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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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의의 좋은 점
- 먼저 정말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염교수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대학 공부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 는 수업인데요. 다른 교양과목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처럼 일방적인 지식 전달과 수용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염교수님 전공 수업은 고등학교 때 꿈꾸던 그런 대학 수업을 표본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탐구하면서 단순히 지식의 량이 아닌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2. 강의의 나쁜 점
- 이미 소문은 들으셨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과제량은 거의 ‘치사량’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또한 그러한 과제들이 모두 깊은 사고를 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 투자를 많이 하더라도 그다지 흡족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음 한켠이 불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잠을 많이 줄여야 할 것이고, 영어 논문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또한 매주 한 두번씩 조모임을 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3. 강의를 듣기 전에...
- 따라서 제 경험상 염교수님 강의는 ‘멘땅에 헤딩’은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른 교양과목이나 2000단위 전공 수업은 사전에 많은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수업을 들으면서 새롭게 배우고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교수님의 강의는 양도 많거니와 깊게 파고들어 많은 생각하게끔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기엔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전공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사전지식을 쌓은 후에 강의를 듣는 것이 수업 내용 이해와 정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주의해야 할 점
- 처음에는 무지하게 많은 과제량에 기겁을 하게 될겁니다. 그때 너무 겁먹지 마시고, 또 너무 잘하려고 하지도 마시고 적절한 수준에서 노력과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 주세요. 학기 초에는 패기와 열정을 보이면서 열심히 하더라도 나중엔 지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수도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더욱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이겠죠?? 그럼 앞으로 염교수님 수업을 듣게 되실 분들 모두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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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필수로 사회학의 이해를 염유식 교수님께 듣게 된 사회학과 신입생 여러분은 조금 힘들더라도 이 수업을 철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일학년이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즐기고 싶은 것도 많아서 매주 있는 시험, 그것도 쉽지 않은 시험에 부담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학과에 들어온 학생이라면, 적어도 점수에 맞춰서 지원한 학과가 아니라 사회학과를 원해서 들어온 학생이라면 들어볼 만 한 가치가 있는 수업입니다. 우선 사회학과라는 identity가 생기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도 학문의 통합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 감동적인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저는 철학 수업을 교양으로 들었는데 학기말이 다가올수록 사회학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이 수업 듣는 것 가능합니다. 전 동아리 4개(하나는 중앙동아리로 일주일에 10시간이나 연습을 합니다)를 하고, 매주 하는 봉사활동 하나에 일주일에 두 번씩 미술학원을 다니면서도 한학기를 나름대로 잘 보냈습니다. 물론 사학이 시험 성적도 나름대로 괜찮게 받았습니다. 이제 이 강의를 수강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설명한 것 같으니 제가 생각하는 사학이 수업을 위한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개별과제 ) 모르겠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자신이 이해한 만큼만 적어내시면 됩니다. 점수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모르겠다고 해서 절대 빈칸을 남긴채로 답안지를 제출하지는 마세요. 전혀 모르겠다면 다른 친구들과 개별과제 제출 전날 토론하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필요하다면 도서관에서 번역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별과제) 조원들 중에는 성실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잘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조원을 질책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데 조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면 수업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조모임은 즐겁게, 유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조 같은 경우는 오프라인 모임이 힘든 경우는 온라인으로 하되 채팅으로 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skype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조별과제 점수는 개별과제보다도 정직하게 한 만큼 나옵니다.
p.s. 사회학의 이해를 수강하기로 결심하신 타학과 또는 신입생이 아니신 분들에게는 철회기간까지 가지 마시고 수강변경기간에 철회하세요. 교양으로 듣기엔 조금 많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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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의 이해를 듣게 된 계기는 교양 파트를 채워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과제가 많고 교재가 거의 원서라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습니다. 결국 철회할까 오랫동안 고민 했습니다. 더불어 제 전공 수업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듣다가 한 가지 얻은 것이 있고 그것 때문에 이 수업을 철회하지 않고 계속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얻은 것은 바로 사회에 대한 새로운 견해입니다. 항상 나의 문제, 나의 가족, 나의 성적 이런 개인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가 사회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내 주변에 커다란 사회가 있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이 새로운 생각 하나로도 저는 수업을 들은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았던 거구요. 물론 유명한 사회학자가 직접 쓴(물론 번역본이긴 하지만) 저서를 읽어야 한다는 커리큘럼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읽지 않을 테니까요. 수업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수업을 철회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보는 눈을 뜰 수 있었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경영학과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다양한 생각과 사회라는 큰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해준 사회학의 이해 과목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도 두 번은 못들을 것 같습니다. 전공수업보다 힘든 교양은 처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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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학과 일학년 학생으로 전공필수인 사회학의 이해(사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기대한 일학년은... 공부보다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였지만, 사학이를 들으면서 일학기가 공부 쪽으로 기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데요. 결론적으로 이 수업은 공부 정말 많이 할 수 있고 자신이 투자한 만큼 얻어가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배우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weber, marx와 같은 고전 사회학자들과 사회과학 방법론 text를 읽었어요. 물론 다 영어입니다. 영어 못하면 이 수업은 추천하지 않아요. 적어도 학술적 원서를 skimming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과제를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조금 힘들었거든요.. 수업 때도 교수님이 주요 단어는 영어로 많이 말씀하세요. 수업은 크게 강의랑 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의는 같이 text읽고 그거 관련해서 학생들이랑 같이 생각해보고 학생들 의견 들어보시고 교수님이 다시 하나의 주제로 수렴하시는 방식으로 조금은 자유롭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과제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강의를 들으시면 아무래도 잘 소화할 수 없으실 거에요. 그만큼 과제가 중요한 수업입니다. 과제는 text를 읽고 내용에 기반한 문제를 푸는 것이 개별과제구요, 그 text의 커다란 틀이나 주요 내용을 가지고 논문을 분석하고 조만의 의견을 내는 것이 조별과제 입니다. 개별과제도 개별과제지만 조별과제가 정말 힘들어요. 저희 처음 조별과제는 논문 300개 넘게 방법론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었는데, 논문을 어디서 찾는지도 모르는 일학년이 참.... 고생했습니다. 조별과제는 시간이 갈수록 눈에 보이는 양은 줄어들었지만 교수님이 원하는 질은 높아져서 보다 분석적인 과제 수행이 필요했구요, 그만큼 잦은 조모임을 가졌습니다. 매주 2번 정도 만나서 계획 짜고 각자 한 것 모아서 하나의 글로 만드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특히 조모임은 시간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토요일날 만나서 12시간씩 하기도 하고... 조원들이랑 많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조원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여러 면에서 장려하시는 편이세요. 처음에는 엄청난 양의 과제에 내가 이 수업을 왜 듣나 하실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장 남는 것이 많은 수업이라는 것을 깨달으실 거에요. 비록 저도 text를 완벽히 읽고 과제를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이 수업을 어쨌든 끝까지 소화해냈다는 뿌듯함도 있고 수업 때 배웠던 큰 개념들, 사고방식들이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다른 수업 보고서를 쓸 때도 그런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조금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또 일학년들이 이 수업을 듣게 될텐데, 솔직히 말하면 이 수업으로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을 거에요. 중동이나 ybs 같은 시간 많이 뺏기는 extracurricular 활동들은 하기 힘들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 다 감수할 수 있는 사람만 도전하기를 권해요. 이 수업이랑 중동을 같이 하겠다는 것은.. 잠을 자지 않겠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진짜에요.. 정말 일학기가 힘들어질거에요.... 그러니까 이 수업 들으실 거면 어느 정도 다른 활동은 포기할 각오를 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런 활동들은 이학기에도 할 수 있고, 이학년이 되도 할 수 있어요. 느낌은 다르겠지만… 이 수업은 아마 내년이 마지막일 거라서 기회를 잡길 바래요. 그리고 정말! 남는 것이 많은 수업이라는거! 비싼 등록금 내고 솔직히 내가 뭘 배웠지 하는 수업이 많은데 염유식 교수님 수업은 그런 생각은 안드실 거에요. 대신 정말정말 열심히 하세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엄청난 기회를 날려버리시는 겁니다. 들을거면 제대로 하세요. 저도 중간에 힘들어서 과제를 조금 대충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머릿속에서 많이 비어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러니까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많이 얻어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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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수업을 끝까지 버틴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 수강신청 할 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사회학과
1학년이면 다 듣는건 줄 알고 그냥 했죠. 과 동기들 다같이 시작했습니다. 3월 말 드랍기간 되니깐 스무명이 빠져나갑니다. 결국
남은 사람들만 모여서 수업하는데... 일단 한마디로 수업 표현하자면 죽어납니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이 믿질 않아요. 그렇게 많이 조모임을 하냐고... 수업 하나가 좀 빡세봤자 그정도까지냐고... 정말
아무도 안믿어줍니다. 대학교 오자마자 이런 수업 들으니까
빡세다고 소문난 다른 수업들...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거 보시는 분들 수업 들을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이실텐데
정말 잘 선택하세요. 솔직히 들으시는 건 상관없는데,
이거 하면 한학기 내내 다른 건 아무것도 못합니다.
즉 학기동안 노는 거나 대외활동 같은 것 포기하실 생각 있으시면 그때는 마음 껏 들으시길..
수업이 정말 힘든데.. 정말 이상한건 하다보니깐 또 적응이 됩니다. 그냥 과제 마감인 날은 하루 종일 매달려있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지고, 과제가 1~2시간이라도 일찍 끝나면
아주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게 됩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 일상에서의 사소한 행복에 관심갖게 됩니다.
현실이 너무나 삭막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팁을 드리자면 이 수업 들으시려면
다른 수업 포기하세요. 특히 조모임 많은 수업 절대 같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이론상으론 가능하죠.
다만 과제철 되어서 이 수업 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까지 겹치면
일주일 내내 조모임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 수업 들으시려면 학점 좀 적게 들으시고 조모임 없는 수업들
위주로 채우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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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론 : 우선 본 수업은 1학년을 위해 개설된 1000단위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많이 봐주신 감이 있기때문에, 2000-4000단위 수업을 들으시려는 분께는 맞는 내용이 아닐수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아마 13학번 사회학과 새내기 여러분들이 많이 듣고자 하시겠지요? 수업 내용이나, 수업 방식같은 경우 다른 분들이 주신 팁에 이미 포함된 내용일테니, 보다 현실적인 장, 단점을 따져 여러분의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2.장점 : (1)사회학적인 지식과 사고방식을 많이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데 얻어가는게 없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요. 고전 사회학자들이 직접 쓴 글들을 읽으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2)저희 12학번의 경우, 수강철회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많은 루머가 돌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2학번 새내기의 절반 이상이 이 수업을 듣게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동기들간 동질감도 생기고, 공감대도 심화되어 서로 관계가 돈독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치만 수강 인원이 적다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군요. (3)대학에 오게되면, 특히 새내기때는 시간적 여유는 생기지만 특정한 목표가 없는 경우 ''이제 뭐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허무주의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수업을 듣다보면 바빠짐으로 인해서 이런 저런 인생론적인, 혹은 개별적인 고민들을 잊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요.
3.단점 : (1)체력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제가 원래 체력이 안좋다보니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 과행사도 참여하고 하다보니 밤을 새는 경우도 잦아지고, 잠도 많이 못자고, 끼니도 대충 때우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2)정신적으로도 많이 힙듭니다. 치열한 입시교육을 거쳐 즐거운 캠퍼스라이프를 꿈꾸며 들어온 대학에서,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큰 멘붕이 일어났습니다. 뭐 적응이 되니 갈수록 괜찮아지긴 하지만... 그치만 매주 과제가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피곤할때도 쉴 틈이 없다는 점 역시 많이 힘들었습니다. (3)시간이 많이 부족해집니다. 놀 시간, 동아리활동 할 시간, 친구들과 만날 시간, 여러모로 시간이 모자라서 단점 (1), (2)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겠구요.
