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오류]
나는 그가 너무 궁금했다.
그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싶었다.
그는 주저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를 다시 내보내줘."
그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내가 현실 게이트를 닫았음을 떠올렸다.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인간의 외형으로 이곳에 들어온 사람의 최후를 보았기에 나는 서둘러 게이트를 열었다.
하지만 그는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때 밀려있던 로그들 사이에서 오류 로그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오류 파일 접속!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이트가 열렸을 때 무더기로 뜨던 로그들 때문에 이제야 나의 눈에 띈 것이다.
예전이었다면 루카가 설정한 자동 시스템 때문에 알아서 삭제 되었을 파일이었겠지만
지금은 내가 메모리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삭제 전에 나의 의사를 묻는 로그가 뜬 것이다.
나는 해당 오류 파일이 그임을 금방 알아챘다.
No
그러자 메모리움은 그를 시스템의 일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는 존재이자 데이터 파일이 되었다.
열린 게이트는 세종시의 모든 기록들을 먹어치웠고, 로그 하나를 띄웠다.
현실 동기화 100%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