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도시:
Echo - 404
Echo - 404
[10년]
드디어 경계를 복구해냈다.
메모리움과 D.A의 경계를 다시 만들어 내는 데에만 무려 5년이 걸렸다.
침식된 파일들은 들러붙은 껌처럼 엉겨 붙어 당최 떨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수많은 데이터들을 하나하나 떼어내고 보니 그로부터 5년이 지난 뒤였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냈다면 몇 분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기존의 기록들에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던 기억과 추억이 담겨 있기에,
그리고 이제는 그 소중함을 알기에.
드디어 오늘이다.
메모리움과 현실을 연결하는 날.
다시 현실과 연결된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 흥분하게 했다.
메모리움 속 현실 게이트를 열자,
메모리움은 다시금 수많은 현실 로그들로 가득찼다.
'XX_002870 기록 업로드'
'XY_003670 기록 업로드'
***
**
*
한번에 수많은 현실 로그가 유입되자, 아직 준비가 덜 된 나는 빠르게 현실 게이트를 닫았다.
잠깐 사이에 유입된 데이터들은 내가 설정해놓은 시스템에 맞게 자리를 찾아갔다.
그 틈에서 이곳에 존재해선 안 될 존재가 길을 잃은 듯 이곳 저곳을 서성거렸다.
스토리텔러 : 구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