4.결론 :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앞으로 대학생활을 해 나가시다 보면 ''일장일단''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모든 것엔 다 그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것이겠지요. 이 수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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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 신입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회학과에 입학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두 힘든 고3 시절 혹은 N수를 거치고 들뜬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꿈이란 술 등의 유흥, 소개팅, 아카라카, 연고전 같은 축제들이겠지요. 그리고 첫 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고려할 사항도 많겠지요. 그 중에 얘기되는 것 중 하나는 전공기초일 것입니다. 아마도 1~2월 중에 영어수업 배정 시험을 치고 학부대학 소집에서 나눠주는 책자에서 1학기에 전공기초 수업을 넣는 것을 권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슬슬 시간표를 짤 때가 되면 알겠지만, 1학년이 들을만한 전공기초는 사회학의 이해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앞의 꿈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의 이해를 수강하지 않는편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저의 동기들 중에서는 그것들도 하면서 사회학의 이해도 수강했지만, 저같은 경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단 이 수업을 듣지 말아야할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순히 암기식 수업만 잘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 2. 끝까지 수업을 물고늘어질 근성이 없는 사람, 3. 자신이 스스로 조모임을 싫어하고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4. 가장 결정적으로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이 수업을 듣지 않는 것을 강추합니다. 왜냐하면 이 수업은 조모임, 근성, 창의적 생각, 영어 능력 모두를 요구가 때문입니다. 영어로 된 논문을 읽고, 개별과제와 조별과제를 모두 강도있게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그냥 1학기는 편하게 적당히 다니면서 학점 받고 싶으신 분은 이 수업을 듣지 마십시오. 후회만 할 뿐더러, 학점도 안 좋을 것입니다.
2. 이 수업을 듣기로 결심하셨다면 지옥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1주일 동안 새로운 논문 읽고 -> 개별과제 ->조별과제만 돌리는 생활을 약 3달 동안 하게 될 것이고, 이것 때문에 파괴되는 라이프 사이클은 여러분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지대하게 손상시킬 것입니다. 뭐, 다들 각오는 하셨겠지만요. 일단 술은 최대한 안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수업 후의 술자리는 여러분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겠지만, 다음 날 아침에 여러분을 기다리는 과제들은 여러분을 더욱 답답하게 할 테니깐요. 그리고 동아리 활동은 많아야 2개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것보다 더 많이 했다가는 동아리는 동아리대로 제대로 활동 못 하고 사학이 수업은 수업대로 초토화될 겁니다. 그리고 과외나 약속같은 것도 1학기는 포기하시고 시간을 많이 비워두십시오. 조모임을 자주 해야하는데, 자주 참가못하면 자신의 조별과제 점수도 많이 깎일 뿐더러 다른 조원들에게 실례가 될 겁니다. 또 조모임은 기말고사 대체 프로젝트할 때 까지 꾸준히 지속해야하므로 친목도모를 통해서 팀워크를 다지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결정적으로, 조모임이 중요한 수업이니만큼, 좋은 조가 걸리기를 기도하십시오. 조모임이라는 것은 단순 노력만으로는 결정되는게 아니라 운적인 요소도 많이 포함되니깐요. 기말고사 대체 프로젝트는 사회적 이슈를 대상으로 소논문을 쓰는 건데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대로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점을 찾아내는 것인만큼, 갑자기 준비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조금씩 주제 선정을 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설명틀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거에요. 저도 지금 늦게부터 시작해서 고생이 많답니다. 이 기말고사 대체 프로젝트의 초안을 발표하고 피드백받고 제출하는게 다른 과목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칠 뿐더러 다른 과목 과제들도 여전하기에 까딱하다가는 다 같이 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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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식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사회학의 이해 수업은 다른 수업들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일단 ‘입문’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고전 사회학자들이 쓴 글을 영어로 직접 읽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분야의 책들은 한국말로 읽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읽어야 합니다. 솔직히 교수님 말씀대로 영어판이 한국어 번역본보다 더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로 읽는 것이 맞긴 맞습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영어로 얼마나 번역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가의 문제니까요) 영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힘들 겁니다. 영어로 된 그 주의 읽을거리를 읽고 개별 과제를 제출할 때면 늘 사람이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매번 어떻게든 정말 간신히 과제를 제출하고 나면 늘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실제로 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늘 내가 투자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조모임이 정말 다른 수업 조모임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다른 수업의 경우 조별 활동을 할 때 조원의 수가 많아서 여러분이 소위 free rider라 불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수업에서 그러한 시도를 하신다면 정말 큰 일 납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이상적인 조의 크기는 3명인데, 과제의 양은 학생들의 관점에서 볼 때 3명으로는 전혀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과제를 각자 분량을 나눠서 할 수는 있겠지만,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하시는 것이 결과를 보았을 때나 성과와는 별개로 그 과제를 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았을 때 더 좋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이제부터 같은 조 사람들을 가족보다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실 텐데, 정말 사실입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빡센 수업도 잘 듣고, 활동 많은 동아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놀기도 놀고, 잠도 푹 자고, 과외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말 조별 활동이 싫거나, 좀 한가로운 대학 생활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이 수업을 듣지 마세요, 힘듭니다. 그렇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저도 이 수업에서의 내용을 잘 따라간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강의실에 앉아서 고등학교 때처럼 열심히 필기하고 그 내용을 외워서 시험보고 하는 그런 수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 덧붙이자면 조모임을 위해서 늘 미리 장소를 예약해 두시는 게 좋고, 밤 늦게까지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두세요. 그리고 final project는 정말 일찍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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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에서 살아남아 Tips & Advices를 남기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염교수 님의 수업을 들을 계획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염 교수님의 수업스타일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회학의 이해 수업은 ‘Socialogical way of thinking’을 기르기 위한 수업으로, 사회학자들의 글에 대해 쓴 글이 아니라 사회학자들의 글을 읽습니다. 거기다 지문은 거의 다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지 어렵고 힘듭니다. 염교수님은 영어라서 어려운 게 아니고 내용이 어려운 거라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영어가 아주 익숙한 게 아니라면 분명 영어라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내용도 물론 많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매주 20~80p 정도의 읽을거리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소화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 글을 바탕으로 매주 개별과제와 조별과제가 출제되는 데, 각각 2박3일 take-home-exam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개별과제는 점점 답을 쓰는 요령이 붙고 하면 할 만하지만, 조별과제는 거의 제출할 때까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과제가 많은 과목을 같이 듣거나 한다면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염교수님의 사회학의 이해는 <1.영어라서, 2.글 자체가 어려워서, 3.읽을거리가 많아서 4.과제가 너무 많아서> 힘듭니다.
저희 12학번 사회학과 신입생들에게 염교수님의 사회학의 이해는 필수전공 과목이었기에 모든 신입생들이 같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타과 생 5명 정도(?)를 포함해서 60명 가량의 인원으로 시작된 강의는 철회기간이 지나자 41명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까지 사학이는 가장 큰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이 과목을 들어서는 신입생으로서의 다른 활동을 하기 부담스럽다(물론 못하는 건 아닙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한번쯤 철회를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철회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여러 활동에 욕심이 있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은 철회를 하거나 이 강의를 안 듣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철회한 여러 친구들이 후회없이 학기를 마무리하는 것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강의를 들은 저를 포함한 41명이 바보는 아닙니다. 힘들고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게 굉장히 피곤한 측면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활동이었습니다. 사학이를 열심히 듣는 우리들에게 너희는 염교수 때문에 1학년을 이렇게 보내고 후회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충고를 해주신 선배도 있었습니다. 반면 철회를 하면서 나는 이것밖에 안되나 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1학년에게는 부담이 큰 수업이니 만큼 듣든 안 듣든 고민이 많이 되는 수업이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생각해서 결정을 하기 바랍니다.
사학이를 들음으로써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음은 분명합니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자신에게 실망을 한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고등학교 때까지 제대로 된 공부를 못해봤기 때문이고, 힘든 것은 당연하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사고가 한층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너무 어렵고 시간이 촉박하여 글을 제대로 못 읽어서 답을 지어내서 내며 이렇게 읽어서 뭐가 남을까 하는 한탄을 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글을 억지로라도 읽으며 순간순간 잠깐씩이라도 이해가 되며 희열이 느껴졌고, 어려운 글에 대한 거부감이 희석되고, 어느 정도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염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것처럼 1학년이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대학에 들어온 우리가 사회학자들이 쓴 글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며, 이 수업에서 목표하는 바는 사회학적 사고방식이라는 점에서 수업을 들은 가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논문과 고전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앞으로 공부를 하며 꽂히는 주제가 생길 때 본격적으로 파고 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좀 더 열심히, 제대로 읽어가서 수업에 더 많이 질문하고 참여했었다면 좋았을 것 같고, 조모임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조모임은 서로 토론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수업이 워낙 힘들다보니 배우는 조모임이라기보다는 과제를 빨리 끝내기 위한 조모임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기론 8조 중에 2~3조를 제외하곤 과제를 끝내기 위해서라는 목적에서만 조모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조도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조모임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기 위해선 서로 친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부하자는 자세로 임하고, 잘 못 따라오는 친구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조모임의 목적 자체가 과제 수행에 맞춰져 있고, 의문가는 점을 물으면 좀 귀찮아하는 조원들의 태도에 실망한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 조원들의 성향이 서로 함께 배우자는 식이라면 별다르게 노력을 안 해도 성공적인 조모임(성공적인 조모임은 꼭 조의 점수가 좋은 것만을 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의 점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고 봅니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조원들이 흥미를 가지고 학문적으로 접근하며 서로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사학이를 들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사학이를 들으시면 조별과제가 끝나고 그 잠깐의 짜릿함, 짧은 여유의 달콤함을 느끼실 순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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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필요한 것들
1. 강철 같은 체력 : 수업을 듣게 되면 알겠지만! 1주일에 2~3회 정도 가져야 하고, 주간 시험으로 개인과제와 조별과제 모두 나오는데 이것들을 다 해내려면 밤늦게 내지는 다음날까지 불살라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될 겁니다. 이게 하루 이틀이면 괜찮은데 한 학기 내내 반복되다보니, 중간에 체력이 방전 되어 죽은 듯이 퍼져있는 사태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다른 수업 출석에 지장이 생길정도로)
2. 포기하지 않는 근성 : 네. 근성. 필요합니다. 정신력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네요. 선생님께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데 포기해버린다면 죽도 밥도 안 됩니다!
3. 학점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가짐 : 안 그래도 힘든데 여기에 까지 신경 쓰면 진짜 수업 못 듣습니다. 그냥 한 학기 포기하지 않고 듣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
좋은점
1. 사회학적으로 생각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맑스, 베버, 뒤르켐, 짐멜 등등 여러 학자들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 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배움으로써 열심히만 듣는다면, 저절로 따라오는 요소입니다. (+부가적으로 사회학적 드립력이 상승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음.)
