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불청객]
심층 구간과 중간 구간을 모두 점검하고,
이제 윤서가 다녀간 표층 구간에 들어섰다.
'XX_012342 : 2일차 식사 내용'
'XY_024321 : 과제 보고서'
초 단위로 기록들이 업데이트 된다.
리마의 자동 처리 시스템만으로는 아직 쓸모없는 기록의 '청소'가 쉽지 않다.
나는 표층 구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시작했다.
저 멀리 인간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윤서도 민혁도 아니다.
이 공간에 허용한 적 없는 인간의 모습.
나는 그에게로 다가갔고, 상대도 나를 기다렸다는 듯 내게 다가왔다.
"넌 누군데 이 공간에 있는 거야?!"
당황스럽고 어쩌면 화가 난 듯한 목소리에 상대는 움츠러들었다.
"나는 너의 입장을 허락한 기억이 없는데?"
시스템은 그의 정보를 내게 가져다 주었다.
'메모리움 기록 유출 피해자, 범죄자, 기록 도굴꾼,'
세 가지 키워드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