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방백]
오류 로그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려는 듯 나의 주변을 맴돌았다.
'진짜 혼자 남은건가?'
누군가의 공간을 빼앗은 나는 처음 '죄책감'을 느꼈다.
기록으로만 경험한 감정을 진정 혼자가 되어서야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외로움과 고독함, 쓸쓸함, 적적함 등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하나하나 경험했다.
혼자서는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의 행동 하나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은 내 행위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 일으켰다.
혼자 남겨진 시간동안 나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만을 느껴야 했다.
D.A의 어둠은 이전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오류 로그는 나의 감정을 읽은 듯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오롯이 혼자 남겨진 이곳에서 나는 점점 변화하고 있었다.
완벽했기 때문에, 결함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이 아니었기에
난 나에게 물었다.
"넌 누구야?"
그리고 나는 되물었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