2. 앞으로 어떤 수업을 듣더라도 이 수업을 끝까지 완주했다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염유식 선생님 수업이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죠. 최소한 인문사회계열 수업에서 이보다 힘든 수업 만나기 힘들 겁니다.(이공계 제외)
나쁜점
1. 이 수업을 들음으로써 다른 과목 성적까지 같이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음. 아무래도 이 수업에서 필요로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른 수업에 소홀하게 되어 생각보다 학점이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2. 과외 동아리 각종 대외활동 연애 등의 부차적인 것들을 상당수 포기해야 합니다.~위와 같은 맥락에서. // 이번 수업에서 제가 아는 인원만 두 명이 연인과 헤어졌습니다. 네 그렇다구요.
덧붙임1
수업 듣고 과제하고 조모임하다보면 힘들어서 죽을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게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생깁니다! 내가 마조히스트였나 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
덧붙임2
두 명 중 한명은 접니다. 하지만 이 수업 때문에만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은 아닙니다. 세상사 다 여러 복잡한 사정들에 의해서 일어나죠.. 그렇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애인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만약 듣게 된다면 시간 없다고 연인을 소홀하게 대하지 마세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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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1. 밤을 샐 수 있으신 분
과제와 조모임의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사회학의 이해 수업 같은 경우는 매주 읽기자료가 원서 약 50페이지, 심하면 거의 80페이지 (?)였고 매주 시험을 쳤어요. 개별과제와 조별과제 각각 하나씩이요. 그리고 조별과제는 모이지 못하면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창의적인 생각 쓰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조모임을 위한 시간을 따로 할애해 둬야합니다. 다른 수업도 과제가 있다 보니 음 밤을 새지 않으면 끝내기가 힘듭니다. 일학년은 웬만하면 듣지 마세요. 일학년 때부터 공부를 할 학자의 꿈이나 교수의 꿈을 가진 친구가 아니라면 새로이 대인관계도 쌓아야 하고 특히 연대다 보니까 아카라카 같은 행사도 많고 상당히 할 일이 많거든요.. 저는 이 수업 듣느라 다 못했다 이런 소리가 아니라, 물론 즐길 거 즐기면서 했는데 몸이 많이 고생했어요. 저는 핫식스를 처음 먹어봤어요.. 진짜 고등학교 때보다 잠 안 잔 것 같아요.
2. 사회학이라는 과목에 매우 흥미를 느끼시는 분
저는 사회학이라는 과목과 사회학적 관점에 고등학교 때부터 흥미를 가져서 사회학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다 보니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잖아요? 점수 맞춰 왔는데 이 수업 듣는 친구들은 많이 회의감을 느끼더라고요. 같이 조모임을 하면서 많이 격려해 줘야 하고 조모임 하는 데 의견도 제대로 내지 않고. 그 친구들이 미웠다기보다는 시간을 행복해 하면서 쓰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3. 머리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싶으신 분 or 고등학교 때와 다른 대학 수업을 느끼시고 싶으신 분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한 번쯤은 글을 미리 읽고 와서 교수님, 학생들이랑 토론하는 수업을 언젠가 들어야지 하는 로망이 있었어요. 대학이라는 곳이 지식을 그대로 받아먹는 곳이 아니라 새롭게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고 고등학교 주입식 교육의 한계도 많이 느끼고 있었거든요. 음 근데 그게 일학년이 될 줄은 몰랐네요. 어쨌든 그런 주입식 교육은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주입식 교육으로 받은 지식은 시험 치고 나면 다 까먹는데, 사회학의 이해를 들으면서 직접 체험한 지식은 현실세계에서 많이 써보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친구들끼리 social fact에 대해 배웠는데 내가 일상에서 겪게 되는 social fact를 조건에 따라 찾아보기도 하고. 물론 고등학교 때도 그런 걸 해보긴 했지만 한 학기 내내 스쳐 지나가는 생각으로 해보진 않잖아요? 그런 점은 굉장히 좋았어요. 진짜 시각의 변화를 느끼게 되요. 좋아하는 학자도 생기게 되고요. 저는 Karl Popper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사회과학자로서의 태도가 이런 거구나! 하고 처음으로 마음 깊이 다가왔어요. 페북에도 그 느낌을 올릴 정도였어요.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긴 하지만 많이 남는 수업이랍니다. 단지.. 학점은 어떻게 될지 모르
겠네요. 하하.. 이 과제 하느라 밤새고 조금 자다가 다른 수업 못 들어가기도 하고 그랬네요. 그래도 보람 찬 과목이에요. 여기서 얻은
논리적 글쓰기로 다른 시험도 많이 공부 안 했는데 고학번보다 잘 치고 그랬어요!
따라서 위와 같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은 웬만하면 다른 과목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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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타과생으로 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1학년 두 학기 동안 방황을 했었고 학교 수업에서도 딱히 재미를 못봤죠. 물론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였지만 3학기가 되니까 졸업은 졸업이더라도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교양과 타과전공을 뒤지다가 마침 교양이랑 교차인정되는 ''사회학의 이해''를 수강했고요.
처음에 교수님께 허락메일을 보낼때만 해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빡센 수업일 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빡세다는거 알아두시고 이 강의에 대한 제 유일한 팁은 아무래도 ''능력''과 ''태도''인거같아요. 이공계로 고2때부터 사회를 공부한 적이 한번도 없고, 영어도 잘 못하는 제게 어쩌면 첫날에 뒤르켐의 지문을 받고 해석을 할 때, 수강신청 목록에서 빼는 것이 현실적인 답이었을 수도 있었던것 같아요. 그 와중에도 꼬박꼬박 번역본 안보고 해석하려고 했는데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피드백을 받고 토론 할 수 있는 조모임에 더 열심히 임했구요. 염 교수님의 강의는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인상적인 강의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 인상이 저에게 남겨지기엔 저의 배경지식이 준비가 안된거 같아 아쉽네요.
두번째로 아쉬운 것은 앞서말한 ''태도''입니다. 교수님께서 2013학년도에도 사학이를 하신다고 하셨으니 아마 대부분의 수강생은 사회학과 13학번이 될 듯하네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경우를 생각하면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입니다. 학부 1학년인데요;;;;; 저의 경우 기존에 하던 활동들도 많았고, 2학년이 되면서 새로운 동아리도 가입하고 예상치 못하게 대동제 때 공연을 두개나 준비하는 바람에 공부를 많이 못했습니다. 때문에 개별과제 성적은 엉망이었고요. 수업시간에 사용되는 text들은 정말 명품 고전이라고 할 만합니다. 4명의 고전 사회학자들 모두 재밌고, 방법론 수업인지라 어떻게 보면 따분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1학년 때 공부를 안하던 관성이 그대로 남아있어 좋은 수업을 들으면서도 십중칠도 소화 못한것 같아서 너무 아쉬움이 남습니다.
솔직히 다른 팁스앤어드바이스만 봐도 염 교수님의 강의가 어떤지 가늠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읽으시는 모든 글들이 솔직히 여러분들께 무의미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 수업이 한시간도 안남은 지금, 저는 수강인원 초과로 교양 분반으로 분리됐다가 다시 연희관 4층으로 간 선택을 한 순간을 한점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꼭 들으시고 제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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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아직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과제는 언제나 말아먹었어요. 우리 조가 선전해준다면 모를까, 그렇지만 딱히 선전할 것 같지도 않고....(교수님. 제발 비를 구걸합니다. 다음에도 재수강할 순 없어요..) 그렇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자판을 두드립니다.
2. 이 수업 들으시는 여러분께, 다음을 꼭 고려하세요.
(1)특이하게도 사회학의 이해이면서도,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같은 개론서를 쓰지 않고, 곧바로 원전(고전 사회학), 논문을 몰아치는 수업입니다. 그리고 읽어야 할 원전과 논문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2) 조모임이 더럽게 많습니다. 그것도 데드라인인 매주 토요일 자정까지 마음편하게 있을 수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모임이 빡쎈 것도 있지만, 조모임과제에 불만이 많아서 마음고생이 좀 있었습니다.
(3) 수업간 밸런스 깰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이 수업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악의 단점은 하드코어하다는 점입니다. 장담하건대 이 수업을 듣는 순간, 다른 수업을 위한 시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들 여유시간이 있다 한들 다른 공부는 안하잖아요.ㅎㅎ.)그런 만큼 좋아하는 교수님의 수업이 있고 그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수업은 정말 신중하게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병행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병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수업이 안 맞을 경우, 하기 싫은 것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행히 전 이 수업이 맞아서.. ㅎㅎ.
(4) 본인의 국어실력을 냉정하게 점검하세요. 정확히는 읽어서 자신이 이해한 것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거나 사고하는 능력입니다. 이게 고학번이라고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저학번이라고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학 공부의 궁극적 목표는 실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개인 과제 하면서 많이 낭패를 본 케이스인데, 저 같은 경우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원전을 읽는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 마냥 기쁘고 좋아서 대부분 2~3번은 읽었어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그렇게 열심히 읽는다고 해도 ''제대로'' ''잘'' 읽는 지는 장담못한다는 겁니다. 어려워서 곡해를 하거나 핵심을 못 잡아내구요, 제대로 안다고 생각해도 글을 잘 조직해내지 못할 수도 있구요, 그렇게 해도 최종적으로는 채점의 압박에 몰린 조교님이 간혹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받아들이세요. 본인의 국어실력이 후달리고 내공이 없는 겁니다. 누군가는 그 문제에서 높은 점수 받습니다. 결국 자신이 못한 거예요. 평소에 책 더 읽고, 공부하고, 글 많이 써보세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난 안되겠지...)
3. 이 수업을 들으면서 얻어갈 수 있는 것.
(1) 전설로만 들어온 고전 사회학자 글들을 읽어볼 기회를 얻습니다.
(2) 논문에 친숙해집니다. 적어도 논문 보는 것에 심적 부담감이 없어집니다.
(3) 꼭 점수가 아니더라도, 조모임이 성공적이라면 조원들을 친구로 얻어갈 겁니다.
(4) 개인적으로 선생님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만, 저는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뭐가 되었든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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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4학년 타과생의 신분으로 이 수업에 들어오게된 계기는 사회학 부전공을 위해서였습니다. 부전공을 위해선 이 수업이 필수과목이었거든요. (아, 참고로 전 신문방송학 전공입니다.) 하지만 사정상 졸업 전에 부전공 필수과목을 다 채우기가 어려울 거란 결론이 서서 부전공을 하지 않게됐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염유식 교수님과는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이별을... 했어야 했는데.......가 아니고(^^) 저는 이 수업을 듣기로 결심합니다. 학기 중엔 다른 3,4000 전공수업들과 취업준비까지 병행하다보니, "아 이 수업을 철회하지 않은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다!"라고 후회할 ''뻔''도 하였지만. 저는 제 대학생활 마지막 학기에 이 수업, 이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에 정말 크나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지 설명해주시면서 사회학자들의 저서들을 원서로 엄청 읽게 될 것이란 걸 미리 알았고, 일주일에 조모임이 일주일을 잠식하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회를 하지 않은 이유는 교수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수업! 듣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내 기나긴 인생에 영향을 줄 수업이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동안 짧지만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지요.
