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단절]
루카의 말에 분노한 에코는 눈 앞에서 종적을 감췄다.
루카는 에코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으며, 그가 단지 오류를 남기는 존재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리고 에코가 자신이 모르는 공간에 있음을
"다른 삭제 코드를 찾아봐야겠네."
정적을 깬 태민의 말에 루카가 대답했다.
"그럼 나는 저 존재를 어떻게 불러올지 생각해볼게."
'콰과광!!!'
엄청난 굉음과 함께 뭔지 모를 기록들이 메모리움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모리움은 비명을 지르듯 오류창들을 마구잡이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 광경은 과거 기록의 과잉으로 메모리움이 오류창을 띄우던 그날과 비슷했다.
그 날과 다른 점은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멈출 줄 모르는 오류 발생에 태민은 정상화 코드를 계속해서 입력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태민과 루카는 메모리움에서 추방 당했다.
자신이 만든 공간과 시스템에서 말이다.
다시 메모리움에 접속하려하자 메모리움은 그들의 눈 앞에 창 하나를 띄웠다.
이 창을 마지막으로 루카와 태민, 그리고 그 자리에 없었던 이렌까지 메모리움의 관리자 권한을 박탈 당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메모리움에 접속할 수 없었다.
메모리움이, 세종시가 모두 단절 되어버린 것이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