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
사회학과에 열리기에 너무나 특이한 수업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수강했는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생각치 못했던 주제에 접해 봤고 융합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영문 논문을 많이 읽고 토론을 좋아하시고 사회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으시거나 대학원에 대한 고민을 있으신 분들에게 권장합니다.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방식은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발표하는 식이어서 조모임을 하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다른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발표 준비하는 것은 혼자 배우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깨달았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다른 조들은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도 일방향으로 강의를 듣는 것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발표 준비하기 위해서 논문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해야 합니다.
사회학에서 접하기 새롭고 힘든 분야인 인지과학인 만큼 사회학과 학생들에게 정말 낯선 주제일 수 있는데 나중에 사회학이나 인지과학을 안 하더라도 진화이론, 뇌의 기본적인 이해, 사회와 인지과학의 연결 등 같은 상식적인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인지과학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전공하시는 사회연결망에 대해서도 들을 기회가 있습니다.
Tips & Advice
1. 조모임
조모임을 싫어하시거나 매주 열심히 모여서 주제에 관해서 충분한 토론을 가지고 발표 준비하실 의도가 없으시면 부디 염유식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지 말아주세요. 조모임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고 때때로 일요일 날임에도 불구하고 모여야 하는데 그 것을 감당하실 수 없다면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 수강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어논문
영어로 논문을 읽을 준비가 되셔야 합니다. 영어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수업에서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가 많고 때때로 소화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다만 보람이 있습니다.
3. 기말논문
기말논문은 선택지가 2가지입니다. Empirical paper 및 review paper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아주 많이 읽고 본 주제에 대해서 충분한 지식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교수님께 말씀하셨습니다. 즉, 영어논문도 많이 읽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쪽수가 적지만(7쪽내) 그 분량에 모든 하고 싶은 말들이 들어가야 합니다. Tip: 관심과 애정을 갖는 주제를 선택하신다면 기말논문 쓰는 데에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본 수업을 좋았습니다. 학부수준에서 사회학의 연구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수강생들의 명수가 적어서 조모임을 하느라 친해질 수도 있어서 특별하고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번학기 염유식 선생님 통계1 수업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염유식 선생님 수업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계 1과 2를 아우르는 수업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아무래도 많고, 시험도 자주 보는 편이라서 안타깝게도 완전히 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잦은 시험 때문에 조금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시험이 있어서 더 많이 공부를 하기는 해요. 더구나 교수님께서 조를 짜주시고, 조별 시험을 보시는데 아무래도 공통점수이기 때문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공부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학기 정말 통계 공부 열심히 해보자하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려요.
수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수업 전에 미리 공부하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저희는 수업듣는 사람들끼리 방학에 팀을 나누어서 스터디를 하기도 했어요. 교수님께서 중요한 부분들을 다루어주시긴 하지만, 개념이 생소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갑자기 이름을 부르시고 질문을 하시기도 하니까 꼭, 공부를 많이 하고 수업을 가시는게 좋아요. 또 한 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appendix A~C를 꼭 마스터하고 가세요. 저는 방학 때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수업 초반에 계속 어펜딕스로 넘어가서 공부를 했거든요. 어펜딕스만이라도 이해하고 가시면 수업초반 내용 이해는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 선생님 수업이 통계적인 원리를 이해하는데 너무 좋은데 통계 프로그램에 대한 실습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에요. 페이퍼를 쓰시고, 수업 이후에 좀 더 능숙하게 통계적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별로 또는 개인적으로 stata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수업 잘 들으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인지심리사회학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업 운영 방식
매 주마다 각 조에서 하나씩 주제발표를 합니다. 저희는 총 4조로 구성이 되었고, 2조는 책의 각 챕터를 요약해서 발표, 나머지 2조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토론할만한 주제를 정해 논문들을 요약 발표하는 거였습니다. 책의 챕터를 요약하는 주간에는 그래도 조금 수월한데(어려운 책을 읽어야할 때에는 정말.. 죽음입니다ㅜㅜ) 토론거리를 찾고 관련된 논문들을 정리해야할 때에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주제를 잘 잡은건지 확신도 안서서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웠던 수업이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조발표 준비를 한 덕분에 조원들과 금방 친해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다른 조 발표 듣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어요!
- 팁-
1. 첫 날 희망 조원/ 기피 조원? 작성하라고 하시는데.. 자기소개 들어보시고 사회학적 베이스가..탄탄한 것 같은 친구이름 적으세요….! 사실 자기소개만 듣고 이를 알기는 쉽지 않을 테니.. 좋은 조원을 만나기를 희망하세요…! 조원들과는 한학기동안 쭉 갑니다!
2. 기말논문은 학기 초반부터 준비하세요! 저는 학기 초반부터 리뷰페이퍼 주제를 생각했었는데, 학기가 끝나갈 현재까지도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감이 안 잡히고, 글을 보면 볼수록 많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기말논문 작성하는데 정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려서 꼭 미리부터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주제를 잡는 것도 어렵고, 주제를 겨우 잡아도 7페이지를 쓸만한 논문들을 찾는게 쉽지가 않아요. 쓰다보면 논리적으로 이상한 것 같고 원래 생각했던 주제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느껴지고.. 들여다볼 때마다 허점만 보여서 심리적으로 정말 지쳐요…. 앗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말논문은 리뷰페이퍼보다는 empirical paper 쓰시는 것을 100000배 추천드립니다. (empirical 쓸걸 후회하고 있어요..) 혹시 리뷰를 쓰실거면 주제 한번 정하면 그걸로 밀고가세요… 주제를 하나 정해도 논문들을 읽다보면 다른 주제가 생각나서 자꾸 주제를 바꾸게 되는데.. 이게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학기가 끝나있습니다. ***계속해서 주제를 바꾸지 마세요!ㅠㅠㅠ꼭꼭… 제가 자료 찾으면서 주제 계속 바꿔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3. 3학점이지만 6학점 같은 수업입니다. 본 수업을 들을 생각이시면.. 다른 수업들은 널널한 것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뇌와 관련해서 생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들은 많은데, 본 수업처럼 뇌와 인문사회학적인 내용들을 함께 다루는 수업은 거의 없으니깐요! 뇌과학에서의 발견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하고 어떤 식으로 확장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해서 더욱 의미있는 수업같아요. 확실히 남는 것은 많은 수업입니다!