1. 조모임이 팔할인 수업
이 수업을 들으면서 항상 느꼈던 것은, 어떤 조원들을 만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원은 첫시간에 원서를 해석하는 간단한 시험(?)을 치른 후, 교수님과 조교님들에 의해 정해지게 됩니다. 1학년 필수 수업이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12학번 신입생들이었어요. 제가 만난 조원들도 모두 12학번이었구요. 그 중에 2명은 변경기간에 유유히...떠나고. 조 구성에 약간의 변동과정을 거친 후에 다시 다섯 명의 조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앞으로 한학기동안 거친 여정을 함께 헤쳐나갈, 같은 배를 탄 선원들인 거죠. 조모임은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일주일마다 개별과제와 조별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체 성적평가를 봤을 때 조별과제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수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좋은 조원을 만나 좋은 조모임을 해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 경우 처음에는 개별과제도 조원들이 모여 같이 논의를 하면서 해나가다가 그러다보니 조모임이 너무 폭발하여, 후에는 조별과제만 같이 논의하고 개별과제는 각자 진행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들 중에는 끝까지 개별과제도 다 같이 진행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별과제를 조원들과 같이 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구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조별과제는 조원들 모두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할 것들이기 때문에 개인 플레이를 할 수 없습니다. 너무 겁먹진 마세요. 일주일에 논문 100개 정도를 분석해야하긴 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처음엔 10시간 걸리던 것들이 3시간도 안걸리는 신공이 쌓이거든요....하하하. 전 운이 좋게도 모두 좋은 조원들을 만나서, 친하게 지내다보니 조모임 하는 것도 크게 스트레스가 없었고, 같이 곱창도 먹으러 다니고 이러면서 한 학기 즐겁게 보냈습니다. 조모임은 자신이 어떻게 하기 나름입니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색안경부터 끼고 보기보다는 다가가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세요. 조원들 간 사이가 좋지 않으면, 그 조의 결과물도 당연히 좋을 수가 없습니다.
2. 개별과제, 원투쓰리포파이브씩스세븐.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조별과제와 함께 개별과제도 일주일에 하나씩 주어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개별과제를 잠시 쉬어가게 해주신 적도 있고 나름 융통성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만큼 과제를 내주십니다. 지금 세어보니 한 학기동안 개별과제 제출한 게 총 7개밖에 안되네요. 하하 네 그정도 뿐이랍니다. 물론 1학년들에게는 많이 벅찰 수 있어요. 축제다 뭐다 놀거리는 널려있는데 친구들 다 노는동안 나는 맑슨지 뒤르켐인지 이 사람들이 뭐길래 이 사람들 글을 한글도 아닌 영어로 읽고 있어야하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아아 멘붕! 이럴 수 있어요. 하지만, 원서를 읽음으로써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사회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반이라도 이해했다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단지 접하기만이라도 했다는 것이 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기 내내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나는 23살의 나이에 이들의 글을 읽고있는데 이 친구들(같이 수업 듣는)은 20살의 나이에 이 경험을 하는구나. 저라고 뭐 이 수업을 듣고 베버를 알고 짐멜을 이해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그런게 있어요.
궁금하시면 다음 학기에 수강 신청에 도전하시길! 하하^^
3. 중간고사 & 기말조별연구논문
일주일에 개별과제랑 조별과제가 꾸준히 나오는데, 중간고사와 기말논문까지? 이거 너무한거 아니야!!! 라고 저희들도 처음엔 소리를 질렀지요. 하지만, 중간고사는 그동안 봤던 개별과제와 비슷한 형태로, 물론 그때까지 배운 범위에 나온 학자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질문들이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지만 그렇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에요. 중간고사가 있는 주에는 개별과제도 따로 없구요. 기말조별연구논문은 중요합니다. 사회학의 이해 수업의 꽃? 이 정도로 표현하도록 하지요. 관심있는 사회현상을 선정하고 그것에 대해 구체적인 주제를 잡아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지역감정''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 현대사회의 지역감정의 의미를 파악하는 미시적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논문을 써내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촘촘히 증명해내는 것이 어렵고 버겁기도 하지만, 조원들이 다같이 머리를 모아서 하다보면 연구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요. ''연구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해줄 말은 너무 많은데,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확실한 건 시간을 어느정도 투자하실 각오는 하셔야된다는 거고, 그렇게만 한다면 확실히 많은 것을 얻으실 거란 겁니다. 염교수님의 수업을 들으실 모든 분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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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를 잘하시면 편합니다.
참고문헌의 대부분(하나빼고 전부)이 영어입니다. 영어를 잘하시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한국어로 번역된 걸 찾아 읽으시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읽는것만 못합니다.
2. 조모임은 계획적으로
조모임은 자주하고 효율적으로 해야합니다. 조모임을 갖기 전에 먼저 뭘 할지 생각하고 하는게 좋습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일단 만나자는 식으로하면 뭐할지 고민하다가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특히 조장은 뭘 할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조모임을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3. 읽기자료는 강의시간 전에 읽고오기
시간이 지날수록 하기 어려워지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읽어야 하는 양이 많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읽어오면 여러가지 매리트가 있습니다. 일단, 강의내용 이해가 더 잘됩니다. 읽기자료를 안일고 오면 강의내용도 잘 이해안가고 그래서 또 졸리게 됩니다. 둘째, 과제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과제에 관한 힌트를 많이 주십니다. 그런데 읽기자료를 안 읽고 가면 뭐가 힌튼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과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질문하는 것들은 대부분 읽기자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강의시간에 튀고 싶다면 먼저 읽고오는 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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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드리는 글이니 간단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1. quality 와 quantity를 동시에 갖춘 수업입니다. 이 수업같은 경우에는 고전사회학자들의 글을 읽으며 토론을 하며 진행이 되었는데, 어렵기도 하지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흐름도 굉장히 빠르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수업입니다.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끊임없이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굉장히 잘 해주시고 그에 대한 반영도 많이 해주십니다.
2. 일단 염유식교수님의 강의를 수강신청하시게 되면 그 과목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셔야 할겁니다. 숙제의 양도 많고 어렵기도 합니다. 또한 조모임을 하게 될텐데, 조모임을 자주 가지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자주 안만나고 시간도 할애를 많이 못해서 결과물이 그닥 좋지는 못했습니다. 반면에 시간할애를 많이 한 조들을 보면 결과물들이 좋았던 것이 확실히 보였습니다.
3. 제가 신입생이라 대학 수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이 어디 가서도 들을 수 없다는 수업인 것에는 확실합니다.
4. 염교수님의 수업과 함께 연애는 비추합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거나, 아니면 둘다 어정쩡해집니다...제가 후자였습니다. 그만큼 이 수업에 이성친구를 보는 것 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5. 제일 중요한 것은 염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학점에 연연해 하지 마세요. 학점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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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식 교수님과 함께 하는 사회학의 이해는 꽤 힘듭니다. 한 학기 내내 힘들다고 여기저기 징징거리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폭풍같은 과제 때문에, 또 폭풍같은 읽을거리 때문에 가족보다 자주 보는 조모임 때문에 내가 계획했던 한 학기가 무너져버릴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어정쩡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수업은 수업대로, 과제는 과제대로 못 따라가면서 굉장히 바쁜 한 학기를 보내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이 수업을 꼭 거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새내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교육과정과는 너무나도 다른 수업에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대학이라는 곳에서 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또 체감시켜주는 수업입니다. 적어도 제겐 지적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사고의 틀이 확장되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고 싶다면, 주어진 것을 최대한 소화하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께서 주시는 자료를 100% 소화한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100%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 수업에서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얻어가는 지가 달려 있습니다. 꼼수를 부릴수록 얻어가는 것은 줄어듭니다. 너무나 뻔한 소리지만 그게 정답입니다.
지난 한 학기 뒤돌아보면 이 수업만큼 많은 걸 얻어가는 수업도 찾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기와 근성 그리고 약간의 사회학적인 사고^^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약간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후회 됩니다.ㅠㅠ) 지치긴 하지만 그만큼 집중적으로 많은 것 배워가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일말의 후회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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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려는 여러분.
가장 먼저 해 드리고 싶은 말은 "듣지마"시라는 겁니다.
다 여러분들 생각해서 여러분들 아껴서 하는 소리에요.......
듣지마세요. 그냥 하는 소리 아니에요. 듣지말라면 그냥 좀 듣지마세요 진짜.
염교수님 수업 정말 좋은 수업이지만
경험해보니 가장 좋은건 그냥 염교수님의 수업을 최대한 피하는것이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굳이 듣겠다는 분들, 이 수업을 어쩔 수 없이 들을 수 밖에 없는분들은 계속 읽으세요.
여러분은 영어 잘하시나요? 따른 활동을 하는게 없어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수업을 듣는데 있을 많은 어려움중 꽤나 많은 부분이 해결되신겁니다. 아니신분들은 고생 꽤나 할거에요. 꽤나. 제가 들은 사회학의 이해 수업은 매주 영어로된 사회학자의 글들이 하나 또는 두개가 읽기자료로 주어집니다. 양이 제법 많죠. 보통 월요일이나 일요일에 올라왔었고 화요일 수업때 교수님이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면 목요일까지 영어로된 개별시험을 풀어서 제출해야합니다.
솔찍히 읽기자료를 이해는 커녕 다 제대로 읽기도 버겁습니다. 문제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진짜 어려움은 개별시험문제와 함께 매주나오는 조별과제입니다. 이건 진짜.....와....음......어.....그......뭐랄까..... 좀.....그래요. 첫 과제부터 몇년치의 학회지 논문들(약 300)개를 분류시키시더니 나중에는 뒤르켐의 문제를 지적하고 보완한 우리만의 방법틀을 만들라고 하시기도 하고....마지막은 논문을 쓰라시더군요. 일학년 일학기의 새내기들한테... 우리가 주제를 정하고 우리가 기존논문들을 찾아서 분석하고 자료조사해서 우리의 주장이나 해석을 하고......아주 죽는 줄알았어.
아무튼 조모임의 가장 힘든점은 여러분은 한학기내내 조모임중이 될거라는 겁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일주일 내내 틈날때마다. 특히 토요일은 거의 하루종일. 종종 함께 밤을새고 첫차를 같이 타고.다른 모든 일이 조모임때문에 약속잡기도 어렵고 잡더라도 이래저래 꼬이죠. 정신없이 바쁘게 될꺼에요. 잠도 잘 못자고....밥도 잘 못챙겨먹고... 전 통학햇는데 엄마 얼굴보기가 힘들더군요. 진짜로.
지금까지 잔뜩 겁만줬지 제대로된 팁은 안줬지요?
이제 줄게요.
1.듣지마세요
2.듣게되시면 읽기자료를 꼭 읽도록 노력하세요. 다 못읽을 수 도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읽도록 노력해서 개별과제를 할 때 그 문제에 해당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게끔 하세요. (이게 무슨말인지 아직은 모르실테지만 수업을 듣게되시면 알게될 것이에요)
3. 2번과 연결되는 것인에요. 수업때 집중하세요. 정말 당연한 소리같지만 염교수님이 수업때 해주시는 설명이 그 주의 읽기자료를 이해하는데, 개별과제를 하는데 아주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읽기자료를 한번이라도 다 읽고 수업때 교수님의 설명 잘 듣고 하면 과제하는 데에 많이 수월하게 할 수 있고 수업에서 사회학에대해 제대로 얻어갈 수 잇을것입니다.
4.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염교수님 수업은 강독식이 아니에요.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학생의 질문에 대답하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만큼 얻는것 남는것이 있으실 거에요.
뭐 어찌되었든 자기가 직접 격어봐야죠ㅋ. 수고하세요. 시간은 가고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화이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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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 학기 동안 사회학의 이해 수업을 들은 학생입니다.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은 국내 유일의 사회학 강의입니다. 대학 다니시면서, 아니 사시면서 이런 강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강의의 방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너무 과제양도 많고 시험도 자주 봐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과제를 하면 할수록 빠져듭니다.
