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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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 대학와서 들은 수업 중에서 가장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가장 대학수업다운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제까지 들어왔던 수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교수님이 이야기하면 이를 잘 요약해서 받아들이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이 바로 이 수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수업의 특성상 학생이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얻어갈 게 없는 수업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학생만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졸업요건채우기식의 마음가짐이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번 수업에서 조금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마지막에 다룬 내용, 즉 두번째 책에서부터는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질적으로 뒷부분의 내용이 많고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내용들을 새로이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비교적 쉬운 첫번째 책과 두번째 책의 appendix부분은 학생들의 개별공부에서 많이 보충하도록 하고 수업진도를 빠르게 나간 뒤에 두번째 책은 좀 더 천천히 심도있게 다루어 졌으면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저에게는 따라가기도 벅찬 수업이었지만,
마치고 난 뒤에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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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 다른 학생들의 팁을 정말 많이 읽고 내가 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나가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얻을 것이 많은 수업이었고 수업 내용 외에도 공부하는 자세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공부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것도 많이 배웠고 대학 와서 많이 느긋해진 저 자신도 다시 조일 수 있었구요. 저의 경우 다른 통계학 입문인 수업이 아닌 염 교수님 수업을 굳이 들은 이유는 교수님이 처음에 겁을 하도 많이 주셔서 도대체 얼마나 어렵게 가르치시려고 학생들을 쫓아내셨나 일종의 오기가(?) 생겨서 내가 쫓겨나나 보자,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 남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남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이 너무 겁줘도 너무 겁먹지 마세요. 도전과제를 좋아하시는 분들, 외워서 통계를 푸는 게 아니라 과목에 호기심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신문에서 통계가 나오면 이게뭐지, 어떻게 해석하는거지 궁금하고 더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수업입니다. 단, 많은 시간을 투자하실 각오를 하셔야겠죠. 매주 있는 시험과 간간히 있는 숙제에 조별프로젝트가 쏟아지고 그 양이 많기 때문에 제때에 소화하지 못하면 견뎌내기가 힘듭니다.
1. 강추하는 학생/비추하는 학생 유형
추천하고 싶은 학생:
- 사회조사방법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더욱 배워보고 싶다는 갈증이 드는 분, 신문에 나오는 여러 통계를 이해해보고 싶은 분, (저의 경우 이런 동기로 수업을 신청했었어요)
- 주어진 공부 말고 찾아가는 공부를 해 보고 싶은 분. 여태까지 대학 수업이 그다지 도전적이지 못하고 무료하게 느껴졌던 분. 그래서 뭔가 제대로 공부 한번 해보고 싶으신 분
-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는 분 (솔직히 앞부분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뒤로 갈수록 주당 소화해야 하는 내용도 많아지고 나중에 실증연구 가면 시간 제대로 투자해야 합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말보고서를 앞두고 통계프로그램을 돌리느라 한 이틀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음)
- 조모임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분 (조원들과 친해져요. 하하 이성친구 사귀기도 좋은 거 같아요)
- 대형강의에 질리고 뭔가 소규모의 수업을 하고 싶은 분. (교수님이 이름도 외워주시고 제가 수업시간에 5분 늦으면 교수님이 5분정도 기다려주는 수업은 흔치 않죠.)
추천하고 싶지 않은 학생:
숫자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 (교수님은 통계가 수학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숫자를 싫어하면 한 학기 정말 학교오기 싫을겁니다…….)
취업, 연애, 동아리, 혹은 다른 전공과목 등 다른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이번학기에 많은 분
시간의 압박을 싫어하시는 분, 자기 페이스로 공부하는걸 선호하는 분. 이건 정말인데, 왜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부하시는 분 있잖아요. 이 수업은 교수님 페이스에 맞춰야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주에 시험본다면 이번주 시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책을 한번 보고 공부를 해야합니다. 거기다가 시험문제, 맨날 시간 모자라고 공부 대충하면 60-70점 나오는거 정말 태반이예요.
