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경비병                            소집단, 지능적, 조직적

창 (d8 피해) HP 6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어떤 사람의 눈에는 시민의 보호자로, 어떤 사람의 눈에는 술 취한 건달로, 어떤 사람에게는 압제자의 충견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대체로 같습니다. 신분은 기사에 미치지 못하지만, 마을과 도시를 지키는 경비병은 오래도록 존중 받는 직업이었습니다. 경비병은 대개 영주의 부하이고, 그런 만큼 영주의 문장이 들어간 옷을 입습니다 (흙탕이 묻어 안 보이는 때도 많습니다). 영주가 부자이면 경비병의 무장도 좋고, 갑옷도 몸에 잘 맞습니다. 영주가 가난하면 그 반대입니다. 어떤 장비를 걸쳤건, 개개인의 성품이 어떻건 간에, 경비병들은 도시의 수호자들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목숨을 빚지고 있을 것입니다. 술집에서 어느 경비병이 이쪽을 보고 욕설을 할 때면, 그 사실을 상기하고 너그럽게 넘어갑시다.

본능: 명령에 따른다.

• 법을 지킨다.

• 이익을 본다.


궁중광대

어전에서 가감 없는 진실을 말할 권리는 오로지 한 사람에게만 있으니, 그것은 바로 광대입니다. 모두가 왕의 분노를 피하거나 환심을 사려 할 때, 광대는 얼굴에 흰 칠을 하고 폴짝폴짝 뛰며 있는 그대로를 노래합니다. 현명한 왕은 광대가 자기를 화나게 만들면 만들수록 그 말을 믿는다고 이야기됩니다.

본능: 놀린다.

• 비리와 불의를 공개한다.

• 장난을 친다.


기사                        외톨이, 지능적, 조직적, 조심스러움

검 (고[2d10] 피해) HP 12 장갑 4

한걸음

마상시합에서 기사들이 격돌하는 모습을 보고서 이를 동경하지 않는 젊은이는 없습니다. 빵 한 조각과 다리를 저는 암퇘지 밖에 가진 게 없는 농부의 아들도 깃발 나부끼는 랜스의 꿈을 꿉니다. 왕의 명에 따라 철갑을 입고서 말에 오르기를 마다할 소년소녀가 있겠습니까? 기사는 고결한 전사이기도 하고, 왕의 부하이기도 하고, 때로는 악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기사는 하나의 관념이고 상징인 것입니다.

본능: 원칙에 따라 산다.

• 양심에 따른다.

• 병사들을 이끌고 싸움에 뛰어든다.


귀족

귀족의 자리는 신들이 내리는 것인가? 그래서 재산과 권력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허락되는가? 농부들은 누더기를 입고 허리를 굽혀 일하지만, 귀족은 비단옷을 입고 뻐기듯 허리를 젖힌 채 말한다, 자기들도 우리도 모두 각자 지는 짐이 있다고. 그러나 바위를 짊어진 자와 황금을 짊어진 자는 신세가 다르지 않은가?

본능: 다스린다.

• 명령을 내린다.

• 상금을 내건다.


농부

사회의 먹이사슬 제일 아래에서 진흙을 묻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귀족도 시민도 모험가도, 농장에서 곡식과 야채를 키우는 농부들의 등 위에 올라서 있습니다. 농부들 사이에도 빈부가 있지만, 그 중 누구도 금화 한 닢을 손에 넣어 볼 일이 없을 것입니다. 농부들도 자면서 꿈은 꿉니다. 그리고 꿈 속에서는 용을 쓰러뜨리고 공주를 구합니다. 그리고 너무 드물지는 않게, 그 중에서도 모험가가 나옵니다.

본능: 하루하루 살아간다.

• 도움을 구걸한다.

• 작은 감사의 표시를 대가로 제시한다.


대사제

아무리 평등을 강조하는 종교라 해도, 사제들 사이에는 계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의 꼭대기에 있는 것이 대사제입니다. 이 세계에서 교단의 지도자들 사이에 끼려면 긴 경력과 교리에 대한 이해, 다른 사제들의 존경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랍니다. 대사제들은 신의 목소리를 자주, 명료하게 듣는 선택 받은 존재입니다. 보통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할 비밀을 신으로부터 직접 받는 것입니다. 대사제들이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두려움도 사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본능: 이끈다.

• 율법을 정한다.

• 신이 가르쳐준 비밀을 드러낸다.

• 교단의 일을 맡긴다.


모험가                                    대집단, 지능적

검 (d6 피해) HP 3 장갑 1

한걸음

특기사항: 끝없는 열의.