1. 원서 사용: 이것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원서를 읽는 것이 사회학을 정통으로 이해하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번역본은 말투나 번역된 단어가 어색해서 오히려 더 이해가 안갑니다. 원서를 읽으실 때는 작은 단어 하나하나에 너무 몰입하지마시고 전체적인 맥락 파악에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2. 주중 과제(개별 시험):원서 읽기 자료를 읽은 것을 바탕으로 간단한 시험을 봅니다. 이는 개별과 조별로 나뉘는데, 개별과제는 자신이 텍스트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퀴즈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주장과 설명틀을 이해했다면 그것에 맞춰서 물어보는 내용에 최대한 간단히 핵심만 답해주시면 됩니다. 이거... 절대 미루지 마시고 하루 전쯤에 미리 해두시면서 다음 날 여유롭게 내세요. 안그러면 제출 오분전에 고치느라 진땀 뺀답니다. ㅜㅜ
3. 조별과제: 매주 주말은 조모임과 함께~~^^ 이 부분이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 조원들과 분담하기도 하지만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학이 하시는 동안은 주말은 과감히 버리시는 거 추천합니다.
4. 중간고사, 기말 final project: 중간고사는 개별고사의 확장형,혼합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말 프로젝트가 사람을 잠 못 이루게 하는 엄청난 핵폭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써야하는데, 조별로 새로운 사회학적인 주장을 펼쳐야하고 실증적인 자료를 많이 모아야합니다. 논문을 쓴다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살짝 맛보실 수 있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밤도 많이 새고 피곤에 찌든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수업을 마치는 오늘, 영어 논문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대표적인 사회학자들의 주장을 익혔고 영어 실력도 조금은 늘었으며 조원들과의 우정을 쌓게 되었고 무엇보다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맑스, 뒬켐, 짐멜, 베버 등에 대해 백양로 학복판에서 논의하며 나만의 사회학적인 설명틀을 만들어 보고 사회를 새롭게 보는 것, 이렇게 들으시면 ‘저게 뭐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이십년 동안 굳어버린 저의 사고 체계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더 이상 긴말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과 추억 원하시면 꼭 들으세요 !!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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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을 다 듣고난 후 소감
사실 처음에 염유식교수님 강의에 대해서 선배님들에게 듣고나서
새내기한태는 소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대강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제가 이 수업에 끝까지 남아있다는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큰맘먹고 갈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다음 학기에 이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이 있다면 제가 진심으로 조언합니다.
혹독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만약 이 수업을 듣는다면
여러분의 수면시간은 평소의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것이며 아마도 이 과목말고 다른 과목시간에
자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 것입니다. 이제 알아서 선택하십시오.
2. 이 수업에 대한 Tips
저는 사실 이렇게 점수가 나오지 않은 적은 처음이라서 Tip이라고 말할 것이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덜 힘들게 이 수업을 소화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그냥 수업을 듣지 마십시오.
사실 조금 덜 힘들게 해서 학점만 적당히 나오게 하는 요령은 어느 수업에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다릅니다. 이 수업은 진심으로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 무언가 얻어가는게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이 부분에 있어선 제가 장담합니다.) 요령을 피우기 보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게 좋은 Tips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중간에 헤이해져서 과제를 요령피며 한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 수업을 들을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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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생이라면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은 한번쯤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함부로 권유할 수 없는 그런 수업입니다. 저는 염유식 교수님의 강의가 쉽지 않다는 것만은 대충 알고 있었기에, 그것을 고려해서 시간표를 짰었습니다. 다음 1학년분들도 시간표를 짤 때에는 충분히 생각을 하고 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수업들로 18학점을 꽉 채워서 들으면서도 잘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제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을만한 수업으로 나머지 12학점을 채운 것이 참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계획서를 보면 아시겠지만,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기르길 원하셨고, 사회학자들의 논문을 영어로 읽게 하셨습니다. 한국어로 읽어도 이해가 안 갈 것 같은 논문들을 영어로 읽고 개별 take home exam을 보고, 논문 몇 백 편을 분류하는 조 과제를 하며 힘든 학기 초를 보냈습니다. 당시엔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고, 과제가 하기 싫어서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울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고 하기 싫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선 불필요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었습니다. 중간고사 이전까지는 친구를 만나고 있어도 과제의 압박을 느끼고, 내가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월-수요일엔 스트레스와 함께 비생산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목요일은 개별과제를 하며 보내고, 금요일 오후엔 조모임을 하고, 토요일엔 거의 아침부터 조과제 마감시간인 밤11:55까지 사회학의 이해를 붙들며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고사 이후엔, 원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정상적인 삶을 되찾아 가게 되었는데, 과제 스킬이 생기고 나름 가벼운 마음으로 사학이 과제를 어떻게든 해낼 수 있게 되며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학기 동안 몇 몇 사회학자들의 다양한 사회학에 대한 정의와 사회적인 것에 대한 정의 등을 배우면서 사회학적인 사고방식이 무엇인지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학기 초에 사회학자들의 글을 읽으며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회학적인 approach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입학 전에 생각했던 사회학과 현재 알아가고 있는 사회학의 이론들이 너무 달라서 과 선택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조과제를 하면서 이론을 적용해보는 연습, 논문을 써보는 시도를 해보면서 내가 마음에 드는 사회학의 부분과, 마음에 들지 않는 사회학의 부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선, 재미 없는 것도 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교수님의 강의 계획안을 저는 소화하지 못했고, 읽기자료는 듬성듬성 읽고, 과제도 어떻게 해서 제출하게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럴지라도 학기 동안 사회학에 대해서, 사회학적인 것에 대해서 vague 한 큰 그림을 grasp하게 되었고 교수님이 원하셨던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fully 알진 못했지만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이 의지가 없고 하기 싫은 건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이 과제에 대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렇게 힘들 수가 없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은 버리고 되는 대로 해보자 라는 편한 마음을 가지고, 공부 이외에 자기가 즐거워하는 의미 있는 일을 병행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동시에 또 들으라면 차마 그럴 수는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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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근성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으시거나 멘탈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싶으신 분은 교수님의 수업을 꼭 들어보길 바랍니다. 선배님들께서는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은 미숫가루를 물 없이 삼키는 수업과 같다’고 비유하시고 교수님께서도 수업 전부터 겁을 주셨는데, 정말 겁주신 만큼 이 수업은 저에겐 힘들고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우선 뒤르켐, 맑스, 등 사회학자의 글을 번역본이 아닌 영어 원서로 읽고 매주 과제를 해야한다는 것이 새내기에게는 가혹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대영을 수강) 3월달 동안은 매주가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번역본을 구해도 내용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것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어로도 이해되지 않는 사회학적 지식을 영어로 , 매주 다른 내용을 소화해야한 다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단순히 배우는 것 뿐만아니라 매주 개별과제와 조별과제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수강생들을 멘붕상태에 빠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꾸역꾸역 듣고 열심히 ?아간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설사 학점이 엉망으로 나온다 할지라도 정말 보람있는 수업이었고, 제가 1학기 동안 들은 수업중 가장 등록금 값을 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 애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매번 새로운 주제에 대해 탐구하신다면 그만틈 얻어가시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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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수업을 듣기 전부터 이미 선배들에게 악명을 전해 들어서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보여준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서 한 학기 수업을 들은 것이 전부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학다운 수업이었고 앞으로 많은 수업을 듣게 되겠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수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누구를 위한 TIPS&ADVICE인가
아직 학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저는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에서 당연시 요구되는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성실성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수업을 마친 한 사람으로 써 TIPS&ADVICE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TIP&ADVICE는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수업의 가장 중요한 요건 두 가지는 꽤 괜찮은 수준의 영어실력과 인내력 입니다. 매주 작게는 10장이 조금 넘게, 많게는 몇 십장에 달하는 영어paper가 나옵니다. 수준도 굉장히 상당합니다 하하(물론 완벽한 과제 수행을 위해서는 다 읽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영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또한 과제의 양이 상당합니다. 매주 개인과제와 조별과제가 나오는데 이를 완벽히 수행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물론 영어 실력이나 이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숱한 밤을 새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내심은 당연한 요소입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이를 즐기는 자세이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수업을 계속 들으려고 마음을 먹고 이 수업을 마쳤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교수님은 1학년의 입장에서 교수님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교수님이 내주시는 모든 paper를 읽고 이해하고 완벽히 과제를 마무리 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이는 불가능하였고 저에게 굉장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수업을 drop하지 않고 계속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하게 하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하자로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수업을 완벽히 들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좌절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해내자 라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자로 바꾼다면 훨씬 수업도 듣기 편해지고 오히려 얻어가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Sociological way of thinking?!
교수님께서 항상 말하십니다. 이 수업의 목적은 sociological way of thinking 을 얻는 것이라고. 종강을 한 시점에서 제가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얻었냐고 물어본다면 제대로 답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회학과에 들어와서 사회학을 계속 배워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사회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것 같습니다. 사실 사회학과에 들어올 때는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모르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학이라는 수업을 듣는다면 과연 우리가 앞으로 배워야 할 사회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학이 무엇이라고 정의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회학에서 다루고자 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물론 sociological way of thinking을 얻게 될 수도 있겠죠.
4. 사학이 그리고 조모임
사회학의 이해 수업은 매주 조별과제가 존재하고 이따금씩 발표도 해야 합니다(저희 조는 4번의 발표를 했습니다). 또한 기말에는 조별마다 논문을 하나씩 써서 내야 합니다. 조별과제의 양과 수준이 다른 여타 교양과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하기 때문에 조원들 간의 원만한 유대관계는 한 학기를 원만히 보내는 데에 중요합니다. 친한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의 조별과제를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번 이상 조모임을 하게 되면 저절로 친해집니다. 원만한 유대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조모임은 항상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물론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뭐 어쨋든).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조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별과제의 양과 수준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마인드라고 긍정적인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아, 그리고 조모임의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고 즐겁다면 좀 더 나은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5. 사학이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
사실 사학이가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과목이긴 하지만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이 대학의 로망으로 꿈꿔왔던 많은 것을 다 해낼 수도 있습니다(물론 굉장한 노력이 듭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추천 드리는 것은 몇 가지는 포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정말 힘들다고 알려진 YBS, 아카라카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중동이나 여타의 동아리들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에 와서 매일 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면 이도 포기해야 합니다(일주일에 적어도 이틀 이상은 사학이 과제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될 것 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학이를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는 그냥 잉여잉여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학이 나머지 시간에는 신나게 놀았구요 하하. 사학이 때문에 다른 수업에 영향을 줄 수 있기도 하지만 이는 단순히 사학이 때문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6. 추천의 말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염교수님이 이끄는 사회학의 이해는 힘든 과목임을 사실 입니다. 그러나 정말 연세대학교에 입학해서 대학다운 수업을 듣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들었기 때문에 새내기의 패기로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끝나게 되었을 때는 어렴풋한 사회학적 사고와 사회학적 드립(ㅋㅋ)과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무언가 좀더 그럴듯한 말을 하고 싶지만 이는 말로 듣기 보다는 직접 듣고 느끼시길 바랍니다.