2. 효과적인 수강을 위한 조언
- 일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두고 꼭 지키세요: 솔직히 다른 과목은 중간고사랑 기말고사 시험 전후로 반짝 공부하는 과목이 많은데 이 과목은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처음부터 끝까지이고 또 매주 시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공부하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저의 경우 일주일에 3시간을 규칙적으로 통계공부를 위해서 떼어놓았었고 덕분에 밀리지 않고 한 학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노트를 만드세요: 저 같은 경우 교수님 강의한 걸 매시간마다 노트로 정리했었는데 시험범위가 나중에 워낙 많아지니까 노트만 보고 공부하기가 수월했어요. 중간고사 끝나면 앞에서 뭘 배웠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럴 때 쓰기가 참 좋았어요. 꼭 전체적인 내용을 예쁘게 정리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만이라도 반복해서 상기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질문하세요: 이 수업의 장점이 교수님과 조교님이 언제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겁니다. 다른수업 조교는 맨날 출석체크만 하고 수업내용은 물어봐도 잘 모르는데 이 수업은 조교님이 참 똑똑하고 친절하세요. ^^ 교수님도 수업 중간, 앞뒤에 꼭 질문을 받으시는데 저는 제가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이 때에 많이 해결했어요.
- 학점을 조금 신청하세요: 이번학기 이 수업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너무 많이 욕심내지 마세요. 학기초에 왜 그런거 있잖아요. 방학때 실컷 놀다가 수강신청기간에 의욕에 불타올라 이번학기 공부좀 열심히 해 보자, 뭐 이런거요. 그랬다가 한 학기 내내 이런거 저런거에 치여 고생합니다.
3.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얻는 것: 외국에서 보는 그런 소규모와, 교수님이 학생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수업하고 질문하는 그런 수업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이 수업 하다 보면 조모임을 하도 많이 해서 조원들이랑 친해질 수 있고 또 서로의 능력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과목에 대한 호기심, 공부하는 자세, 성취하고 싶은 자극 이런걸 많이 얻었네요.
잃는 것: 다른 것에 투자할 시간이 없는 것이 가장 단점이겠죠.(데이트는 언제하고, 친구들이랑은언제 놀지ㅠㅠ) 주말에 어디 좀 멀리 놀러갔다오고 싶은데 갔다오면 다음날이 통계시험입니다 ^^;;; 그리고 이번학기 특성상 수업이 들은 수요일이 빠지는 날이 많아서 쉴새없이 보강이 있었고, 가끔 주말에도 학교 오고, 저녁수업이라 저녁 9시에 별보면서 통계수업 마치고 그러면 가끔씩 좀 짜증도 납니다. 저의 경우 특히나 통계수업 뿐 아니라 다른수업 과제량도 만만치 않아 거의 학교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아무도 제가 매주 시험보느라 죽겠다고 하면 친구들은 잘 모르고 이상하게 쳐다보죠. 완전 별나라에 사는 느낌이죠 ㅋㅋ 시험문제 맨날 시간 부족하고 열심히 풀었는데 어떨 땐 점수 이상하고 마지막에 가면 에라~모르겠다 이러고 싶은날도 많았습니다. (정말 허무합니다;;) 솔직히 대학생이 공부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이 수업을 들으면 공부 외의 다른 활동에 많이 소홀해 지더군요……….. 그러니까 수강신청하기 전에 잘 재어 보세요. 지금 나에게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어떤 걸 포기할 것인가.. 그래도 이 수업을 선택하셨다면 꼭 노력해서 좋은 결과 얻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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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하는 학생 유형
