽지 않잖아요? 학점도 채우면서 인생에 있어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 (with 좋은 분위기)! 놓치지 마세요!
=================================
학기초 수강신청 없이 첫 날 수업에 참여해 봤다가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 쉽게 접해보지 못한 것이라 흥미가 생겨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논문을 많이 읽어야 하고, 조모임도 많고, 발표도 많습니다. 다만 저는 중간시험, 기말시험의 압박 없이 공부하는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사회학과 전공이지만 타 전공생이라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내용입니다. 저도 경제 전공자이고 이전에도 사회학 관련 수업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열심히만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1. 조모임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발표가 있고, 따라서 거의 매주 조모임을 해야 합니다. 다루는 내용도 쉽지 않고, 매 발표마다 논문 여러 개를 읽고 조사해야 해서 양도 상당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이 여타 과목보다 훨씬 많습니다. 저희 조는 인원이 세 명 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각, 학과 외 일정이 다 제각각인 데다 거주지가 너무 먼 경우도 있어서 조모임하는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리 맞추려 해도 조모임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스카이프를 이용한 영상통화를 추천합니다. 밤늦게도 가능하고 오래 해도 시간에 쫓기지 않는 데다가 컴퓨터 큰 화면으로 보면 대화하기도 쉽고 화면공유도 가능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발표 주제는 책 내용을 정리하거나, 관련된 주제를 잡아 조사한 내용을 발표, 또는 교수님께서 내어주시는 논문에 발표하는 것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의 경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나머지 2가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저희는 주제 잡고 역할 나눌 때 한번, 조사한 것 공유하고 발표 내용 정할 때 한 번, 그리고 내용에 따라 각자 준비한 파트 합친 것 최종 점검하는 것까지 해서 한 번 더 만날 때도 있었어요. 따라서 조모임이 정말 정말 싫은 분이나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려운 분들은 한 번 더 고민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2. 내용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참여하시면 배워가는 게 많은 수업이예요. 특히 인문계 대학 전공 수업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학문 간의 연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신경과학 관련 강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전공분야와 연결되어 있어서 놀랐어요.다만, 처음에 뇌 영역들 포함해서 용어들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첫 발표 주제에 대해서 조사할 때는 영어 논문 읽는데 사전 띄워놓고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야 했어요. 뇌 용어들이 일상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니 이 점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논문기말논문과 기말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둘 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니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히 학기초부터 기말논문 주제를 생각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계속 바꾸다 보니 결국에는 막판에 시간에 쫓겼어요. 자료조사가 충분히 필요하고, 특히 논문의 경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제가 선택한 주제가 이미 연구한 적이 있는 주제이거나, 자료가 없거나, 앞의 두 가지에 해당하더라도 중간과정의 자료가 부족해서 논리의 비약이 생기는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최소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칠 것을 생각하고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써 놓고 보니 힘든 것만 적어 놓은 느낌인데, 새로운 거 배우는 거 좋아하시고 논문 읽고 조모임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정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대형강의가 지겹고 세미나형 강의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또한 수업 참여인원이 적고 수업이 주로 발표와 토론/질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조원들과도 인터랙션 할 기회가 많습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 수업이예요! 대학 4년동안 매일 강의 듣고 외워서 시험보는 과정만 반복하는 것보다는 이런 수업에도 많이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
한 학기 내내 너무 부담스럽다는 단점이있으나 사회과학적 사고방식을 조금이나마 가질수있어서 좋은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문화 입문이라는 강의명만 보았을 때, ‘입문’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은 수업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입문만을 배우는 수업은 아니었고,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일어났던 사회적인 현상들이 다 이유가 있고, 단순하게 생각할 것들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을 이번 수업을 통해서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수업을 들으실 때는 정말 내가 이렇게 무지한가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시게 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넘기면 일상생활에서도 한번 더 생각하고 지금까지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는 본인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매주 발표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발표를 했으니 책을 읽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용학 교수님 책이 어려웠고, 지금도 보면 어렵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건 처음 그 책을 접했을 때랑 지금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소설책처럼 한번만 읽어서 되는 책이 아니기에 여러 번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고, 종강을 하고나서 한번 보니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보다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사회학에 대한 모든 이론을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일상생활을 포함하여 모든 영역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달라진다는 것이 내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하는 부분이며, 강의를 들으시면서 힘드실 수 있지만 사회문화 전공생이라면 꼭 들어야하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염유식 교수님은 항상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어주시고, 틀리다고 이야기 하지 않으셨습니다.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고, 토론 하는게 어색할 수 있지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하고 토론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
과목명으로 수업을 상상하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사회학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과 없는 분들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단언컨대 여러분이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의 수업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스스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사회학을 선택했다면 사회학에 관련된 기본서적,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회학자와 학설, 사회문제와 현상 등에 대한 책을 다독하시길 권합니다.