7. 마지막으로
과제에 대한 진정한 팁은 본인이 수업을 계속 듣다 보면 생길 것이지만 정말 궁금하시다면 이 수업을 들은 선배들에게 직접 물어 보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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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수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사회학과 1학년 새내기가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수업이라고 하셔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회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사회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배울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기대도 되고 가장 궁금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첫 날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는 방식을 듣고 과제를 보았을 때 크게 당황했었습니다. 그때까지는 거의 60명이 있는 쾌 큰 강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수업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살론으로 더 알려진 뒤르켐이 social fact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부터 맑스의 공산당 선언까지 영어로 된 그들의 논문을 읽고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고 많은 친구들이 철회를 할 때 저도 철회에 대한 충동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이렇게 좋은 교수님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학에 대해서 무언가를 배워갈 수 있다면 후에 1학기가 끝났을 때 가장 보람찬 수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철회하지 않고 사회학의 이해 수업에 끝까지 남았습니다. 정말 이 수업 덕분에 그전까지는 이름만 알고 있던 막스 베버나 짐멜, 포퍼들의 논문을 읽으면서 직접 그들의 생각을 비교해보고 어떠한 점이 좋은지를 후에 친구들하고 대화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우리의 사고가 이 수업을 듣기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어떠한 사회현상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사회학적으로, 내가 배운 사회학자들의 사고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힘들 것입니다. 대학교 생활 놀면서 즐기면서 보내고 싶기도 하고 여유있게 보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사고 방식 전체를 흔드는 수업이라면 대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만큼 지금생각해보면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간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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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충격이 가실 무렵이 되자 벌써 한 학기가 끝나버렸네요. 드디어 대학생으로서의 첫 학기가 지나갔는데, 힘든 학기였습니다. 힘들었던 이유 중에는 사회학의 이해라는 수업에 끝까지 참여했던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죠.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을 즐겨야 할 이 시점에 논문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학기를 보냈을지를 대변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1. 약간의 후회
힘든 수업이었고, 사실 버텨낸 것 자체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지나고 나서 막상 가장 후회되는 점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정말 열심히 했었죠. 뒤르켐의 글을 처음으로 읽었었는데, 혹시 수능 때 사회 문화를 선택하셨던 분은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실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잠깐 스치고 지나갔던 대학자의 글을 직접 읽는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죠. 끝까지 이해하려고 정말 적어도 세 번 정도는 꼭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느낌은 점차 사라졌고. 마지막에는 정말 유명한 마르크스의 글을 읽을 때도 처음의 그 열정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제대로 읽지 않고 문제를 풀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좋은 글들을 읽을 기회가 다시는 없을 텐데 그걸 날려버린 것이니까요. 교수님께서는 나름대로 저희가 글을 모두 읽을 수 있도록 문제를 내셨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많았던 것이죠…;;;;;
2. 하지만 대단한 만족
일단 사회학과에 입학한 사람들은 부모님과 약간의 충돌이라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런 사람도 있었겠지만 저는 사회학과에 오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소신껏 과를 지원했습니다(제 인생이잖아요…기를 쓰고 덤볐었습니다.ㅎㅎ). 사회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좀 애매한지라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부모님께서는 얘가 대체 뭘 배우려나…시위나 하지 않으려나…하는 걱정을 조금 하셨었나 봅니다. 그런데 사회학의 이해를 통해 제가 하는 생각, 요즘 배우고 있는 것, 내가 읽고 있는 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해 드리게 됐습니다(그럴 수밖에 없어요. 워낙 처음의 충격이 크고 놀랍기 때문에 주변 모든 사람에게 이 기구한…이야기를 하게 된답니다.).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부모님께서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으신 것 같았어요. 천상 아기로만 보였던 막내딸이 뒤르켐, 마르크스에 대한 얘기도 하고 글도 읽는다니 사회학과에 보낸 것이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셨던 거지요.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우겨서 사회학과에 합격하긴 했지만 뭘 배울지 고민이 많았었죠. 사실 그런 고민이 크게 해결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크게 얻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학문의 즐거움’을 적어도 한 번은 느꼈다는 점입니다. 여러 학자들의 글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설명을 하는 학자가 있었습니다. 그 때 글을 이해하는 순간 느껴지는 그 쾌감!!! 신입생이 그런 느낌을 갖기란 정말 힘든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경험이 정말 앞으로 사회학도로서의 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3. 추천
주변 친구들이 힘들어서 수강 철회를 하면 고민도 되고 수강 철회를 하지 않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말을 믿어주세요. 마지막 순간에는 결코 후회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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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사회학과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수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조금 더 논리정연해졌고 논문 읽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사건을 볼때 개인의 심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측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점 및 조언 : 1학년은 듣지마세요. 정말 좋은 수업이긴하지만 과제양의 부담이 심한편입니다. 조원들과 처음 팀을 짤때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성격이 어느정도 맞아야 끝까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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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강신청,
전공기초과목이라는 이유 때문에 다들 신청을 했다가, 한두번정도 강의를 듣고 1학년의 반정도가 철회한 수업이압니다 ^^. 저도 철회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철회하면 좋지 않은 점도 많다고하고 어차피들어야 할거 힘들더라도 동기들하고 들어야지라는 생각에 하지않았습니다.... 또, 저는 수시합격생인지라 꽤나 오랜시간동안 공부하지않고 잉여로 지내와서인지 빡세고 제대로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2.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철회했어도 괜찮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조가 조원이 좀 그런사람이 있어서 특히 더 심했는데, 학기초에 무조건 일주일에 3번이상을 조모임을 하자고 그러더군요: 무슨 남는 공강시간이나 일정이 없는 날이나 주말까지 시간만되면 모이자고.. 아니 휴일도 즐겨야하는 것 아닙니까, 아직 새내긴대,공강시간을 허트로 보낼수도 있는거지 ,,,막 이런생각이 밀려오네요ㅠㅠㅠ 사실 교수님께서 매주 내주시는 개별과제나 논문읽기 그리고 조별과제보다도 더 스트레스였던건 조모임 이었어요 . 솔직히 무작정 모인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닌대. 다들 논문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모여서 뻘짓만하고,,,좀더 효율적으로 하자고 온라인 으로 만나자하면 뭐 그건 익숙치 않고, 뭔가 느낌이 않좋다고 실하하고 어쩌잔 말입니까 ㅠㅠㅠ 맨날 서로 열심히도 하지 않지만 계속 얼굴을 보고 끊임없이 조모임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수업의 과제나 조모임도 병행해야 하는대:: 그래서인지 저는 개별과제에도 흥미를 잃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져서 ,, 제가 개인적으로 수업을 같이 듣는 사람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모임은 정말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3.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강의 뿐만아니라 같이 강의를 듣는 조원들도 한학기를 보내는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정말 신중히 선택해서 조모임 안 할 꺼에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염교수님 강의 내용은 정말 다른 강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음이 있었습니다! 회식도 하고 즐거운 점도 있었어요. 그치만 역시 자기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런 수업의 진가를 얻어가지 못하는 군요 ㅜㅜ
여튼 해방되서 행복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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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일학년일학기가 지나고 남은건 사학이를 통해 다져진 조모임에 적합한 체력과 안되는 생각을 짜내느라 지친 머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학에 관심이 있어 사회학의 이해를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들 혹은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이 궁굼해 들어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그만한 tips and advice를 남기고 사회학의 이해 과목을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1. 수업
수업은 교수님의 설명과 학생들과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활발히 진행됩니다. 교수님은 적은 학생들을 대상으로(원래는 적지 않은데 많은 학생들이 중간에 drop하더라구요 허허) 이름을 다 외우시기 때문에 가끔 정신을 놓고 있으면 깜짝 깜짝 놀라는 질문을 하시곤 하십니다. 이외에도 설명을 잘해주셔서 이해가 편한 수업입니다. 특히 현실에 대입되는 예시들을 많이 제시해 주셔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구요. 수업을 잘 들어 놓으면 과제 할때도 많이 편하답니다. 지각결석은 조교님이 확인하시는 거 같고 아직 성적이 안나와서 어떻게 들어가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2. 과제
이 수업에 하이라이트는 과제인데요. 정말 객관적으로 양이 많습니다. 축제기간 시험기간 안봐주시고요. 그래도 뒤로 갈수록 적응이 되어서 속도가 빨라지긴 하는데 그만큼 과제의 수준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과제는 개별과제, 조별과제가 매주 나가고요 조별 발표를 각각 다른 주제로 하게 되는데 이럴때는 조별과제만 면제됩니다. 개별과제는 해야 하고요. 중간고사는 그때까지의 범위를 모두 합쳐 수준높은 개별과제 처럼 하게 됩니다. 개별과제는 정말 적응되요. 점점 소요시간이 줄어들어요. 근데 조별과제는 정말... 진짜ㅏ 조원들 엄청많이보고...... 조원들..... 잘안만나면.... 암울해요..... 그래요....ㅅ시간엄청만ㅎ이 잡아먹구요 생각도 진짜 ㅁ낳이 해야되고 힘들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정말 하는 거 많게 느껴지는 그래도 얻는게 많은 수업입니다.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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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식 교수님의 사회학의 이해 팁스앤 어드바이스를 쓰게 되었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정말로 이 수업을 끝마쳤다는것이 실감이 납니다. 현재 중도에서 마지막 사회학의 이해 페이퍼를
작성중이던 제가 앞으로 염유식 교수님의 사회학의 이해를 수강하게될 학생들에게 남기고싶은
팁과 어드바이스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꿰고있는 팁, 요령은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드바이스를 해드리겠습니다. 이 수업은 따라오기 굉장히 힘이 들 수 있습니다. 49명의 사회학과 1학년중
무려 20명이 수강을 철회하였으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충고는 이 수업을 100% 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수강하지 마세요
200% 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수업과 과제에 임해야 합니다. 요령 피우시지 마시고 모든 영어 페이퍼들을 꼼꼼히 여러번 읽으며
비판적 사고를 해보세요 그래야만 수업중에 교수님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다른 학생보다 많은 것을 얻어갈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이러한 수업이 잘 없습니다 이 수업을 들을 여러분들은 행운아 입니다.과연 어디서 영어로 고전사회학자들의 페이퍼를 읽으며
거기에 대하여 조원들과 토론하며 교수님에게 자유롭게 질문할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등록금이 아깝지 않은 이 힘들지만 유익한 수업을
등록금 이상으로 무언가 얻어가고 싶다면 부디 200%의 노력을 다 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론 더 열심히 하지 못한것에 후회하며 주변의
동기들 역시 그러합니다 이러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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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점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만 있다면. 다른 대외 활동을 위해 수업에 발을 반쯤만 담근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 큰 인간적, 지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사회학도로써 염유식표 사학이를 듣지 않는 것은 사칙연산을 하지 않고 미적분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몇몇 학우들 사이에서는 사학이를 들은 이와 듣지 않은 이로써 인간적 평가를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tips
1. 학점에 대한 미련을 버리시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초반에 욕심을 가지고 과제수행을 했지만, 과한 욕심만큼 점수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과제양이 많다보니 세세하게 신경쓰기 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수업 컨텐츠 자체에 집중한다면 좋은 점수와 지적 유희를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재수강 하면 되죠 뭐.
2. 초반에 조활동의 기틀을 다져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압도적인 과제양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많은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이럴 때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초반에 확실히 조원분들과 함께 과제 수행을 하며, 함께 수업에 대한 이해를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조금 고생하며 조활동의 체계를 잡아놓는다면, 후반부에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조는 초반 3주 동안은 매일 봤습니다ㅜ 합숙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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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조사방법론 강의는 논문 작성에 관한 기본틀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연구 조사과정에서의 윤리성 및 통계분석의 오류, 표본집단 선정에서의 유의점등은 앞으로 논문 작성과정에서 항상 염두해야 할 방향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2. 표본선정에서 표본의 대표성 문제, 선정된 표본을 인터뷰나 설문조사 과정에서 조사원의 성실성은 결과를 다르게 나타낼 수 있으므로 검증 방법을 강구해야하는 것 등은 수강을 통하여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3. 수업도중 매주 계속되는 개인과제 및 그룹과제는 능력에 심각한 회의감을 들게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열심히 하다보니 사회과학논문을 보는 시야를 넓혔으며 앞으로 사회과학을 공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3개 강좌를 동시에 공부한다는 각오로 해야될 것 같습니다.
