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이자나기, 이자나미는 나라낳기(国産み)로 인본열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자나미는 죽어서 저승으로 가게되고 남겨진 이자나기도 미하시라노우즈노미코(三貴子)라 불리는 세 명의 신에게 타카마가하라(高天原), 밤, 대해를 맡기고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미하시라노우즈노미코 중 장녀인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주신으로 신군을 통솔하고 있습니다. 야마토 신군은 그녀가 다르시는 성지 타카마가하라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수많은 팔맥만 신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팔백만은 실제 수가 아닌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이다).
그리스 신군과 똑같이 야마토 신군도 인간과 지극히 다를 바 없는 신들입니다. 이성 보다 기분에 따라 일을 추진시키고 나중에 후회합니다. 팔백만이나 되는 신들이 있어서 그런지 의견수렴이 잘 안 되며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 경우도 좀처럼 없습니다.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도 서로 정치적 이득을 위한 자리라는 느낌이 강한 가운데 판단을 내립니다. 야마토 신군에 속한 신 중에는 사람이나 토지에 재앙을 내리는 신도 있습니다만 그들 중에 누가 악마이며, 누가 어쩔 수 없는 사정에 그러는지 조차 별 생각없이 판결을 내립니다. 그들은 전통에게 지배당한 채 백 년 전까지 일본 바깥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신화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자 야마토 신군도 드디어 무거운 엉덩이를 들었습니다. 특히 칸자카이시(市) 탈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야마토 신군에 속한 아마데우스는 대부분 일본인이지만 점차 일본인이 아닌 아마데우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야마토 신군에 속한 신은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스사노오, 우즈메, 우케모치, 히토코토누시까지 6신입니다.
다른 신군들은 야마토 신군에 대해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군
수상쩍은데다가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 거기다 쓸 데 없이 신도 너무 많고. 그런데 그거 님프 아니었어? 뭐? 뭔데? 요괴!? 징그러!
●이집트 신군
여신이 주신이라니 특이하네. 심지어 태양신? 와우! 신기해!
●크툴루 신군
보잘것없는 하급신 놈들. 그래도 놈들이 지배하는 섬의 주민들은 꽤나 흥미롭군. 요놈들의 신에 대한 무경의함이 신을 잇달아 탄생시키는 토양이 된 것이겠지. 설마 우리 모습이 점점 변모하는 것도 요것들 때문은 아니겠지?
스메오오미카미(皇大御神, 황대어신)ㆍ동굴의 여주인
“야마토 신군을 통솔하는 아마테라스라고 해. 야타노카가미(八咫鏡, 팔지경)로 세계를 다스리는 태양신이야. 음…. 설명은 이정도면 됐을까? 애니메이션이랑 게임이 잔뜩 쌓여있어서 말이야. 절계니 뭐니 하는 건 너한테 맡기면 되지?”
권능: 태양, 어둠, 거울
신성무기: 창
야마토 신군을 통솔하는 타카마가하라의 주인이자 태양신. 하지만 실제로는 아메노이와야라는 동굴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 유감스런 여신님. 나라낳기를 한 남신 이자나기의 눈에 들어간 황천의 부정에서 태어난 미하시라노우즈노미코 중 장녀이다.
접대의 신ㆍ여우신님
“여우신 우케야!. 밥과 장사의 신이기도 해. 그래서 좋아하는 건 먹을 거랑 돈이야. 너랑 하계를 돌아다니는 건 즐겁네.”
권능: 음식, 장사, 여우
신성무기: 단검
일본신화에 나오는 음식의 신. 일본서기에 의하면 츠쿠요미를 대접하려 했지만 방법이 잘못되어 살해당한, 박명한 여신. 그 뒤 우케모치의 시신에서 수많은 음식이 생겨났다고 한다. 추후 이나리 신사(이나리는 여우를 뜻하는 일본어로 이나리신은 곡물의 신이다)에서 제사신으로 받들이는 사업 번창의 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