둘째, 매주 부여되는 발표 과제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 읽고 또 읽으세요 읽다보면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수님 설명을 듣게 될 때 낯가림은 없어집니다.
셋째, 신기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모든 사회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넷째, 사회학을 꾸준히 공부하실 계획이라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논문를 찾아보고 분석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흥미를 가지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학기말이 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분명 다른 과목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최고의 수업입니다.
다섯째, 두려움을 없애주는 수업입니다. 매주 조원이 돌아가며 발표를 하기에 발표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더욱이 발표 준비를 하다보면 본인스스로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를 하거나 발표 자료를 준비하게 되는 순번이 되면 힘들지만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가급적 발표는 첫 번째로 지원하여 많은 기회를 확보해 보시길 권합니다.
========================================
기존 수강생들의 Tips and advice를 읽으며 긴장하고,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을 읽어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발표와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께서 선정하신 교재를 반복적으로 읽고 적용해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들여 수업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사회구조와 행위>에서 제시하는 체계를 통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교수님과 한 학기동안 해 나가신다면, 사회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감을 잡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준비한 만큼 배울 수 있는 수업이오니 더 많이 배워갈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수업 전 미리 조별 토론을 해야 한다고 느끼면서도, 개인 일정들로 인해 매번 실천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한 학기 동안 함께했던 조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강좌명과는 달리 사회학에 대한 깊은 내용들을 다루는 수업이다.
조별 발표를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조별 과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해주셔서 믿고 따를 수 있었다.
교수님이 어려운 개념들을 현실 사례에 적용하여 명쾌하게 분석을 해주셔서 이해하기 수월했다.
발표와 토론의 방향이 잘못 잡힌 경우에 교수님이 개입은 해서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분석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준다.
덕분에 사회학적 분석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수업 내내 떠올랐던 생각은 교수님이 강의를 아주 잘하신다는 점이다.
20년 강의의 내공이 느껴진다.
========================================
1. 수업내용
- 수업은 주로 김용학 교수님의 '사회와 구조행위'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의 행위 및 사회구조와 관련된 이론에 대한 함의도 많지만, 책에 그에 대한 예시가 잘 제시되어 있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코멘트로 인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우리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에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학부 때 사회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쉽게 읽혀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학 또는 문화인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입학한 행정대학원생이라면 반드시 책을 정독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 수업이 아니라면 스스로 찾아서 학습하기 힘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스로의 무지함 때문에 많이 답답하기도 하고 어쩌면 이 내용은 학부 때 이미 완성되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늦게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수업방식
- 수업방식은 조별로 이루어지며 매주 모든 조들이 발표를 하는 방식입니다. 조별 활동을 하는데 거리낌이 있다면 수업을 진행하는데 불편함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좀 더 넓은 사고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존재합니다. 특히 이 교과목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별 발표 방식은 매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발표 후에 이루어지는 코멘터리는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강의 방식이 아닌, 전체 학생들이 하나씩 하나씩 덧붙여서 점점 하나의 배움을 얻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코멘트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날의 발표 내용에 대한 독서는 필수입니다.
3. 아쉬운 점
- 책을 읽고 발표를 하기 전에 교수님의 가이드가 조금만 주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발표를 위해서 또는 수업시간에 코멘트를 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여야 하는데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수월하게 이해하긴 힘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번학기 수업을 같이 들었던 많은 원생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반복하여 읽는 것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따라서 발표 전에 발표 주제에 대한 내용에 대해 또는 범위에 대해 교수님의 간단한 코멘트가 있다면 더욱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책의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감이 조금 떨어지게 될 경우 발표라기 보다는 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낭독하는 형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방식으로 발표하는 원생들이 많았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발표가 단순 요약과 낭독이 아닌, 좀 더 발전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면 발표 내용에 대해 몰입도가 높아지고 좀더 풍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무엇보다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은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것입니다. 완벽한 커리큘럼과 수업방식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학습의 결과는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1장을 읽었던 그 패기나 열정이 종강할 때까지 지속되었다면 지금 보다 더 큰 지식의 울림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 좋았던 점 & 추천하는 이유