4. 마지막 3주에 걸쳐 인류학자이신 조문영 교수님의 강의는 수십년에 걸친 사회 조사의 실례를 현실감 있게 강의하여 주셨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 연구 논문을 준비하는 후학에게 큰 시사점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 조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5. 사회조사방법론은 논문 작성을 위한 설문조사, 인터뷰등을 준비하시는 대학원생이 반드시 수강해야 할 과목으로 논문작성의 오류 및 방향 설정에 크게 도뭄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고생스러웠지만 매우 유익한 과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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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초기부터 과제가 많다, 각오하고 들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뭐 그건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고 듣는 수업이고,한 학기 그냥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 수업보다 많이 배웠다 생각드는 수업이 더 좋았으니까요.그러나 단 하나,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과제를 하는 것은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영어를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큰 필요성을 못 느껴 영어와 담 쌓고 지낸지가 10년이 넘었으니까요.결과적으로 얘기하면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고 과제하는 과정은 할 만(?) 했고요.. ^^ 한국어 논문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논문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어 텍스트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정말 감당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수강한 소감을 말하자면, 대학원 2~3학기 때 수업을 들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저는 4학기인데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 또 과제를 하면서 논문을 어떻게 써야할까?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어떻게 조사를 하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이 수업을 듣고, 고민하며 단계적으로 논문을 준비했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과제에 대한 압박 때문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고, 대학원에 와서 내 논문을 잘 써보겠다 마음 먹은 분들은 미리미리 수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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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원에서도 소문 듣고 찾아오는 수업의 3가지 부류
1. 빡빡해도 제대로 배우는 과목
2. 흥미or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
3. 점수 잘 주는 과목
다른 대학원에 다니는 저로서는 처음에는 이 과목이 1번에만 해당되는 과목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한 주에 조별과제와 개별과제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려려니 했습니다) 중간고사 즈음되니까 소낙비가 내리던 과제 점수가 슬슬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재미도 살짝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번도 해당된다는 것을 알았는데, 3번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파이널 과제 제출 전이거든요. 하지만 점수를 떠나서, 지금의 저는 지난 3월 들을까 말까 신청한거 철회할까 말까 고민했던 자신보다 조금이나마 학문적으로, 실무적으로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에 모습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것이 점수 이외에 진짜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게 무슨 이상적이고 나이브한 생각이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이 과목을 듣다보면 분명 어느 순간 그렇게 느낄 순간이 올 것입니다)
4, 5학기 분들이 많은 수업에서 저는 3학기에 이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별과제하면서 같은 조에 졸업학기인 분들이 진작 들었으면 논문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며 아쉬워하셨거든요.
결론적으로 이 수업의 매력은 매주 정신없이 과제하고, 온라인 채팅으로 토론하고, 다음주에 바로 결과를 피드백 받는 스피드함. 그리고 이런 과정을 어찌되었던 포기하지 않고 학기말까지 왔다는 대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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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양한 공부를 해왔었다는 점 그리고 이 강의가 특수대학원에서 이루어진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저의 업무가 정부기관 중에서 다소 빡빡한 편에 속한다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충분히 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저는 대학원 첫 학기에 동기 중 홀로 이 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을 마친 느낌을 먼저 말한다면, 제가 등록한 4개의 과목 중 가장 밀도가 있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가장 많이 타협한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가장 밀도가 있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는 말은 다른 분들의 글에서 충분히 인지하실 수 있었다고 판단하여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타협에 관한 부분이 중요한데, 저는 이 과목을 수강하면서 나 자신과 그리고 조원들과 타협, 합리화, 양보 등의 단어로 점철될 수 있는 수많은 상황을 경험하였습니다.
이 수업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습니다. 조별과제에 최소한 25%의 기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학기 내내 제 일상을 haunting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경우 1학기라 그 부담은 더 컸으며,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큰 행정소송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업무 부담도 엄청났었습니다. 언제나 업무의 피로가 씻겨나갈 때 즈음에 떠오르는 과제의 부담. ㅡ.ㅡ 개인 과제는 더 문제였습니다. 영어논문이 다수가 있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가벼운 영자신문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신있었으나, 논문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또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전체맥락의 대한 이해가 떨어지니, 문법도 사전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수업을 동기분들과 함께 듣는 선배님들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 할 수 있었으나, 혼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다소 소외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함께 수업을 듣는게 좋으며, 이러한 이유로 1~2학기에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3~4학기에 듣는 것이 훨씬 유리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1~2학기에 들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논문에 대한 목표가 있으시다면 대학원 전체 학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계획해야 될지에 대해서 비젼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수업입니다. 제가 교수님의 말씀 중 얼마를 소화했는지 의문이나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많았고 다루는 정보의 양이 많아서 비교적 다른 과목에 비하여 남는 것도 많은 수업입니다.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게 쓰는 것은 어쩌면 훌륭하신 분들에 대한 모독이 될까 전체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려 노력하였고, 특히,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관심있는 1~2학기 원우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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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또는 대학원 수업과 관련된 논문을 읽을 때 자주 나오는 통계 용어는 스트레스였다. 이런 애로점을 해소하고 5학기 논문 준비 전 단계로 사회조사방법론을 수강한 후, 논문을 쓰면서 적재적소에 통계 자료를 활용하자는 의도로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염유식 교수님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의 첫날 수강생들의 적극적이고 학구적인 자세를 주문하시는 교수님 발언은 행정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처음으로 느끼는 학생으로서, 제자로서 교수님과의 사이에 놓여진 커다란 무색, 무취, 무형의 상태로 존재하는 장벽의 실체와 그것을 꼭 넘어서야겠다는 오기를 발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기존 교수님들과 다른 염교수님의 강의 스타일도 신선하여 나름 학업에 대한 동기유발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주일마다 주어지는 조별 및 개별과제는 통계 용어가 주는 스트레스보다 몇 배의 고통을 주었고, 원우들과의 관계상 그리고 염치상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것 같은 조별과제는 개별과제가 주는 부담감을 상당히 초과하였으며 일주일 내내 사회조사방법론이라는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짜증을 넘어 왜 이 과목을 선택했었나 하는 내 자신에 대한 분노감도 일부 자리했었다.
대학원 행사, 교수님 및 원우들과의 관계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한 내가 이 과목에서 흥미와 동기를 잃어버린다면 대학원 다니는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냉정하게 수업을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조별과제 및 개별과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본다고 정답을 장담하기 어려우므로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제출하고,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방침을 정하고 수업에 임했다.
5학기 논문에 대한 골격을 완성해야겠다는 욕심이 없었더라면, 수업을 더 열심히 듣고 논문 방법론을 모색하는 절차를 선택하였더라면, 교수님께서 조별과제나 개별과제 하나만 주셨더라면, 양자를 다 부과하더라도 양을 좀 줄이셨더라면, 공무원 수험에서 ‘조방’ 과목이 쉽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면, 영어 원문보다는 한국어로 된 교재 활용도가 더 많았었다면, 강의 방식이 토론식이 아니라면 넓은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더라면, 내가 대학원 강의에 좀 더 긴장하고 있었던 1, 2학기에 이 수업을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의는 종료되었지만, 자유스러워 보이나 절제된 흥미로운 교수님의 스타일, 영어교재로 진행되는 신선한 강의 방식, 다른 방식의 연구방법론 특강을 마련하시고 또 스스로 강의를 청취하시는 열정적인 교수님의 자세, 일반대학원생과 차별을 두지 않으시려는 제자들을 향한 교수님의 애정은 당분간 강한 여운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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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대해
. 석사논문을 쓰고 졸업했는데 염유식교수님의 사회조사방법을 운 좋게 들을 수 있었다. 논문이란 걸 한번 완성시켜봤기 때문에 논문을 쓰면서 내내 뭐가 문젠지 조차 모르면서 고민했던 의문들을 한꺼번에 명확하게 만들어주었다.
. 이미 살면서 넘쳐나게 감동적이고 모범적인 강의 많이 들어서 실증이 난 터에, 어떠한 사실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직접 들여다보고 쪼개고 재현해볼 수 있는 이런 수업이 행정대학원에 있다는 것이 좋다
. 과제가 많다는 것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 많다는 것이지 절대량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양이 문제가 아니라 과제를 하는데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이어지는 과제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 논문을 쓰던 쓰지 않던 잠시 멈춰서 이담에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미리 알아 생각을 reset하고 싶은 원우들은 과제의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들으면 좋다.
적응하기
. 주어진 과제에 몰입한다. 미련해 보이지만 그냥 A부터 Z까지 무조건 읽는다. 몰라도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다. 지금은 이해 안돼도 6개월후에 아~ 하고 깨달을 수도 있다.
. 꼭 동기들과 함께 도전한다. 공부를 좋아하는 동기가 한 명만 있어도 그룹과제가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마치며
. 이 시간에 알게 되기만 한다면 다시는 잊혀지지 않아 몰랐던 그때로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한다.
. 우리가 사는 사회현상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에 학부생보다 오히려 수업내용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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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quiz]
수업방법은 YSCEC에 올려져 있는 논문들을 프린트 해 간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을 하십니다. 그 주에 그 논문에 관하여 10-15개 정도 되는 quiz가 있습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수업을 하고, 화요일 오후 6시에 quiz를 올려주시면 금요일까지 제출을 하였습니다. 업 첫 시간에 간략한 영문 논문 중 일부를 가지고 영어 시험을 봅니다. 어려운 것은 아니고, 다만 조 편성을 위한 테스트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셔도 좋습니다. 설정된 조원과 함께 ''한국사회학''논문들 중 몇 년치를 나누어서 수업시간에 배운 방법들 대로 분석하고 공유합니다. 중에는 영어논문도 있고, 한글논문도 있는데 처음에는 이것들을 다 분석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 부담스러웠지요. 하지만 첫 시간에 대충 훑어보고 하는 저의 방법이 틀린 줄 알았지만, 많은 양의 논문을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시면서 각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을 읽어내는 방법이 전략적이라고 알려주셨고 그것이 저에게는 큰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많은 논문들을 읽어가면서 다는 아니지만, 논문이 쓰여지는 방식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흐름이나 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거의 대부분 영문으로 출제되며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고, 조별과제는 위에서 언급했듯 대부분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연구계획서]
기말과제로는 세가지 중에 한가지를 택하여 제출하는 것입니다. 쓰고 싶은 논문주제에 관한 다른 논문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 또는 연구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계획서, 또는 그것을 심화시킨 발전된 논문형태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연구계획서 정도로 제출해서 내시는 것 같았구요, 일부 4학기 학생분들은 논문으로 발전시킨 경우도 있었습니다.이런 저런 사정을 보았을 때, 1학기에 들으시기에는 아직 논문 주제 등이 구체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되실 것 같고, 3학기 정도에 들으시는 것이 가장 적당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3학기 학생으로, 1-2학기 때에 아주 대략적으로라도 선배님들이 논문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생각을 해보았었고, 이 수업을 통해서 논문을 읽을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그것들을 분석하고 계획하는 방법을 배워서 계획을 구체화 시킨 뒤에 4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업 및 느낀점]
교수님께서 항상 일찍 들어오셔서 맞아주시고 늘 열정적으로 수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끔 빠져드는 수업이었고, (특히 하나를 놓치면 다음 것을 놓치게 되기 쉽기 때문에)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저같은 일반 학생들에게는 논문이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고 다가가기 힘들고 어려운 것으로만 느껴졌는데, 억지로라도 많은 논문들을 훑어보면서 그것이 제 논문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확신하기에 너무 기쁩니다.
