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고 33기
대구과학고등학교
대구과학고 33기
지도교사 최종문
이 책은 책을 읽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은 행동 실천하기를 포스터와 서평으로 담아내며 책을 읽다는 것의 의미를 성찰한 30명의 활동 과정을 담고 있다.
대구욱수초등학교 교사 이수진
대구과학고등학교를 떠올리면 영재라는 단어와 함께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종문 지도교사는 과학고 학생들의 빡빡한 수업과 학습량을 알기에 선뜻 책 출판을 권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계획하고 의논해 나가면서 책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 책을 엮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는 대구과학고등학교 33기 학생 30명이 책 제목과 질문에 답을 하며 서평을 썼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해서 읽은 책의 표지를 그렸다. 책에서 발견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간 프로젝트를 실천해서 포스터로 구성했다. 그 과정을 서평으로 썼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는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며 책에 대한 깨달음을 고백했다.
「충실한 대리기사인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서평을 쓴 김민섭 학생 작가는 책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책을 읽는 행위는 남들의 생각 중 일부 훌륭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며, 이는 다시 말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이를 쟁취하기 위하여 주체적인 사상을 가지고 이를 남들의 글을 통해 점차 진화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12쪽)
김민섭 학생 작가뿐만 아니라 공동 저자인 29명의 학생들 모두가 서평을 쓰면서 책과 삶을 연결할 수 있는 생각의 고리를 발견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발견한 생각의 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대구국제고등학교 교사 송미애
대구과학고등학교 33기 학생들의 서평집으로 서른 명의 학생이 저마다 책을 선정해 읽고, 다양한 방법과 표현을 통해 책을 충분히 향유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같은 책이라도 학생들마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으로 내용을 해석하고 웹포스터로 책에 대한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서평쓰기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한창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교육이 일시적으로 위기를 맞았을 2020년, 학교에서 연구 활동, 논문, 보고서 쓰기, 교내 대회 및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가하는 아이들이라 과연 책을 읽고 이러한 활동을 할 시간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책의 주제, 시사점, ‘책을 읽는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학생들 각자의 물음과 진솔한 답이 독자의 마음을 확 이끌고 있다.
실험과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입증하는 학습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책 속에 담긴 철학과 사상을 탐구하는 것이 낯설진 않았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서 그치지 않으며 책에서 사회의 문제들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실천 과제를 가지고 행동을 할 것인지를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책을 입체적으로 읽고 책이 주는 울림을 제대로 느끼면서 서평과 포스터를 통해 책에서 무엇을 얻었고, 상대방에게, 그리고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를 정리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같은 책이라도 학생들마다 다르게 느끼고 표현한 작품들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책을 읽고 있지만 마치 책을 통해 한 편의 전시회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점에서 「책을 읽는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빼곡히 담긴 서평은 학생들이 책을 다각적으로 읽어내고, 각자가 주목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독자에게 전달하면서 같은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며 다양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책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