통계학은 사회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정을 세우고 그 위에서 방법론을 도출해간다. 추상적이고 인과관계를 따져가는 논의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들으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혹은, 논리적이고 연역적인 서양인들의 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사회통계학을 꼭 수강하라. 통계적인 방법의 추론 과정을 따라가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다. 필자는 건물이 차근차근 올라가서 마침내 멋진 모습으로 완성되는 것을 지켜볼 때 느끼는 경이를, 통계학 공부하면서 느꼈다. Central Limit Theorem과 Zero conditional mean이라는 통계학에서 아주 중요한 정리와 가정을 설명하면서 흥분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어느새 동화되어버린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수Ι의 확률과 통계 부분에 흥미를 느꼈거나, 통계학 입문을 들으면서 재미있었던 학생도 이 강의를 추천한다. 통계학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고, 통계학의 최전선이 어디쯤인지 알 수 있다. 확률과 통계에서도, 통계학 입문을 들으면서도 재미있었던 ‘나’는 이 수업에 매우 만족한다. 통계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 확실하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나의 특성을 말해보겠다. 비슷한 사람이 들으면 역시 나중에 강의가 좋았다고 평가할 테니까. 고등학교 때 수학을 좋아했었고, 철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매 학기 철학 수업을 듣고 있다. 피상적인 학문보다는 깊이 있고 심층적인 학문을 좋아한다. 사회학적인 방법론의 인과적인 논리구조를 공부하면서 흥미를 느낀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비추하는 학생 유형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 강의는 고통 그 자체이다. 매 시험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통계 패키지를 돌려야 하는데, 숫자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들으면 안 된다. 통계학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업 들으면서 많이 힘든 것 같다. 힘든 것 감수하면서도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Tips for Survival
예습을 무조건 하라. 수업하기 전에 교과서를 한 번 읽고, 수업에 들어가서 모르는 것을 보충한다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특별히 시험 공부하지 않아도 훌륭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통계학의 논리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예습을 하라.
강의가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학생이라면, 수업 마친 직후 (혹은 당일 밤) 강의한 부분의 교과서를 단 한 번만 읽어라.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가르친 내용이 떠오르면서, 책을 통해 논리적인 흐름이 더 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업이 쏙쏙 들어오는 학생이라면, 수업 당일에 복습 한 번 하는 것이 진짜 효과적인 학습법이 된다.
물론?^^;; 필자는 위에서 쓴 것처럼 하지 못했다. 효과적인 학습법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하면 되지만, 결국은 뿌린 만큼 거둔다. 특히, Introductory Econometrics 라는 교재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신기한 책이다. 통계학을 음미하고 싶다면 벼락치기하지 말고, 2~3번 읽어보길 바란다. 통계학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될 테니.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1. 좋았던 점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는 것이 이 수업 최대의 장점이다. 대학 와서 수업을 들어보면 학문적 열정도 없고 자기가 가르치는 내용에 흥미도 없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강의를 하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 학생들도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별로 얻어갈 것이 없다. 염유식 선생님 수업은 확실히 다르다. 학문적인 열정이 넘쳐나시고 강의하면서도 스스로 즐거워하신다. 학생들은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해 받고 힘을 얻어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시는데 학생들이 못 따라갈 때에는 죄송스런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선생님의 열정은 참 대단하다.