======================
*학기 시작 전
1. 인지심리사회학은 일반적인 사회학이 아니다. 인간의 각 두뇌부위가 어떻게 친사회적으로 반응하고, 그 기제가 어떻게 사회 연결망을 가능하게 하는지 알아보는 수업이다. 인지가 1순위, 심리가 2순위, 사회학이 3순위이다.
2. 개강 전에 익혀두면 좋을 선수학문(先修學問)이 2가지 있다. 먼저 인지심리학을 익혀두라. 본인의 경우 교양과정의 심리학만 들어봤을 뿐 ‘인지cognition’ 가 어떤 작용이며, ‘인지심리’라는 단어는 무슨 뜻인지 감도 못 잡은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서 쩔쩔맸다.
둘째, 뇌과학을 익혀라. (대)뇌의 해부학적 구조, 뇌의 기능적 구조, 뇌의 절개면 호칭방법(ex. 전측anterior, 후측posterior, 상측superior, 하측inferior, 배측dorsal, 복측ventral, 외측lateral, 내측medial)을 익혀라.(중도든 의학도서관이든 의대생 친구한테든 뇌신경과학 책을 빌려 읽어라.) 그리고 fMRI영상(대형병원 가면 있는 그 MRI맞다) 읽는 법과 친해져야 한다.(CT, PET, MRI, EEG, MEG의 차이를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다.)
*개강 후
1. OT 다음 시간에 바로 조가 짜일 것이다. 한 학기 내내 눈물콧물 빼며 이러나저러나 함께해야 할 ‘전우’들이니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그러나 아무리 생각하고 수백 번 곱씹어 봐도 도저히 이 수업을 들을 자신이 없다면 최대한 수강변경기간에 변경하라. 철회기간에 빠지게 되면 조원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간다. 이번 학기의 경우 철회기간에 인원이 감소하여 두 개의 조가 인원 재배치를 겪었다.
2. 인지과학의 세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앞으로 16주 동안 수많은 텍스트들을 읽게 될 것이다. 교수님이 강의계획서에 올려주신 교재는 기본 중의 기본이거니와, 발표를 위해서 뇌과학 관련 각종 해외논문들을 섭렵하게 될 것이다. 교재는 반드시 읽어라. 그리고 학술정보원 사이트에 들어가 해외논문DB와 친해져라. 여러분이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듯, 해외논문DB도 곧 그렇게 손에 익을 것이다.
3. 여러분이 속한 조는 짧은 주기로(1주) 순환 발표를 하게 될 것이다. 조가 짜이면 조원들과 상의하여 조모임 시간부터 잡아라. 한 학기동안 그 시간은 변동없이 오로지 인지심리 조모임 시간으로 쓸 생각을 하라.
4. 여러분은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을 직접 느끼게 될 것이다. 문과생이 전혀 또는 거의 알지 못했던 분야의 공부를 하게 되면서 대뇌주름에 문신처럼 지식이 쌓일 것이다.
*학기 말
1. 지필시험이 없다. 대신 기말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교수님께서 수업계획서에 이미 논문 쓸 예정이라고 밝혀놓으셨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할 때 최대한 많이 준비해놓아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인지심리’의 영역과 ‘사회학’ 두 영역이 논문주제에 적절하게 섞여있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안 된다.
2. 학기 중후반을 넘어가면 논문주제 발표주간이 있을 것이다. 그 때 부랴부랴 생각하면 늦다. 학기 초부터 교수님께 계속 피드백 받을 생각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총평. 문과생이 뇌과학을 익혀서 어디에 써먹을까, 취업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과목 왜 들었을까 같은 고민을 학기 내내 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이 과목의 지식이 허투루 낭비되지 않고 내 인생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하길 원한다. 내가 이 수업을 들으며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역경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인생관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인지심리 연구들을 검토하고
본인이 직접 뇌데이터를 모아서 진행한 연구도 소개해주십니다.
매주하는 발표 준비가 버거울 수 있지만, 시험을 보지 않고 기말 보고서로 대체합니다.
기말 보고서는 논문 형식으로 쓰게 되는데, 교수님이 제공하신 데이터를 활용한 empirical paper나 review paper 중에 한 종류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말 보고서 중에 출판할만한게 있으면 이후 논문을 학술지 출판하기까지 지원해주시는데, 학부 수업중에서 이런 privilege를 얻을 수 있는 수업은 이 수업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연구자로서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셔서, 특히 학자로서의 진로, 동기부여 등에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꼭 들어야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1. 수강신청 계기 및 수강 시 상황
저는 2학년이 된 후 첫 전공 강의로 인지심리사회학을 들었습니다. 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가장 큰 배경은 제가 (교수님은 탐탁지 않으시겠지만^^;) 경제학을 복전하고자 하는데 다음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돼서 그곳에서 경제학 강의들을 수강하려면 선수과목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2학년 1학기에 경제수학, 미시경제원론, 거시경제원론을 수강해야 했습니다. 이들 세 과목을 시간표에 먼저 배정하고 나니 강의가 들어갈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마일리지를 고려했을 때 인지심리사회학, 경제사회학, 생애과정과사회이동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 과목들 중 인심사와 생애사를 수강신청했습니다. 인심사의 경우 처음 열리는 강의여서 감이 오질 않아 실라버스의 교재로 나와있던 ‘사회적 뇌’와 ‘우연한 마음’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주제에 흥미가 생겨 신청했습니다.