- 조금의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이 수업을 원우님들께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대학이라면, 그리고 석사과정이라면 이러한 수업을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입식의 교육은 편리하게 지식을 접하게는 해주지만 온전히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을 지난 학기 동안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비단 이 수업 뿐 만이 아닌, 수강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용기내어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수업시간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많은 지식을 얻어 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 사회문화 전공자들에게는 필수 이수 과목이라 물론 반강제적으로 수강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연히 수강하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수강하게 되었지만, 만약 입학과 동시에 이 수업을 접했더라면 다른 수업 내용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태도가 전보다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 사회문화 전공 뿐 만이 아닌 다른 행정대학원생들도 이 수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행정대학원의 대부분의 전공들이 결국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전공들이기 때문에 이 수업을 통해서 전반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보는 시각을 길러 여러가지 전공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문화 입문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다양하게 펼쳐지는 사회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야 하는지 어렴푸시나마 알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의 교육은 주입식이면서 단편적인 교육에 익숙하다보니 사회 구조와 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교수님께서 의도하는 바를 따라가기에는 시간적인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 학기의 교육 방식에 대해 몇가지 적요 보고자 합니다
첫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짧은 시간에 방대한 교재를 다룬 다는 것은 현실적 어려움이 많이 있고, 강의 내내 교수님께서 교재를 어려번 읽을 것을 강조 하였지만 수강생 또한 현실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재 내용을 정말 필요한 단락을 선별하여 그 분량만이라도 사전에 읽고 숙지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중요한 강의 내용에 대해서는 강의 초반에 설명하고 강의 중 반복하여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구조와 행위에 대해 사회구조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사전 설명과 함께 강의 때마다 교수님께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지속 반복하여 전달한다면 수강생 모두가 강의 후에도 충분이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셋째. 첫 번째와 두 번째 내용을 지속 상기 시키면서 조별 주재 선정을 통한 발표 자료에 위의 내용이 담을 수 있도록 하고 만약 발표자료에 부족한 것이 있다면 지금처럼 부연 설명이 들어간다면 좀 더 효과 적일 것입니다
========================================
사회문화 입문을 수강 신청하면서 든 걱정은 수업이 밀도가 높아서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과연 제가 수업 진도와 과제를 충실히 할 수 있을까 너무나 걱정이 되었고 첫 수업을 들은 후 걱정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매 주 부여되는 발제와 토론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저를 비롯한 큰 부담이 되었지만 하다보니 익숙해 졌습니다. 사회문화 전공 12분이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 2019년 1학기 중간 교재는 김용학 총장님의 사회 구조와 행위, Ember, Carol R과 Melvin Ember의 문화 인류학 13판을 챕터별로 나누어 한 주는 사회 구조와 행위, 한주는 문화 인류학 입문을 챕터 별로 나누어 각 조별로 내용 요약 또는 관련 논문을 찾아 내용과 연계하여 발표를 하면, 교수님께서 첨언을 해주셨습니다.
2. 사회학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사회 구조로서 세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을 속성으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미시적 관점으로만 사회를 보는 것이 아닌 거시적 관점을 통해 미시를 이해하고, 미시적 관점을 통해 거시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처음에는 버거울지라도 책을 여러 번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3. 조별 토론과 다른 조와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이 타인과 다를 수 있음을 알게되고 이로 인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사회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한 학기 동안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신 염유식 교수님과 조원과 사회문화 원우님들께 감사합니다.
========================================
공부에도 왕도가 있다고 학습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학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문을 하는 즐거움은 어떻게 오는지를 알게해 준 수업이었습니다.
사회현상과 개인을 구조와 행위자라는 큰 틀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보는 관점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게 개인적으로는 크나 큰 성과였습니다.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과학적인 태도를 뒤늦게나마 접했지만 이제는 어렵게 느껴지던 사회과학 서적들도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부족으로 준비도 없이 접했고 교수님의 설명을 들을 시간도 부족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한학기 수업으로는 그야말로 입문과정으로 맛보기로 그치는게 아닐까
수학정석에도 1.2가 있듯이 입문을 지나 좀 더 발전된 단계의 수업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사회.문화를 전공하러 들어온 학생들에게 사회문화입문은 너무 늦게 접하지 않게 신학기부터 시간을 좀더 충분히 두고 (이를테면 한 학년) 수업하는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
먼저 1학기간 전혀 알지 못했던 사회학에 강의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개인적 역량이 부족하여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시작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수업을 듣는 원우님들에게 조언을 몇가지 드려본다.
첫째,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이전 원우님이 남겨주신 조언에도 염려를 야기시키는 내용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곱씹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들이며, 안목을 넓혀주는 내용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 역량이 따르겠지만.
둘째, 교수님께 많은 것을 주문하자. 이미 첫 수업이 시작하면 어느 정도 교수님은 한학기에 대한 그림을 그리셨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다른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아온 원우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클래스에 대한 분위기, 역량, 세계관. 전공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주마다 수업하며 드는 생각들을 교수님께 진솔하게 말씀드린다면 한학기 동안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생소한 수업내용이라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사회구조 속에서 분석하는 안목이 길러지는 수업이다. 그리고 우린 배움을 갈망하기 때문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오지 않았겠는가. 원우님들 모두 파이팅하시고 즐거운 수업되시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