수업에서 모든 것을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는 점도 무척 좋았다. 강요된 자율적 학습이라고 해야 하나?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정말 많았고, 기말 페이퍼를 쓰면서도 컨트리뷰션을 워낙 강조하셔서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3일 내내 빈 시간에 조모임만 하기도 했다. 페이퍼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었는데, 오히려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가 있었다. 조교님을 쫓아다니면서 의문이 날 때마다 질문하고 해결하고, 다시 벽에 부딪치고, 또 다시 해결하고 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다. 더불어서 조원들과의 친목도 얻을 수 있었다. 지나가면서 인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절대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2. 개선했으면 하는 점
강의의 목표 중, 통계학 개념에 대한 공고한 이해는 상당 수준 달성되었지만, 통계학 개념이 자연스레 의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는지는 미지수이다. 자연스레 의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으려면, 실제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해보고, 토론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학기 만에 달성하기는 무척 힘든 목표라고 생각한다. 통계학 개념에 대한 공고한 이해, 그리고 주요한 가정들을 확실하게 이해한 상태에서만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국 한 학기만으로는 부족하다. 통계학을 수강한 학생들을 위한 2차적인 강의를 개설해서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통계학을 이렇게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현실 생활에서 적용되지 못한다면 죽은 지식이 되고 만다. 그래서 강의 이후에도 학생들은 통계학적 사유를 할 수 있도록 모여서 같이 스터디를 하고,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케어링을 맡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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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하는 학생 유형
바쁜학생
우선, 이수업을 들으면 바쁘면 안된다. 결정적으로 양이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챕터씩 나간다) 공부해야 할 양은 많다. 아주많다. 또, 통계학 수업은 꾸준함이 요구된다. 방대한 양을 한학기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앞부분을 공부하지 못하면 뒷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때그때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tips for survival
앞에서 말했듯이 꾸준한 공부가 중요하다. 통계학 수업은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고, 그 문제를 아주 잘. 기계적으로 풀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있다.
이해도 중요하지만 연습도 중요하다. 컴퓨터를 다뤄 통계학을
실질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통계학 수업에서는 연습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듯 하다.
수업에 대한 전반적 평가
힘든 수업이었지만 그만큼 얻은것도 많았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양적 방법론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통계는 반드시 배워야할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수업은 통계학에 대해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다뤄 연구를 해 더 실질적으로 통계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매우매우 매우-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은 각오할 것.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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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강의 평가 >>
** 좋았던 점
*다 좋았습니다.
*학생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다.
*사회통계학에 대한 성실한 접근
*사회과학에서 필요한 질적방법론을 깊숙히 알수 있었다. 통계프로그램을 컴퓨터로 직접 다루어서 논문을 쓴 것도 의미있었다.
*- 짜임새 있는 강의, 열의있는 강의
- 소규모의 수업, 질문을 장려하는 분위기
- 기말보고서 작성: 한 학기동안 배운 모든 통계학적 방법을 정리하는 기회였다.
- 문제풀이 시간(조교 세션): 시험에 대한 피드백이 적절한 시기에 있어서 좋았다.
- 전체적으로, 사회과학의 정량적 연구 방법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학교 공부란 이런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학생스스로 공부하게끔 유도하는 쌍방향식 소통이 가능한 수업이었다.
** 개선할 점
*특별히 없습니다.
*너무 빡세요. ㅋ
*이해보다는 지나치게 빠른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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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내용, 방법은 만족스러웠지만 수업시간이 너무 밤 늦게 잡혀 있어 힘들었습니다.
*모두 좋았다
<<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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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처음 교재를 받았을 때와 수업계획서를 보았을때 그리고 첫 시간 선생님 영어 강의를 듣고 나서 계속 부담감이 밀려왔습니다. 자주자주 있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 조모임에 기여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이외에도 통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까지 겹쳐 그야말로 비호감이었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이 수업을 들을 수는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들을 수 있고, 수학을 잘 못해도, 통계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언급한 것들 중에 못하는 것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서 노력해야 할 시간은 많아질 것입니다.
시험과 조모임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예습은 못하고 복습만 해도 허덕였지만, 예습과 복습을 할 수 있다면 초심자라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습니다. 조모임에서 배우는 것이 많으니 무임승차할 생각은 마시고, 할 수 있는한 최대한 기여하십시오.
선생님이 자주 하셨던 말씀 중에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하고 어려운 실천이지만, 이 말이 맴맴 돌아서 계속 읽고 나면, 통계에 대한 기초 개념이 생길 것입니다. 우직하게 본문을 읽고 또 읽으십시오. 그러면 문제도 시험도 자연히 대비됩니다.