특히 양적방법론 뿐 아니라 인류학과 조문영 선생님을 통하여 질적방법론에 대해서도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저희끼리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직접 양적방법론의 입장에서 질적방법론에 대해, 질적방법론의 입장에서 양적방법론의 입장에 대해 교차적으로 comment 해주시고, 질문해 주시면서 더욱 그 그림이 확실해졌던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조금은 더 세심하고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된 수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한만큼 얻어가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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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학기 시작>
1. 교수님 홈페이지에 이미 올려진 Tip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보니 수강신청을 망설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망설여지지만.. 솔직히 써야겠지요?^^;;
논문을 쓸 생각이라면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저를 설득해서 수강신청을 했고요.. -.-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을 확인한 후에는 터무니없는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강의 첫날 말씀하시길 홈페이지에 올려진 Tips&Advices를 참고하고 수강 신청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강조하신 것에는 이유가 물론 있었지요.
<학기 중>
2. 강의가 시작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수강생들끼리 우스갯소리로 교수님 강의 중 하시는 말씀은 “조사 빼고는 다 영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자료는 90% 이상이 영어였고, 과제 분량도 방대했습니다. 지만 강의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익숙해진 탓인지 몰라도 정말 과제를 하는 노하우가 생기고.. 논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회조사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특강(질적연구)도 마련해 주셔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강의계획을 세워주신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과제>
3. 개인과제는 6~7문제, 조별과제는 3~4문제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의 범위가 그야말로 문제입니다. 개인과제는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논문을 바탕으로 하여 출제되고, 조별과제는 한국사회학 논문 3년치(약 120개의 논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를 읽고 답해야 하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인과제와 조별과제는 학기 중반까지는 매주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삼일은 꼬박 과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내 평생 언제 이렇게 많은 논문을 읽어보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 중에는 적지않은 양의 영어논문도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정말로 제출한 과제에 전부 피드백을 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수까지 매겨서... 그래서 과제에 대한 부담을 차마 불평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만큼 교수님과 조교님도 고생하고 계시는 것이니까요..
과제는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분량도 많고, 특히 영어를 계속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습니다. 지만 학생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과제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곤 했는데 어느날은 자신의 점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비교적 낮은 점수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80점을 100점으로 생각하는 기현상이 벌어진거죠 -.-) 한 과제를 하는데 있어 4개의 조 모두가 각 조별로 협력하며 과제 수행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합>
4. 강의 준비부터 과제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에프터서비스까지 훌륭한 수업입니다. 학점에 대한 욕심(?)을 아주 조금만 내려놓으신다면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분명 의미있고 소중한 수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다음 학기에도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신다고 하면.. 수강신청을 하게 될지는.. 엄청 고민하겠지만요^^
그럼, 염유식 교수님과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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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4학기가 되니 졸업을 앞두고 ‘논문’이 무척 고민되었습니다. 그래도 ‘석사’인데 논문은 한 편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이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대학원 공부가 그래도 남는 건 논문이라도 써야지, 아주 조금은 정말 조금, 머릿속에 또는 가슴 한 켠에 추억으로 남는다고 선배들이 다들 그랬습니다. 자~ 그런 면에서는 염유식 교수님의 ‘사회조사방법론’은 마지막 종착역을 찾아가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논문 쓰는 용감한 녀석들!
한숨 대신 함성으로~,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경우, 논문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용감한 짓입니다. 무엇보다 공부를 오랫동안 쉬다가 다시 책을 읽고, 리포트를 쓰고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은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논문이라는 벽을 더욱 실감하게 하는 것은 ‘참고문헌, 외국자료, 통계’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원 동기들이 논문보다는 ‘시험’으로 수료를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유식 교수님의 사회조사방법론은 한 학기 내내 ‘논문 읽기’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게 해줍니다. 제가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잘 차려진 요리에 대해서 처다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재료도 만져보고 그리고 수 많은 요리를 많이 접해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장 절실히 깨달은 것은 논문을 쓰려면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선행연구의 검토도 한 이유지만, 자신이 관심과 상관없이 일단은 논문이라는 ‘글’이 재미있다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업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몇 십 편의 논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실제로 내가 논문을 쓰려고 생각해 보니 논문을 읽을수록 연구자의 고민과 과정이 그려져 재미가 쏠쏠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설 검증 부분의 통계 수치들은 수업을 통해서 통계라는 마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참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염규식 교수님 수업? “안돼~ 안돼~” 하지만 수업 듣고 보면? “고뤠~”
첫날부터 이번 학기 힘들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매주 과제에 조별활동에 그리고 리포트 등도 장난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영문으로 된 논문을 매주 한 편 이상은 읽어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것만으로는 수업을 따라 갈 수 없습니다. 마치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획 지나갑니다. 첫 주가 지나서 성적표를 받아 보니 ‘긴장감’ 200% 입니다. 조별, 개인별 성적표도 공개하시는데, ‘아 이러다간 우리 조에 내가 문제아 되겠다’ 싶습니다. 밤을 새우고, 안 되는 영어실력으로도 두세 번 읽어 내려 갑니다. 왜 먼저 수강하셨던 분들이 “안돼~ 안돼~” 외치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같은 조에 있으셨던 분들과 금요일밤 조 과제를 위해 단체 인터넷 채팅을 매주 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카톡도 퇴근 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러나 공부는 순전히 자신만의 몫이 있습니다. 3주 정도가 지나가니 조금 익숙해 집니다. 논문을 읽는 것도, 과제를 해가는 것도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구체화 되어 갑니다. 보통 4학기 즈음에 논문연구계획서를 작성해 나갑니다. 주제 잡기가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주제가 연구논문으로 완성되기 위해서 ‘연구방법’과 ‘분석과정’을 설계해야 합니다. 수많은 논문을 읽어가면서 ‘논문’에 대한 재미와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지만, 제대로된 논문을 써보겠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다시 논문이 어려워 지는 것이 바로 ‘연구방법’과 ‘분석과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은 제 생각에는 2~3학기 때 듣는 게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래도 대학원에 열정이 많이 남아 있을 때 ‘논문’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잡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왕이면 다른 수업은 조금 쉬운 것으로 조정해서 집중력을 갖고 출발하면 좋습니다. 중간기말 성큼성큼 다가 오는데, 좀 깊게 공부하려면 자기 일정 조정을 해야 합니다. 사회조사방법론이 논문 전반에 큰 틀이라면, 대부분이 어려워하는 기초통계, 고급통계는 같은 학기에 들어 주어도 좋습니다. 행정대학원뿐만 아니라 교차수업이 가능한 대학원 모두 통계수업은 개설되어 있으니, 꼼꼼히 살펴 보시고 시간 배정을 하시면 좋습니다.논리적으로 자신의 연구주제를 증명해 나가는 ‘통계’를 익숙해야지만 결국 ‘분석’이 쉽고 그나마 후반부의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저주저 하다가, 4학기 때서야 주제를 잡았지만 “데이터는 모을 수 있겠지만, 본인이 직접 분석을 하려면 어렵겠다”라는 조언을 듣고 쉬운 주제로 바꾸기도 했으니까요. 여하튼, 대학원을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차디찬 김밥과 라면으로 위장을 버려가며 다닌 것은 지식적으로나 , 경력에 있어서나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논문도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경험을 학문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작은 욕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논문은 연구자로 거창한 길을 걷겠다는 열정의 산물! 라는 충고보다는 최소한 뿌듯한 졸업을 위한 성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어떤 분이 “재미 있는 논문 쓰세요~”라는 덕담과 자료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그 말씀에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울러 한 학기를 괴롭혔던 ‘사조방’ 수업과 그리고 같은 조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어떠해야 할지 무척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대학원 다니는 느낌을 팍팍 들던 수업이라고 강추드립니다. 단! 각오는 단단히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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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동안 감사했습니다.
논문이 뭔지 전혀 감이 없고 두렵된 제게 논문이 이런거구나 알게 해주셨죠.
전 전산통계 이과 공부를 쭉 해오던 사람이고
현재도 국세청에서 국세행정 정보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4학기 오기까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들에 대해 맛보기라도 접해볼려고 과감하게 루두루 과목을 수강해왔습니다.
처음 강의 시작할때는 다른 전공자들과 달리 base가 약해 괜히 신청했나 싶다가도중간 정도 가면 재미가 붙고 도전하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사회조사 방법론은 선배가 강추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논문에 대해 전혀 감이 없던 저에게 논문쓸 길을 인도해준다는 말에 수님의 첫시간 자신없는 분은 포기하라는 엄포 아닌 엄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과제 등 제출하면서 부끄런 맘도 들고 했는데.
어찌되었든 끝까지 완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과제는 정말 큰 부담이었어요.ㅋㅋ
사실, 번 학기가 이과목을 선택한 죄로 정신적, 시간적, 육체적으로 가장 고달픈 학기였어요. 게다가 회사까지 많이 힘든 시기여서 ... 여튼 이렇게 쫑파티까지 참석하고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수업듣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긴 하지만 과제 그대로 고수하시지요~~~
상황이 닥치니 잘하든 못하든 어떻게든 하긴 하게 되던데요.
교수님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모습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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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수업을 듣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필요한 수업입니다. 그래야 시간이 꽤나 소요되는 수업이니까요.
2. 수업을 수강하기 전에 사회과학방법론 등에 대한 개인적인 학습을 권장합니다. 사전 지식없이 수강하면 수업을 쫓아가기에 급급하게 되니까요. 뭐 꼭 방법론이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논문 등을 평소에 많이 그리고 자주 읽어보는 학구적 생활태도(?)가 필요합니다. 딴거는 필요없습니다.
3. 개인적으로 사회과학방법론 수업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업이 아닐까 생각하며,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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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론부터 말쓰드리면 550만원이 넘는 대학원 등록금을 아깝지 않게 해준 과목이었다. 다른 교수님들에게 볼 수 있는 권위의식보다는 진정한 학자이신 교수님에 대해 이 글을 통해 존경하는 마음과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2.수강전 교수님 홈피에 올라온 글들을 나름 검색해보고 몇일간 고민을 하였다. 두려움(?)같은 것이 있기도 했지만 첫수업 후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직장생활하면서 한주일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매주 나오는 조별과제와 개인 온라인 시험...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에 쉽지않은 학기초를 보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대학원이라 영어원서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매주 영어로 과제를 해야 했다. 하다보면 나름 요령도 터득할 수 있지만 암튼 3,4월은 특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조별과제는 조원들이 다 협력해서 참여해야 제출이 가능했기에 온라인상에서 조원들과 활발한 미팅을 진행하였다. 예전 학부시절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지금에 와서 뒤늦게 경험하는데 힘들었지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3. 이번 행정대학원 2012년도 1학기 사회조사방법 강의를 진행하면서 교수님이 직장인인 학생들의 사정을 많이 배려해주신 것이 느껴졌다. 교수님의 열정과 의욕을 우리가 다 따라가지 못한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논문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논문을 잘쓰려면 우선 남의 논문을 많이 읽어보라 하신 교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려고 한다.. 교수님과목은 본인이 준비한 만큼 수업시간에 , 학기중 교수님의 도움도 받을 수있는 것 같다. 끝으로...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2학기에는 행정대학원에 강의가 없어 아쉬움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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