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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사 배설화
비행기 사고라는 위기의 순간으로 한순간에 죽게 된 승객들, 아무런 관련이 없던 승객들이 죽음 뒤 하얀 공간에 떨어진다. 몰입감 높은 서술로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이며 단조롭던 일상을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니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하는 소설이다.
대구중학교 교사 강상준
이 책을 편집하신 배설화 선생님께서 이 책의 소개를 다음과 같이 해주셨다.
비행기 사고라는 위기의 순간으로 한순간에 죽게 된 승객들, 아무런 관련이 없던 승객들이 죽음 뒤 하얀 공간에 떨어진다. 어느날 신적 존재가 행복하냐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요?
몰입감 높은 서술로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이며 단조롭던 일상을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니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한순간의 사고로 고민하게 되는 삶의 방향과 신조. 나는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지은 다섯 작가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다섯 작가가 적은 키워드 5개와 ‘행복’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얼핏 의미를 생각했을 때 가장 극단에 놓일 것 같은 단어들이다. 그래. ‘수용’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4개는... 작가들은 왜 이 키워드를 가져와 이야기를 썼고, 편집하신 선생님께서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셨을까? 이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서평을 쓰려니 이에 대한 내 답을 어느 정도 정리하면 서평 비슷한 게 나오지 않을까?
소설가 김영하는 우리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이야기는 현실에서 겪을 수 있게 될 만한 갈등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야기에는 예상치 못한 것이 들어가야 하고 그래서 이야기가 어둡고 읽기 힘들 수 있지만, 현실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곳이기에 이야기를 통해 조언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조언을 통해 우리 내면을 탄탄하게 만들어 남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책도 이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에서는 비행기 사고지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사건사고와 맞닥뜨릴 수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우리는 이럴 때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한 ‘행복’이나 ‘평범한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왜 그렇지 않은가? TV를 봐도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이 깨달은 것은 삶의 소중함과 사소한 행복의 소중함이다.
그리고 그 단계까지 나아가기 위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위에 이야기한 다섯 가지 감정 중 최소 1개 이상을 느끼게 된다. 사실 다섯 가지 모두 느낀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부정적 감정의 너울을 이겨내고 나면 이상하게 다들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을 실제 경험하지 않고 우리가 알거나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게 바로 독서의 힘인 간접경험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 책을 읽고 극적인 상황에 함께 내던져지고, 그속에서 이야기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어려움에 몸소 젖어 보고, 그다음 ‘행복’, ‘삶’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내 인생에 큰 자산이 마련되는 것이 아닐까? 여기에 동의한다면 이제 같이 이 책을 펴고 읽어 나가 보자. 이 책의 책장을 덮을 때 우리 모두 함께 ‘삶’과 ‘행복’에 대한 우리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옆사람과 함께 나누다 보면 정답은 아니겠지만 해답 정도는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