조모임을 통해, 통계 프로그램과 그외 많은 도움을 받은 저는 행운아였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조원들과 서로 격려해가며 통계라는 일종의 외국어를 익히는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수업을 들으며, 이 개념을 할머니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해보십시오.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론조사와 같은 신문기사도 수업에서 배우게 될 지식으로 검증해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핵심 개념과 공식이 도출되는 수학적 과정을 연습장에 쓰면서 증명해보세요. 이런 것들이 시험에도 수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에 통계 1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 수업은 최고였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싶은 분들 주저말고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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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에게는 이 수업을 신청할 때 total 3과목 이상 신청하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통계에 관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이전에 통계 수업을 들은 적이 있거나 한 학기에 3과목 이상 병행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체력과 지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예외이겠지만 만약 이번 기회에 통계에 대한 모호함을 완전히 뿌리 뽑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과목에 all-in 할 수 있는 condition을 만들어 놓고 수강신청 버튼을 클릭하길 추천합니다. 제 주위에도 이 과목을 포함 total 4과목을 한 번에 들은 친구가 있었는데 과연 학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피골이 상접해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종류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강과목수를 하나만 더 줄이고 이 수업에 좀 더 에너지를 투자했더라면... 하는.
연습! 연습! 연습!
그럼 이 수업에서는 대체 뭘 하길래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 걸까요? 사실 통계이론들이 '도저히 이해 못할 천재들의 이론'은 아닙니다(물론 advanced 통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통계1에서만큼은.) 정성을 들여 꼼꼼히 읽어본다면 모두 이해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럼 뭐가 어려운 것이냐? 하면 바로 응용과 practice입니다. 이 수업은 단순한 통계 수업이 아니라 사회학 방법론으로서의 통계 수업입니다. 우리 목표는 통계를 잘 돌리는 것이 아니라 '통계를 가지고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계를 가지고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통계라는 방법적 skill을 한국어를 구사하듯 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두 잘 아시다시피 체화는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수업 첫날 강조하시는 "통계는 언어다"라는 말이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방식에는 유난히 '연습'이 강조됩니다. 아무리 잘 알고 있더라도 한 문제를 붙잡고 5분이상 시간을 끌게 되면 이미 그것은 "pactically significant"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또한 한두번 이론을 읽고 이해했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히 체화될리가 만무합니다. 기타 통계수업과 염선생님의 수업이 차별화되는 것도 이 부분의 강조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설프게 이해하고 통계를 practice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며 완벽하게 이해했더라도 practice에 시간이 걸리는 것 역시 완전한 것이 못 됩니다.
통계는 감동적이다!
무엇이 감동적이냐 하면 정확한 묘사와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이론적 바탕이 감동적입니다. 저는 이 수업을 듣고 나서 '이래서 사람들이 통계를 쓰는구나!' 하는 것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해봤자 어차피 성실하게 대답할 사람도 없고 그런 거 모아서 이야기 해봤자 다 쓸모 없는 자료 아니야?" "통계 자료 가지고 예측하는 게 얼마나 정확하겠어?" 하는 의문,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질 수 있을 만한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의문은 타당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CLT나 ZCM을 알기 전까지는요. 저는 이들 개념을 이해하고 통계가 사회학에서 하나의 방법론으로 사용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 수업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스스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수업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강의는 condense한 것들입니다. 자기가 아는 만큼 얻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협박(!)에 겁내지 마세요. 선생님의 협박은 도발입니다.(^^) 열심히 준비해가면 condense한 강의 쯤 간단하게 이해해줄 수 있어! 하는 마음만 있으면 통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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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계 수업이랑 달리 직접 손으로 계산도 엄청하는데 그 뿐 아니라 머리가 멍해지면서 손에 계산이 익을 때쯤 되면 '그래서 이건 무슨 뜻이냐 80먹은 할머니 알아들으실 수 있게 학술 용어 빼고 설명해봐라'라는 질문이 뜹니다. 급하게 계산하는 와중에 끊임없이 내가 하고 있는 게 뭔지, 어떤 원리로 만들어내고 있는 건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게 좋았던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으세요. 이건 어느 수업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정말 책을 많이 읽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공식이나 식이 전개되는 느낌은 문제 계속 풀어서 손 익히고 해석하는 것, 개념들은 책을 읽고요.