18.5학점을 신청하고 강의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수강변경 때 생애사를 취소하고 15.5학점 수강(경제 3개, 사회1개, 필교 1개)하면서 인심사를 수강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26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16명이 남았고 조는 5개에서 4개로 개편됐습니다. 염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된 연구조교님들도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2. 수업 방식 및 과제
수업은 각 조의 발표, 질의응답, 토의, 교수님의 피드백 및 특정 주제에 관한 부연 설명이 고정적인 패턴이고 가끔씩 교수님이 알려주고자 하는 자료 혹은 정보 등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교재를 수업시간에 꾸준히 다루지는 않고 한 학기 동안 교재를 본 수업이 10번도 채 안됐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교재를 잘 안 가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불시에 과제를 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 과제는 Social Isolation in America라는 논문에 대한 논쟁을 조사해서 2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주 모든 조의 발표가 있어 기본 교재 리딩, 주당 3~6시간의 조모임, 발표의 참고 문헌용 논문 조사(영어로 된 뇌과학 논문이어서 처음엔 찾는 것도 힘들고, 읽기도 힘들었음) 등등을 해야하고 개인 논문 준비를 위한 자료 조사도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과제가 있으면 몸이 망가집니다. 따라서 교재는 꾸준히 잘 지참합시다!
발표는 각 주에 해당하는 교재의 한 두 파트가 있으면 조 중에 한 두 조가 책 내용을 요약 및 추가 설명(논문 조사)을 더해서 발표하는 책 발표를 하고, 나머지 조가 그 책의 파트의 논문 중 하나를 발표의 메인으로 잡고 다른 논문들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논문 발표로 이뤄집니다.
3. (후기 작성 시기 상) 기말 논문 제출 전 수업 총평
생소한 사회학의 미시 기제를 접할 수 있어 좋았고, 기존의 사회학에서 잘 취하지 않았던 접근들을 시도하는 수업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전공 진입 후 처음으로 들었던 사회학 전공이어서 교수님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신기했는데 선배들 말에 의하면 어느 정도 다 들어본 것이라고 합니다. 15학점 정도를 수강하면서 따라가기는 괜찮았습니다! 교재 3권도 개강 전에 한 번 정독해서 조모임 하루 이틀 전 해당 파트 읽고 간단히 요약하면 됐기에 발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한 학기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듣는 뇌 부위들과 이들의 신경, 화학적 상호작용들, 온갖 메커니즘에 대한 논문들을 영어로 찾고 읽어보는 게 처음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수업의 내용은 흥미로웠고, 매주 조모임과 발표가 밀려오지만 버틸 만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말 논문 작성은 힘들었습니다… ‘기말 논문’이라는 걸 처음 써봐서 너무 막막해 4월부터 교수님께 질문을 종종 했습니다. 그렇게 방향을 좀 잡았다고 생각해 논문 초안을 완성해 1차 발표를 했는데, 피드백을 받아보니 다시 갈아엎어야 돼서 다시 처음부터 작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2차안을 완성해 2차 발표를 했는데 다시 또 갈아엎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논문을 처음 쓰다 보니 주제를 광범위하게 잡아 더 좁혀야 한다고 합니다. 논문 작성을 고민하면서 한 학기 동안 글도 읽기 싫어졌고, 글도 쓰기 싫어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
1. 수업: 수업은 조별 발표와 토론, 교수님의 코멘트로 이루어집니다. 만약 토론 수업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토론을 위해서는 각 주에 정해진 논문, 혹은 교재의 특정 챕터를 읽어가야만 합니다. 교재를 읽지 않으면 토론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교재를 반드시 읽고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팀 활동: 다른 수업과는 달리, 매주 조별 발표가 있기 때문에, 조모임 역시 거의 매주 해야 합니다. 매주 만나야 하다 보니, 조원들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조는 발표를 맡게 되면, 각 주마다 담당 발표자가 주된 내용을 포괄하고 나머지 조원들은 관련 논문을 찾아주는 등으로 보조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이 때 영어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주도 있는데, 저는 영어 논문 발표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영어 논문 발표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점수를 덜 주십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전체 수업에서 저만 영어 논문 발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3. 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보지 않았습니다.
4. 페이퍼: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기말 페이퍼의 비중이 매우 높았습니다. 기말 페이퍼는 empirical paper, review paper 중에 선택해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review paper를 작성했습니다. 정량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적은 수업인 만큼, 페이퍼를 잘 쓰는 것이 좋은 학점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1. 매주 조원들과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시험 기간에만 열심히 하면 되는 수업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업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교수님께서 그런 수업을 싫어하십니다. 한국 교육 및 학생들에 대한 푸념을 많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2.과제들은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기에는 버겁습니다. 2018년 1학기에 들었던 인지심리사회학 수업의 경우 매주 해야 하는 발표 준비는 물론이고 한 차례 나왔던 숙제 역시도 해결하기 위해 읽어야 할 논문이 많았습니다. 최소한 주말이 되기 전까지 기본적인 주제와 가닥 정도는 정해 두셔야 시간에 쪼들리지 않습니다.
3.중간고사 및 기말고사는 기말 보고서 하나로 대체됩니다. 시험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잘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말 보고서의 난이도는 그간 기말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던 다른 수업에 비해서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감에 쫓겨서 시작하기보다는 수업 듣는 내내 최소한 어떤 방향으로 기말 보고서를 써야 할지 정도는 생각을 끝내 놓는 것을 권장합니다.
4.수업 내내 많은 양의 영어 논문을 소화해야만 합니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부터 기말 보고서까지 전부 다수의 논문을 요구합니다. 뇌과학이나 통계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수업을 들었는데 이 부분이 가장 버거웠습니다. 다음으로 통계학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하니 통계 쪽 지식은 아마도 수업에서 채워지겠지만, 그 밖에 영어로 적합한 논문을 검색하는 법, 긴 논문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소화하는 법 등을 익혀야 합니다.
5.전체적으로, 상당히 힘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수업 내내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고, 학기 내내 바쁘기 때문에 배워가는 것은 많습니다.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딱히 더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지식들이 어느 정도 머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
1. 수업구성
일단 시험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매주 조모임+발표라서 결국 힘든 건 매한가지 인 것 같습니다.
