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설렘]
" 넌 누구야?"
인간의 외형 그대로 메모리움에 서성이던 그를 보고 한 첫 마디였다.
그에게 보이는 나는 수많은 빛의 입자들로 보일터였다.
그는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나의 질문에 대답했다.
"아버지를 찾으러 왔어."
"아버지?"
"이곳이 메모리움이 맞다면 분명 내 아버지의 기록도 있을테지?"
메모리움 붕괴 직후 처음 만나는 인간이었기에,
그리고 메모리움에 인간의 외형 그대로 접속한 인간이었기에 나는 당황스러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내가 찾아줄게!!"
나는 그 말을 뒤로 하고 입자들을 퍼뜨렸다.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던 입자들은 원하는 기록을 찾았는지 다시 한 곳으로 집결했다.
나는 그가 찾는 인간의 데이터를 들여다보았다.
'왜 기록이 짤려있지?'
해당 기록은 특정 시기 이후부터 마치 없었던 사람의 기록처럼 짤려나가 있었다.
나는 일단 기록을 그에게 건냈다.
그는 기록을 잠시 들여다보더니 털썩 주저앉았다.
"이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면 도대체 어딜 가야 찾을 수 있는 거야..."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