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중 Enjoy Writing Books
고산중학교
Enjoy Writing Books
지도교사 김다정
'성장'을 주제로 중학생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았다. 울고 웃으며 함께 커가는 친구와 일상에 대한 기록, 직접 써내려간 청소년 단편소설, 세계문학 작품 속에 담긴 성장의 의미 찾기와 해석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나침반을 만들어 보았다.
대진고등학교 교사 이승아
2021년 2월, 또 하나의 ‘고산중학교 중딩 책쓰다’ 프로젝트 책이 발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고산중학교의 Easy Writing Books 동아리에서 매년 발행하고 있는 책쓰기 고유 브랜드로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글이 모여 출판된 ‘중딩들은 반성중’은 특히나 우리에게 더 반갑기도 하다. 이번에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9명의 학생들의 성장과 고민을 담고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은 중학생들에게 어렵고도 막막한 질문이기도 할 텐데, Easy Writing Books의 친구들은 청소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기존 청소년 작가의 작품 못지않게 재미있고도 찰나의 순간을 잘 묘사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고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에 실린 여러 편의 글 중 ‘큰 꼬맹’이란 제목의 소설을 소개하자면, 소설 주인공은 키가 작고 뚱뚱한 친구인데 외모로 인해 반 친구들에게 왕따도 당하고 서운한 일도 많이 겪었지만, 훗날 인기 웹툰 작가라는 자신의 멋지게 꿈을 이뤄 친구들 앞에 당당하게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겠지만 이런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나면 비로소 자신이 성장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성적이 저조하다고 반 친구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스스로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 시간에 충실하게 보내면 훗날 더 단단하고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희망을 준다. 이외에도 ‘아, 인터뷰’, ‘예준이의 이야기’, ‘나 그리고 너’, ‘한 걸음 더, 밖으로’, ‘안녕, 나의 고민’, ‘어둠을 밝히는 방법’, ‘우리의 열다섯, 열여섯 이야기’, ‘문학으로 읽는 성장’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실려 있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가까이 있는 친구의 소중함! 따뜻한 관심이 우리를 더욱더 힘이 나게 해준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청소년들은 성장하고 있다. 지금 힘든 시기가 마치 그들의 삶이 전부인 것 같지만, 그들에게 활짝 열린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멋진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중학생들의 고민과 갈등과 속마음을 한층 더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며, 청소년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책이다. 그리고 성인 독자라면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