수업진행 방식 자체가 각자 주교제와 그에 관련한 논문들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식이어서 그냥 자율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발표
발표는 교제요약 발표와 관련논문 발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제 요약 같은 경우에는 한글로 된 텍스트북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인데 중요한 부분은 인용한 논문 찾아서
좀 자세히 읽어보고 도표같은걸 첨부해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관련논문 발표는 그 주의 내용과 관련된 영어논문을 찾아서 읽고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조모임을 통해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최대한 논문을 많이 찾아보면 어찌어찌해서 한 주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3. 조모임
이 수업의 시작이자 끝인것 같습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발표로 이루어진 수업이기에 조모임이 매주 있습니다. 저희 조 같은 경우에 매주 2번씩 조모임을 했는데,
화요일에 대략적인 내용을 토의하고 목요일까지 자료를 모아와서 전체적인 틀을 짜고, 토의한 끝에 월요일까지 발표준비를 끝마치는 식으로 했습니다.
매주 발표가 있기 때문에 시험기간 전후로는 꽤 바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영어논문
수업계획서에 영어논문에 관한 내용이 없는데, 이 수업에서는 영어논문을 꽤 많이 읽어야 합니다. 저는 영어가 약하고 이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도 신경과학에 관련한 것이
논문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먼저 초록을 읽고 그 중에서 중요한 것 같은 부분을 위주로 해서 읽었더니 그냥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소문만큼 힘들지 않으니 꼭 한번 들어봐야 할 염유식 교수님 수업
뇌라는 것이 사회학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연구하는 (내 생각) 한국 최초의 수업인듯 하다.
선수과목은 따로 필요없지만, 좋은 논문을 빠르게 찾아보는 능력과 영어 논문을 대충이라도 요지만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은 필요하다. 교재를 읽고 본인이 관심있는 뇌 분야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습관이 필요함.
시험이 없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평소에 연구방법이나 모델링에 생각이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기말논문의 비중이 가장 크고 중요한데, 피드백을 자주 받는 것이 좋고, 막연한 아이디어만을 던지는 것보다는 쉽고 당연한 이야기일지라도 납득가능한 연구방법을 제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연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통계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모른다고 손해될 것은 없는 수업이다(교수님께서 경험적인 연구와 review paper 둘 다 받으심).
교수님마다 사회학에 대해 정의가 다르고 모호해서 지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회학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의를 알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하다. (궁금한 사람들은 수업을 들어보세여)
======================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으신다면 인지심리사회학 수강을 고민하고 계시겠군요. 수강생으로서 인지심리사회학은 그 자체로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다수의 논문에 접근하면서 자신의 학자적 성향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문외한에 가까운 분야에 대해 조모임을 진행하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에 대한 자기평가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논리력에 대한 성찰은 물론이고요. Term paper를 위한 개별 발표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설득력과 발표력에 대해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에 더해 수업 material은 자기 스스로 논문을 찾으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이 큽니다. 일반 수업과 달리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만큼 배워가시는 수업이기 때문입니다(상투적으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인지심리사회학 만큼 그 말에 충실한 수업은 단언컨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수업에서 요구하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요, 이 요구에 응함으로써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신 후 수강하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타과생으로서 사회학과의 분위기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사회학과만의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면 사회학과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구분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겪어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이 수업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저는 사회학과 분들과 많이 친해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교수님의 연구실에 계신 분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 사실에 아주 감사합니다. 교수님을 가까이서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이 특히 그렇고요.
사회신경과학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으로서 한 학기 동안 원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학부 수업에서 인지심리사회학 만큼의 학문적 환경을 만들어 주셨던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감사하게 될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참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수강편람에서 인지심리사회학을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영어논문에 친숙하신 분이 유리합니다. 읽어야 할 논문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자료의 내용에 따라 조별로 스스로 논문을 정해서 발표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영어논문을 많이 접해본 분일수록 논문을 찾기도 쉽고 발표를 준비하기도 쉽겠죠. 학기 초 한국어 논문을 읽을지 영어 논문을 읽을지 고를 기회를 주시기는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지 않는 사회신경과학의 논문을 많이 보셔야 할 것이라 결국은 영어 논문을 읽게 됩니다. 따라서 이 수업을 듣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방학 등을 이용해 SCAN, PNAS 등에서 사회신경과학 논문을 많이 읽어보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2.사회연결망 수업을 듣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타과생이라 사회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어서 사회학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시각으로 연구대상을 바라보는지 등 사회학의 전반적인 학문적 기조를 습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수님께서는 사회연결망의 여러 개념을 가지고 많은 말씀을 해 주시기 때문에 사회연결망 분야의 지식이 있으시다면 수업시간에 훨씬 더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필수적이지는 않지만요.
3.진화론적 관점에 대해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종강하던 날 교수님께서 수업을 마무리 지으시면서 짧게 교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진화론과 사회학에 대한 인사이트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해당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고 혁신적이었는데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첫 시간에 이 말씀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교수님께서 한 학기 동안 말씀하셨던 내용 중에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에 대해 전혀 몰라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하게 말씀해 주시기는 합니다만, 미리 진화론의 맥락을 알고 들으시면 더욱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4.인지심리학 또는 인지신경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수준 있는 수업 결과물을 내실 수 있습니다. ‘인지’라는 것이 뉴런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추상적인 인지과정 이해는 큰 도움이 안 되고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의 수업 또는 논문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전문분야이고 뇌에 관한 지식 없이는 힘들 수 있으니 ‘사회적 뇌(매튜 리버먼 저)’를 미리 읽으셔서 뇌에 대한 흥미를 돋우시는 것부터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뇌 연구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굳이 이 수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인지심리사회학은 인지와 사회를 동시에 조망하고 새로운 contribution을 찾는 데 수업의 목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융합적인, 균형 잡힌 시각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사회학과의 수업이라고 해서 사회학적 지식만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것이죠. 단 뇌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많은 지식 없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수강하시고요.
