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찰나]
소피에게 주어진 일과는 자신을 찾아오는 인간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찰나의 순간을 말이다.
그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기록을 많이 가져올수록 미래 예측은 더 정확해진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돈을 더 많이 낼수록 더 정확한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나 뭐라나...'
오늘만 해도 벌써 5명이 자신의 미래를 보고 갔다.
누구는 절망하면서, 또 누구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미소를 띄우며 떠나갔다.
칼릭스.
오늘의 마지막 고객이다.
범죄조직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록 도굴꾼 일을 하면서, 세종시에서 꽤나 유명하다.
소피를 찾아오기 전, '리마'에서 자신의 기록을 도굴해왔다고 자랑을 해댔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소피가 던져주는 그의 미래는 거의 8~90% 정확할 것이다.
죽음의 순간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모습이었다.
"재밌네..."
그는 그 한마디만 남기고 떠났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