많은 분들 이미 말씀해주셨지만 정말 조모임 많아요. 혼자 하는 것보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도움 많이 돼요. 수업 전에 예습까진 어렵더라도 조모임이랑 조교 시간 전에는 미리 책 보고 문제 풀어보세요. 공부 안 하고 무작정 만나거나 나중에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중간에 너무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다같이 힘들고 어려운 거니까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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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과목이었던 통계.
첫날 수업시간이 떠오르네요. 저희도 첫 시간에 생존자들(?)의 이런 tip을 접하면서 과연 한학기를 어떻게 보내게 될까?를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이 몇 주전 같은데, 이제 기말고사와 기말 페이퍼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나네요^^
이제 염유식 선생님의 통계를 들으면서 몇 가지 tip을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수업을 수강하시기 전에, 꼭 이런 팁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선생님의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여기 들어가 보라고 말씀 하실 거예요.
그때 그 말을 그냥 흘려 듣지 마시고, 꼭! 꼭! 읽어보고 수업 들으시기 바랍니다.
수업에 관한 것은 물론, 수업을 들으면서 힘들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기존에 갖고 계시던 수업에 관한 인식을 바꾸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통계(1)은 첫 학기나 두 번째 학기에 선택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고등학교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지지만, 여전히 학생으로서 수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습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로, 가끔은 '촘촘하게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면 넘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기 쉬운데요. 이런 사고방식은 조금은 버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
(3)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이나, 통계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수업을 듣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었거든요. 아마도 이번 학기에도 저같이 통계를 듣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계실 거라고 믿어요. 그렇다면
‘내가 왜 이걸 배워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 마다, 이걸 공부해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논의나 페이퍼를 좀 더 잘 설명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힘을 얻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tip이 쌓이고 쌓이면 갈수록 더 잘하겠죠? ^^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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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필수 과목이기에
대부분 대학원 신입생분들이 많이 들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학기 동안
매주 시험보고, 매주 조모임하면서 사실 기존 겪었던 수업보다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수업인 건 분명합니다.
이제 수업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 뒤돌아 봤을 때,
우리는 수업에서 폭넓은 범위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정말 통계의 '기초'만을 배웁니다.
하지만 이 수업이 힘들게 느껴졌던 이유는
지난 4년간 학부에서 가지게 된,
아니 문과라는 이분법적 교육체제에 길들여진 순간부터
막연히 가지고 있던 수학과 통계 / 양적 방법론과 질적 방법론이라는
편협한 시각과 거부감이 구성해 놓은
견고한 장막과 고정관념의 늪에서
스스로 몸부림치고 깨우치는 과정이었기에
결코 한 학기가 수이 넘어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의 개인적인 taste, code, 연구주제를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학과 대학원에 적을 두게 된 이상
좋은 사회학 연구는 무엇인가, 좋은 사회학자의 자세는 무엇인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과목이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통계 수업을 통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직접 체험하고 느끼기 전에
훈수를 두어서 또 하나의 불필요한 인식론적 선입관을 만들어내는 자체가
조심스럽고 편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은 분들께
권할 수 있다는 점은 내비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족.
1. 현재 수강과목이 4과목 이상이라면 이 수업과 병행하는 것에 대하여(특히 1학기 분들)
먼저 들어보신 분들과 상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저도 잘 실천하지 못했지만 정말 복습보다 예습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한번 더 읽을 때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교재이기에 힘드셔도 예습과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
3. 조모임은 미리 특정 요일을 고정시켜 장소도 함께 지정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학교에 생각보다 조모임을 위한 공간이 적어서 미리 설정하지 않으면 괜히 많은 시간이
낭비됩니다. 그리고 조 모임은 하루를 길게 잡기 보다 짧게 여러번 만날 수 있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4. 모든 extra 과제들도 결국 한번 배우고 쓰이지 않는 것이 아니고 모두 커리큘럼과
결국 연결됩니다.