5.조모임이 많습니다. 매주 만나야 합니다. Peer-evaluation 등 조원 각자의 기여도를 판단할 수 있는 제도들을 교수님께서 여기저기 마련해 두셨기 때문에 징벌 없는 프리라이딩은 불가능하고요. 애초에 수강인원도 적기 때문에 다 티 납니다. 인지와 사회, 둘 모두에 애정이 있다면 조모임이 즐겁고, 논문을 읽으며 확장되어 가는 지식의 외연이 나날이 뿌듯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물론 조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딱히 인지나 사회가 궁금하지 않고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들으시는 것이라면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애정이 필요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라고 적는 것은 애정이 없이는 학기 말까지 수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6.Term paper를 미리 준비하십시오!
======================
저는 [인지심리사회학]을 수강한 학생입니다. 수강신청하기 전에 ‘살인적이고 어마무시한 로드가 있다’라는 교수님에 대한 악명(?)아닌 악명을 듣고 수강을 망설였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번 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부하는 방법적인 측면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느낍니다. 교수님께서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참고문헌을 찾아서 읽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하셨는데, (읽을거리가 많이 생기긴 했지만) 확실히 그냥 텍스트만 읽을 때보다 이해도나 지식의 폭이 더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참고문헌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둘째로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이나마 바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여러 번 하신 말씀이, ‘맨날 외우고 시험 쳐봐야 남는 것 없다. 수업을 통해서 사회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다.’였습니다. 사실 아직도 인지, 심리적 사고를 사회학에 어떻게 적용시킬지에 대해서 완벽한 감을 잡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다른 과목을 수강할 때 조금 달라진 시각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업적인 측면에서는, 매주 조모임 + 발표가 있다는 것이 다른 수업에 비해 할 것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로드가 많은 다른 수업과 같이 들으실 계획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1. 수업 내용
사회학 수업보다는 심리학에 가까운 수업이었던 것 같다. 매튜 리버만의 <사회적 뇌>, 데이비드 린든의 <우연한 마음>이 주 텍스트이고 조들이 돌아가며 책 요약과 책내용과 관련된 논문 발표를 한다. 사실 책 요약이란 것도 책 각주에 달린 논문들 찾아보며 이해해야 해서 그냥 한 학기 내내 논문논문논문논문논문만 읽는다. 그냥 논문이 아니라 영어영어영어영어영어논문이다. 본인은 이 수업에서 ‘뇌’를 처음 접했는데, 낯선 뇌 부위 용어들을 알아야 하고 그것도 영어영어영어로 서술되어 있다보니 처음엔 토하는 줄 알았다. 그래도 나중에는 좀 익숙해져서 다행이었지만, 요약하자면 “인지심리사회”는 논문 읽고 현재까지 ‘사회적 뇌’와 관련되어 진행되어 온 논문 읽고 이해하고 토론하는 수업이다.
2. 수업을 통해 얻은 것들
수업을 통해 얻은 것들을 키워드로 말하자면 까탈스러움, 예민함, 체력저하, 심한 감기 몸살 및 태어나서 처음 링거를 맞아보는 경험, 아침에 뜨는 해 보기, 밤샘과제, 교수님에 대한 애증, 친구 관계 다이어트, 호기심, 비판적 사고능력, 갈수록 다른 수업들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매직, 수업을 같이 듣는 분들과의 교류, 그리고 교수님이 사주시는 고기 등이 있을 것 같다.
패기있게 수강신청 했는데, 수업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되지 않아 내 그릇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쓴 한 학기였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유리 그릇을 억지로 넓히려고 하니 당연히 깨지기 마련이고 그 아픔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학기 내내 지속되었다. 그릇을 단순히 넓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그릇의 ‘속성’을 바꿔야 하는 수업이었다. 그릇을 말랑말랑하게 해서 모든 일에 대해 요리조리 고민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핵심이었던 것 같다.
철회기간이 지나고 나서 5명이었던 조에 4명이 철회를 결정하여 공중 분해된 조가 하나 나왔다. 염교수님+ 낯선 주제간의 시너지가 나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 기말 논문 준비하며 논문을 하도 읽어대서 다른 전공강의들을 듣는 친구들이 논문 읽어야 된다고 계속 징징거릴 때 가끔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만큼 수강하는 나머지 과목들이 갈수록 수월하게 느껴졌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슬픈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교수님 자애로우시고 학생들에게 고기도 사 주셔서 너무 좋은데 과제 제출기한은 칼같으시고 학생들이 이 수업 말고 다른 수업들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 슬펐다.
3. 수업에서 아쉬운 점
수업 자체는 너무 맘에 들었고 재밌었다. 다만 내가 강의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을 때 들었으면 더 얻어가는 게 많았을 것 같아서 아쉽다. 이런 부족한 나를 데리고 팀플 해 준 조원들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4. 수업 난이도
18학점 이상을 들으면서 듣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말그대로 내 시간이 없.어.진.다. 12학점 내지 15학점정도 들으며 수강할 때 가장 재밌을 것 같다.
5. 총 평
이번학기 들었던 수업 중에 제일 좋았다. 물론 고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수님이 첫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계속 필기하지 말라고 하신다. 대신 교수님 말을 집중해서 들으라고 하시는데 그 부분이 난 제일 맘에 들었다. 몇몇 수업들은 교수님 숨소리까지 받아 적겠다는 태도로 필기를 하고 그 내용을 달달 외워서 시험지에 그대로 토해내기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수업들과 질적으로 다르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집중하는 정도가 달라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본인은 매우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고민을 하며 조금이나마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기말논문 쓰면서 고통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정말정말 재밌었다.
교수님이 강조하셨던 것 중 또 한가지는 ‘토론을 통해 동료로부터 배우는 것’이었다. 나 빼고 수업 같이 들으셨던 분들이 다들 너무 잘하셔서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내가 너무 부족해서 나는 그 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더 좋은 수업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끔 한 수업이었다. 정말 많이 배운 만족스러운 강의다.
