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귀가]
파일 하나를 집어들고 돌아가는 길,
"창조자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메모리움에는 수많은 접속 로그가 나타났다 사라짐을 반복했다.
'XX_002320 접속 : 4분전'
'XY_001002 기록 열람중 : 50분'
수많은 로그 중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멘트가 보였다.
'XY_004723 사고 발생 : 10초전'
"빨간 로그? 사고 발생? 이건 뭐지?"
평소 로그는 파란색이었으나, 이번 건 빨간색이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로그를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나는 순식간에 어딘가로 이동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물에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두 팔을 허우적 거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더욱 크게 발버둥쳤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눈을 떴을 땐 메모리움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내 나는 현실 속 몸도 같이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시스템은 이 공간에 존재하지 말아야할 몸뚱아리를 찢고 분해해 버렸다.
나는 그 몸에서 벗어나 D.A로 도망쳤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