5. 수업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거나 중반부터 뒤쳐진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시길(쉽지 않겠지만)
미처 채우지 못한 여백들에 대해 조금 더디더라도 꾸준히 채워 나가겠다는 용기만
잃지 않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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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수업은 인생과 맞먹는다는 마라톤 같은 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사점도 지나보면서 쭉 달리니, 끝이 오긴 오는군요. 개인적으로 이 수업을 통해 통계와 사회학, 공부습관, 인생에 대해 두루 돌아보게 된 한 학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
사실 사회학과에서 하는 통계라고 정말 방법론적인 ‘설렁설렁’한 수준을 기대하시면 오산입니다. 가끔은 수학과인지 사회학과인지 통계학과인지 헷갈릴 정도의 원론적 증명이 수반되니까요.
한 학기 동안 왜 사람들이 자꾸 통계를 인용하려고 하나, 통계가 대체 무엇을 말해준다는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는 수업입니다. ‘통계=외국어’라는 교수님의 철학(!)을 염두에 되시면 될 듯 합니다.
1.이 수업은 해커스 식(아시죠, 토플학원)으로 배우는 통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모임과 자습이 빠지면 시스템 자체가 존재할 수 없게 되죠.
2.수강 신청하실 때, 이 과목 말고는 무리가 될만한 과목을 같이 듣지 마세요. ^^
3.조모임은 아예 한 학기 동안 정례화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4.이 수업은 문제풀이가 많은데요, 개인 시간이 많이 들긴 하지만, 조모임 전에 각자 문제를 풀어보고 조모임 때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5.교수님께서 예습을 강조하시는데, 정말 책 읽고 수업 들어가는 것과 안 읽고 들어가는 것 사이에는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통계 용어들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수업 전에 통독은 아니더라도 미리 훑고 들어가시길.
6.시험 결과에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점수에 좌절하는 것보다 시험 문제를 통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통계의 새로운 면을 기억하는 게 더 생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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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1을 수강하시게 될 후배님들께 드리는 조언
모든 수업에 임하시는 자세가 그럴것이라 믿습니다만,
통계 1 수업을 들으실때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시면서 들으시기를 권합니다.
선생님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부끄러워하시거나 머뭇거리지 마시고
질문 하시고 이해하시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 부분의 내용을 이해 못하면 뒷부분의 내용은 대개 앞 내용을 숙지한 것을 전제하고
전개되기 때문에 첩첩히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혹여나 수업시간에 질문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조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될 듯합니다.
조모임을 통해서 조원들과 서로 이해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
통계 공부를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이미 학창시절에 경험한 바 있듯, 초험자는 특히 이해한바를 자기의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전문용어에 익숙치 않은 학생들의 경우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해나가는 수업 동기들의 설명이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조모임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그 시간에 적극적으로 조원들과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혼자서 책을 보는 시간 못지 않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조원들과 상호작용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과제를 많이 내주시는 편인데다가
또 그러한 통계1의 과제들의 특성상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할때 시너지가 많이 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모임에 대한 효과를 매우 강조해드리고 싶네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만큼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부디 성실하게 공부하시고 많이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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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는 이 수업 강추
- 난 통계 방법을 바탕으로 한 사회과학 연구자가 되고 싶다.
- 통계적 분석과 연구를 할 것은 아니지만, 통계 방법의 원리와 핵심을 제대로 알고 싶다
- 삶이 심심하고 지루하고 한가해서 무언가 의미있고 빡센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고 싶다.
- 단 한시도 편안하게 시간 보내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 통계와 수학 문제풀이가 너무 좋은데, 그런 것을 할 기회가 없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절대 비추
- 통계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생각을 추호도 바꾸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통계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만 한다.
- 어떤 삶의 선호보다 삶의 여유와 안락을 추구한다.