======================
1학년 1학기에 교수님 수업을 듣고 4학년 2학기에 다시 교수님 수업을 듣게 됐네요 이건 무슨 조화일까요. 사실 수강가능한 다른 수업이 있었지만 졸업 전에 교수님 수업을 한번 더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결과, 염교수님 수업을 많이 들었던 학생들의 평에 의하면 인지심리사회학은 여타 염교수님의 수업보다 널널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수업의 내용이나 수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매주 조모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인지심리사회학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관련된 영어 논문 찾기와 그 영어 논문 중에서 중요한 것,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을 빠르게 뽑아 내는 일입니다. 사실 이것만 잘하면 발표준비, 기말페이퍼까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일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학기 초에 비해 훨씬 단련된 것은 사실입니다. 구글 스칼라와 친해지기를 권합니다. 또한 논문을 읽을 때 찬찬히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그 논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여러번 훑으면서 찾는 연습을 하기를 권합니다. 사실 이건 수업전에 할 필요는 없고 어차피 수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늘거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인 통계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수업을 듣기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염교수님 수업을 다시 듣고자 했던 것은 1학년 1학기 이후 우리대학교에서 열리는 많은 수업을 들어보았지만 비슷한 수업진행방식을 가진 수업이 없었다는 점이 컸습니다. 염교수님 수업에 뒤따르는 많은 myth들이 있지만 염교수님이 다른 수업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공한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직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분이라면 인지심리사회학이든 다른 수업이든 한번쯤 듣기를 권합니다.
<< 다음 학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
======================
공을 들인만큼 많이 얻어 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예습은 필수! 사전 토론도 필수! 다만 회사가 바쁘다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사회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유리합니다. 사회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수업은 들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수업 교재의 저자인 김용학 선생님을 미워하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왕 들어야 한다면 재밌게 들어보세요. 이 수업은 사회문화전공 필수 과목이니까요! 그런데 타 전공인 저는 왜 들었을까요
======================
사회문화 입문 강의에서 사실상 마지막 발제가 있었던 지난 5월 31일 목요일, 우리 조원 2명을 비롯, 다른 조원 몇몇을 포함해 대여섯명이 3,4교시 수업 후 늦은 시간 연대 후문 근처 맥주 집에 모였다. Wrap up 강의를 하나 더 남겨두긴 했지만 사실상 학기 내내 원우들을 짓눌렀던 과제발표에서 해방되는 날이었기 때문. 마음 같아서는 애처로울 만큼 고생한 여성 원우들에게 위로주라도 실컷 사주려고 했지만 모두들 맥주 한잔 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파했다. 해방감을 즐기기에는 심신이 기진맥진 상태였던 것이다!
이날의 화제는 단연 사회문화 입문 강의에 대한 평가와 후일담. 강의가 종반을 향하면서 스스로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원우들의 평가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호평이었다. 물론 지긋지긋할 만큼 힘들었던 순간들, 신체적인 리듬이 깨져 고생했던 일, 전공을 바꿀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사회문화 강좌의 ‘악마성’에 대한 성토가 없었을 리 만무하지만 원우들의 평가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한마디로 모아질 것 같다.
수강이 필수였던 신입 원우들로선 피해갈 방법이 없기도 했지만 어려운 시간들을 마치면서 드는 생각은 사회문화 전공자에게는 꼭 필요한 강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강생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사회구조와 행위』. 제목만 떠올려도 머리가 아파지곤 하던 이 책은 아마 평생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바라보니 문득 이 책이 사회학을 공부하는 원우들에게는 ‘바이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이 어렵고 낯선 문장전개가 가끔은 ‘화’를 돋우기도 했지만 그 속에 담긴 컨텐츠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특히 사회학, 문화학을 공부하는 원우들은 필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될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가 어떤 logic에 의해서 움직이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일상적 행위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아가 이런 일상의 파편들이 모여 어떻게 역사를 이루고 추동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책에 담긴 이론과 분석 틀이 그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 컨텐츠는 정말 유용하고 입문서로서 꼭 필요했다는 평가에는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회구조와 행위』가 내포한 악마성을 미리 감지하고 문화인류학은 소프트한 입문서로 균형을 맞춰진 전임교수님의 ‘배려’에도 감사를 드린다.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은 첫 만남이 너무 싱그럽고 부드러운 여성을 대한 기분이다. 읽어가면서 그 뒤에 어려운 이론들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느낌에 결코 가벼운 기분은 아니었지만, 어쨌듯 문화인류학의 맛보기 교재로선 좋은 인상을 가졌다.
그렇다면 원우들은 왜 학기 내내 그렇게 신음을 내뱉어야 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의 분석과 약간의 제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전임 교수님의 소신은 존중받아야 한다. 중고교 식으로 내용을 처음 접하는 수강생들에게 친절하게 ABC를 가르쳐주는 대신 이론에 대해서 백치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깨우쳐서 이론을 해독하고, 정리하고, 발표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대학원 수업은 이래야 한다’는 교수님의 지론 때문일 것이다. 십분 이해한다. 그럼에도 이 대목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유는 사회학을 처음 접해보는 원우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론에 접근할 수 있는 지적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부에서 사회학을 배웠거나 전공을 했다면 당연히 교수님의 방식대로 따라가야 하고, 일반대학원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수업방식이지만 소속된 조직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행정대학원 원우들에게는 다소 무리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행정대학원 원우들의 학습열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거나 대충 시간을 때우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지식 습득의 효율성 때문이다. 『사회구조와 행위』를 두고 이번 학기처럼 매주 내용 요약, 혹은 관련 논문을 찾아 발표하는 방식이 지속된다면 원우들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사회문화 입문 수업을 위해 휴학을 하든지 아니면 내게 주어진 발표 분을 제외한 다른 내용은 공부할 생각을 아예 포기하든지... 특히 『사회구조와 행위』는 개인에 따라 한 장을 넘기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생소한 내용이고 서술방식도 낯설다. 저자가 장기간의 해외유학 직후 쓴 책이어서 우리들에게 익숙한 방식의 설명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는 하나 이 역시 발표준비자로 하여금 내용 이해에 더욱 많은 시간투자를 요구한다. 대체로 교재 한 챕터를 발표하려면 40 페이지 내외의 분량을 몇 번이고 들여다봐야 하는데 하루 이틀의 시간을 모두 투자해도 부족한 것이 실정이다. 아마 교재 요약이든, 논문 발표든 발표자는 1~2주 동안 발표준비에 매달리지 않았을까. 다른 과제들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제언을 하고 싶다. 『사회구조와 행위』 처럼 중요하고 초보자에게 어려운 이론들에 대해서는 발표 한 주 전 수업시간에 10여분 정도라도 시간을 할애해서 수강생들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수님이 설명을 해주시는 것은 어떨지. 그렇다면 발표자나 수강생들이나 이론의 터널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포기하거나 아예 예습을 외면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것이 학습 성취도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논문이 외국 저널이든 국내 것이든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외국 저널이 더 이해가 쉽고 내용이 충실하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야한다. 다만 수강생들의 소화 능력을 감안해서 ‘체하지 않을 정도’라는 단서가 붙어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많은 내용들을 수강생들이 배우고 나가야 한다는 교수님들의 마음은 백배 이해하지만 행정대학원 수강생들의 소화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강좌였지만, 특히 사회문화 전공자라면 반드시 수강해야할 내용들이라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행정대학원을 떠나기 전에 꼭 들어야할 필수 강좌로 동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단, 전임교수님이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원우들이 더 많은 내용들을 배우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진짜 학문이 무엇인지 배우고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입문’ 강의라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하거나 기초를 다룰거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개념을 차근차근 정리해주거나 쉽게 설명하는 수업은 아니니 스스로 공부하고 계속 수업 내용을 따라올 각오를 해야합니다. 고민 하지 않고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주입식 공부 방식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교수님은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을 들으시면 대학 졸업 이후 학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뇌가 말랑말랑
하게 될 겁니다.
수업은 각 조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집니다. 한 학기 동안 주어진 두 권의 책을 매주 읽고 발표를 준비해야하며, 그 때마다 팀원들과 토론을 해야 하니 학업과 일을 함께 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간이 되실 것이나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큰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각 조의 발표가 끝나면 토론 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용어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어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니까요. 점차 발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어떤 논문을 찾아야 하는지 교수님도 충분히 팁을 주시니 수업 횟수가 거듭하면서 익숙해지실 겁니다.
수업을 듣고자 하는 분께 드리는 몇가지 조언은 우리 조가 발표하는 챕터가 아니라고 해도 책을 꾸준히 읽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나 문장들을 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먼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이해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표를 담당하게 되신다면 책을 두 번에서 세번 정도 읽으면 발표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는 정도가 점점 높아질 겁니다. 수업이 거듭되면 될수록 함께 토론하고 발표를 준비했던 조원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니 공부와 네트워크를 함께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겁니다. 다만, 너무 바쁘거나 전공 수업을 많이 수강하는 학기에 듣지 않기를 바랍니다.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학기에 본 수업을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두 권의 교재(사회구조와 행위,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를 챕터별로 나누어 조별토의 및 관련 논문 분석을 한 뒤, 그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교수님께서 마무리해주시는 형태로 매주 수업이 진행됩니다.
2.사회학적 상상력 및 인식의 틀을 단기 속성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주 교재에 해당되는, ‘사회구조와 행위’는 사회학에 있어서, 거시이론과 미시이론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일관성 있게 논증하고 있기에, 처음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꾹 참고 책을 여러 차례 독해하다보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됩니다.
3.콩트, 베버, 뒤르켐에서 출발해서 기든스까지 가는 통시적이고 일반적 형식의 강좌가 아닌, 방법론적 개체주의와 네트워크 이론에서부터 출발하여,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원생들 스스로 사회학의 기초를 습득하고, 통섭적 이해를 추구하게 하는 수업이기에 상당히 흥미롭고 보람있는 과정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4.두 권의 교재는 각자 따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사회구조와 행위’에서 말하는 인식의 틀을 통해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의 챕터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으며, 또한 토론할 수 있는 시야를 교수님께서 유도해주시며, 덕분에 짧은 한 학기의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스스로 자평하게 됩니다.
5. 물론, 매주 교재를 요약하거나 관련 논문을 찾아서, 원우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수준까지 준비한다는 것은,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의 장력을 팽팽하게 당겨 주며, 조금씩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자각할 때의 즐거움이야말로 이 강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6.학부 때 사회학과 무관한 전공을 하셨던 분이시라면, 반드시 시간을 내어서라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꼭 몇 차례 반복해서 완독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용어가 너무 낯설어서 독해를 함에 있어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신다면,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을 함께 읽어보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시리라 예상됩니다.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문화 5학기 중 마지막 5학기에 사회문화입문을 수강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몹시 힘들었지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원우들끼리도 의견을 나누어보면 ‘좋은 것은 입에 쓰고, 고생을 겪어야 성장한다’라고 했었습니다. 사회문화입문을 수강했다고 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평가할 수 없지만, 뉴스일 읽거나 현상을 볼 때 한 번 더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구조로 인해서 개인의 삶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나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도입니다. 다만 좀 더 다루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사회구조와 행위’가 쉽지 않은 전문서적이지만 여기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예로 본인들이 체감하는 이슈에 대해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이 어떠할지? 하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는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아직 다가가기에 많이 먼 사회학이 아닌가 하며, 많이 배워야겠다’라고 채찍질하게 되었습니다.
열정 넘치는 역대 최강 사회문화 전공 100기 원우님들과 99기 원우님, 96기 동기 원우님, 타 전공 원우님들 12명이 모여 한 학기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특히 1조에 함께 몸담은 이은주, 배유신, 김현주 100기 사회문화 전공 원우님들과 함께여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101기 원우님들 사회문화입문 당황하지 마시고, 받아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엔 값진 경험을 가지실 것입니다.
======================
사회학 입문생은 무조건 들어야하는 수업입니다. 분명 한글을 읽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되는 본인의 모습에 당황하실 겁니다. 그리고 매주 발표를 준비하면서 정말 전공을 바꿔야하나(전필수업이기 때문)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그 발표 때문에 조원들과 만나서 교류하게 되고 친함 이상의 전우애가 생깁니다. 또한 강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력 부족으로 구멍나있던 앞부분들이 조금씩 메워지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또한 너무나 미약하지만 사회학적 사고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정말 대학원수업다운 수업. 강의다운 강의. 떠먹여주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받아먹는 수업이 아닌 스스로 어떻게든 숟가락을 쥐고 퍼먹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 힘들지만 성장하고 싶다면 꼭 수강하세요. 강추합니다.