- 막 연애를 시작했는데 남친 혹은 여친이 내 공부에 대해 인내심이 별로 없고, 나는 그 사람과 절대로 잘 되길 바란다.
- 세상에서 조별 모임이 가장 싫으며, 조용히 뒷쪽에 앉아 수업듣고 공부하는 스타일을 절대적으로 추구한다.
- 지금 삶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이러한 상태를 깨뜨릴 어떤 짓도 나는 하지 않을 심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신청을 할 학생들에게.
첫째, 열심히는 하되 너무 부담을 갖지 말 것. 학습량과 과제량도 막중한데 부담도 가지면 못견뎌요. 그냥 정신을 놓고 따라가세요.
둘째, 마음과 성격이 안맞는 사람들과 조원이 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 조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셋째, 다른 수업은 조금 가볍게 들을 것. 이 수업은 내가 다른 수업도 듣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이상입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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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히 들으셨던 바와 같이 염유식 선생님의 수업은 학생에게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구하지만, 그렇다고 소화불량에 걸릴정도의 부담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힘들다고 생각하는 다른 수업들과 병행해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수업이 아닙니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이 분배할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을 고려해서 수강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4과목을 들으면서 통계를 수강하는 바람에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다 얻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수업마다 학기중에 일종의 벽같은 것을 느끼는 때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linear regression에서 그러한 벽을 느꼈습니다. 물론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전에는 공식이라도 한번 훑어보고 수업에 갔는데, linear부터 예습에 많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통계적 검정이나 linear, appendix의 경우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선행학습을 하고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시는 것을 잘 들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 예습은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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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학적으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거나, 내용 이해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학기가 시작해서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통계에 대한 사전 예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업이 진행 되면서, 나가야 할 진도를 예습해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는 한, 예습이 매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학기의 초반부 강의는 통계적 추론이 가능하게 하는 이론적 배경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약간 추상적으로 느껴지고, 후에 실제로 stata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할 시에는 별로 필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통계 기타의 모델들처럼, 역시 몇 가지 중요한 전제를 가정하고 있기에, 그러한 가정을 배우는 초반부 강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겠지만, 통계가 단순히 수학공식들의 집합이 아니라, 일종의 언어로써 자료와의 대화 혹은 자료를 통한 (후에 자료결과를 읽어줄)독자들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기본적인 전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요구됩니다.
제 경우에는, 통계 수업을 시작하며, 마치 고등학교 때, 수학시간을 생각하며, 수업을 듣고 수업을 통해 원리에 대한 이해를 하고 집에서 문제를 풀어오면 진도를 따라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와 달리 원리는 단순히 가르쳐 주신 것을 통해 즉각적으로 이해 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연습 문제를 풀어 내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어내는 것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꽤나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단순히 수업에서 배운 원리를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사례를 살펴보고 분석해 보고, 조원들이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조원들 간의 토론을 통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은 교수님이나 조교를 통해서 충분히 질문하고 매주매주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길 빕니다. 적어도 weekly exam을 마치고서는 그 과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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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는 꼭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에게 통계는 그런 것 이었습니다. 아마 다음 학기 수업을 들을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요. 어차피 해야 하는 것, 어차피 바에 빨리 ‘그려려니’ 하고 저항을 포기하시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통계수업을 들었던 경험이 있던 저에게는 이 수업은 충격이었습니다. 대강 무엇인지만 알았던 내용들이 그러한 수리적인 함의와 증명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에 놀랐고 대체 내가 무엇을 배웠던 것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통계수업은 정말 10명의 교수님이 있다면 다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주신다는 말이 맞더랍니다.
일단, 수리적인 기초가 부족하신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가능한 공식들이 저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가장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그려러시 생각하시면 정말 깨닫는게 많은 수업이 될 것입니다. 특히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라도 하다보면 성적과는 상관없더라도 궁금증들이 풀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너무 두려워 마시고 그래도 강의를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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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대학교 규정에 따라 소규모 대학원 강의는 공식 강의 평가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