======================
사회문화 입문, 강추 합니다!!!. 먼저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남는 것이 정말 많은 수업입니다. 처음엔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과 글 속에서 자괴감에 빠집니다. 다음엔 교수님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주눅이 듭니다. 그러나, 교수님 수준에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십니다. 수업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면서도 조원들에게 의지하며 따라가게 됩니다. 몇 차례 출석하다 보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수업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 후부터는 매주 교재 요약과 관련논문 찾아 조별 토론 후 발표는 기계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단, 매주 뭔가를 해내야 하므로 수업 준비시간과 참여의 적극성이 필요한 수업입니다.
수강생들의 참여도에 따라서 피드백은 무궁무진하게 나오므로 지적 호기심이 많으신 분들에겐 안성맞춤인 수업이 될 것입니다. 수업이 끝나갈 때 쯤 이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원에서 ‘진짜공부’를 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후회는 없으실 거예요^^
ps. 한 학기 내내 머리가 무겁고 복잡하다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성취감 또한 큽니다. 더욱이, 같은 수업을 듣는 동료들과는 정말 돈독한 전우애를 쌓을 수 있습니다.
======================
전반적으로 공부는 많이되고 스스로 사회과학적 사고방식을 함양할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훈련을 쌓고싶은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드리는 수업
======================
정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이번주 드디어 종강을 하게 되었군요
진짜 죽을 것처럼 고생한 이번학기 소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대학원..그것도 행정대학원의 수업이 이렇게나 힘든 줄 정말 몰랐습니다. 특히 사회문화 1학기 학생들에게 필수인 「사회구조와 행위」라는 책은 입문이 아닌 고문!! 그 자체입니다. 저처럼 사회학 기초실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회학 기초 관련 서적을 몇 권 읽고 와야 고문의 강도가 줄어듭니다. 매주 이어지는 조별발표를 위한 논문과 요점정리는 정말이지 피를 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점차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서서히 구멍이 메꾸어지나 봅니다.
2. 조별토론이라 혼자서 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절대 수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각종 회의참석에 출장이 많아서 정말 정말 조별토론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조별토론을 하기위해서 온, 오프라인 모임을 하다보면 선후배를 막론하고 정말이지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찐한 동료애와 원우애가 샘물처럼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새벽에도 조별발표를 위해서 단톡방에서의 열공이 무지하게 빈번했습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본인이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책임감을 느껴야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방관자처럼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3.「사회구조와 행위」 - 사회문화 입문시간인데 왜 이렇게 어려운 책을 선택했을까 하는 의문점은 지금도 남습니다. 도대체 한글을 이렇게 어렵게 쓸수 있나 하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고, 사회학을 사랑하는 그들만의 잔치같은 느낌도 여전합니다. 사회학과 사회문화 전공이 많은 학생들에게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친절한, 그러니까 진정한 의미의 입문을 위한 기본서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1학기 입문과정의 학생들을 위한 알기 쉬운, 아니 조금은 더 이해하기 쉬운 「재미있는 사회구조와 행위」 !! 라는 책이 발간되길 소망하고, 그 책을 쓰실 분은 오직 염유식 교수님뿐이라고 감히 생각됩니다.
4.어쨌든 1학기 수강을 하고나니, 학부보다 훨씬, 무지하게 힘들지만 진정한 대학원 수업의 정석을 맛보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학적 현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조금이나마 생겼고 내 주장의 근거와 논리에 대해 생각의 근육이 커지게 된 듯 합니다. 물론 겨우 한하기 수업으로 벌써 그럴 수 있냐고 의아해 하신다면 기꺼이 <사회구조와 행위>를 일독하길 권해드립니다. 읽어보지 않은 학생들과의 토론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혹독한 수련으로 저희의 사고력을 키워주신 염유식 교수님께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능하다면 다시는 교수님의 수업을 원해서 수강하고 싶진 않지만 저의 성장을 위해서는 또다시 다소의 고통을 감내하고자 용기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우선 사회학 입문생에게는 강추하는 수업입니다. 매주 발표를 하면서 사회학이란 어떤 학문인지 체득할 수 있으며 조별활동을 통해 평소 친해지지 못했던 원우들과 자~~~~주 교류할 수 있어 교우관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렵지만 알찬수업 한학기가 이 수업을 위해 존재하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가진 강의입니다!
======================
이제까지 경험해본 어떠한 수업보다도 가장 대학(원)다운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강의식 교수법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아닌 토론식 수업이기에, 직접 준비하고 고민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는 한다. 그런 형식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고 본다. 오히려 그 cycle에 익숙해지면, 조별 발표 방식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에 더없이 좋은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회학과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의 사유방식을 익히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기본개념과 유명이론을 학습하는 수업이 아니다. Socialogical Thingking의 구조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는 수업이다. 사회문화 전공이 아니라해도, 대학원다운 수업을 찾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하나만 생각하자. 세상에 공짜가 있나. Easy come, easy go.
======================
이 수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첫째, 사회학이 뭐예요? 하시는 분 언능오시오,
둘째 ,매주 조별 발표를 통한 사회학이란 이런 거다 확실히 체득할 수 있어요.
셋째, 조별 활동을 통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시간은 보장.
넷째, 염규식 교수님의 박학다식한 지식 및 지혜는 당연히 내꺼 되죠.
다섯째, 자신의 quality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여섯째,수업을 통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미시적 관점 및 거시적 관점에서의 사회의 구조와 행위,문화 인류학 등등
여러분~학문의 세계는 멀고도 험하지만 이 수업으로 한발 짝 다가섭니다.
도전해 보아요.
글구 교수님 첫 시간에는 신입 원우생들이 당황하지 않게 이론적인 개념 정리를 중요 포인트만 정리해 주는 시간을 가지면 좀 더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