세상의 쓰레기지. 갑옷 입은 놈들이 온동네를 박살낼 정도로 강력한 마법이랑 무기를 갖고 와서 뽐내고 다녀. 그게 건달패가 아니면 뭐야? 팔겠다고 갖고 오는 물건들은 원래 주인 피도 아직 안 말랐고. 출처도 모를 물건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 마을 경제는 어쩌란 말이야? 살인 부랑자 놈들 같으니. 어, 모험가세요? 살려주세요. 방금 한 말 다 취소할게요.

본능: 모험을 떠난다.

• 헛수고/헛걸음을 한다.

• 생각 없이 행동한다.

• 옛 모험 이야기를 한다.



반도                                        대집단, 지능적, 조직적

도끼 (d6 피해) HP 3 장갑 1

한걸음

시골에서는 범죄자로 몰려 쫓겨나거나 죽임을 당할 테지만, 도시에는 숨을 곳이 많습니다. 어느 건물의 지하실이나 냄새나는 하수도에 탁자를 갖다 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부패한 체제에 일격을 날릴 계획을 꾸미는 것입니다. 마치 쥐와도 같이, 반도들은 질서를 갉아먹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자도 있고, 그저 모든 것에 불을 지르고 싶을 뿐인 자도 있습니다. 변화와 혼돈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반도의 무기는 변장, 암살, 방화입니다. 이 세계의 귀족들이 그 푹신한 침대와 황금이 가득한 금고를 놓고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들입니다.

본능: 기존 질서를 무너뜨린다.

• 대의를 위해 죽는다.

• 남들에게 감동을 준다.


발명가

길에서 발명가를 만났는데 음식을 나누어 주지 않으면 등 뒤에서 저주를 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발명가는 특이한 사람들입니다. 수레에 온갖 잡동사니를 싣고서 노새와 함께 마을에서 마을로 여행합니다. 지저분한 개를 데리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면 있는 이들이 소포나 편지를 맡기기도 합니다. 발명가라면 누구나 여행하다 들은 이야기를 몇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길에서 만났을 때 친절하게 대하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시들지 않는 장미나 요정의 웃음소리가 나는 시계 같은 것을 싼 값에 줄지도 모릅니다.

본능: 만든다.

• 특이한 물건을 팔려 한다.

• 먼 나라에 있다는 모험거리의 이야기를 해 준다.


병사                                        대집단, 지능적, 조직적

창 (d6 피해) HP 3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완력이 있는 평민이 갈 길은 때때로 병사냐 산적이냐로 압축되곤 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전쟁은 있고, 항상 어딘가에서는 수천 명의 병사들이 맞지 않는 갑옷과 생소한 깃발을 들고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 병사들 중에는 겁쟁이도 있고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용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들 산적이 되느니 그래도 햇빛을 보고 살자는 생각에 입대한 사람들입니다.

본능: 싸운다.

• 전투를 향해 진군한다.

• 한 덩어리가 되어 싸운다.



산적                                        대집단, 지능적, 조직적

비수 (d6 피해) HP 3 장갑 1

한걸음

산적은 절망의 산물입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무기를 주워다가 비슷한 사람들과 뭉치는 것 말고 무슨 수가 있겠습니까? 노상강도, 밀렵, 사기, 살인, 못된 짓은 가리지 않고 하는 무리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먹어야 사는 법이라 그저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정말로 성질이 악하여, 굶주림을 핑계로 온갖 패륜을 일삼는 자들도 있습니다.

본능: 빼앗는다.

• 뭔가를 훔친다.

• 공물을 요구한다.


산적 두목                                외톨이, 지능적, 조직적

든든한 단도 (고[2d10] 피해) HP 12 장갑 1

한걸음

천국에서 섬기느니 지옥에서 다스리는 게 낫다.

본능: 이끈다.

• 요구를 한다.

• 협박공갈을 한다.

• 기득권을 무너뜨린다.



상인

장대 사세요. 장대 싸게 팝니다. 횃불도 있어요. 아주 밝습니다. 노새 보고 가세요. 고집은 세지만 힘도 세답니다. 자루 필요하신 분, 여기 많이 있어요! 오세요, 오세요! 장대 사세요!

본능: 이익을 낸다.

• 동업을 제안한다.

• 계약을 제안한다.



야인                                            소집단, 지능적

낡은 활 (d6 피해) HP 6 장갑 1

중거리, 장거리

자연에는 뿔과 비늘이 달린 짐승들도 살지만 사람도 삽니다. 야인들은 사냥감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서 바람에 실려오는 피 냄새를 뒤쫓습니다. 오래 전 도시에 들렀을 때 산 활을 들고 있건, 날카로운 뼛조각에 힘줄을 감아 만든 단검을 들고 있건, 이들은 문명인보다 자기들이 죽이고 먹는 짐승과 더 닮아 있습니다.

본능: 생존한다.

• 짐승을 죽인다.

• 산야의 소식을 전한다.


잡마술사                                    마법적

마법의 학예를 배운 사람이 모두 장대한 마법으로 세상을 뒤흔들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술법 몇 가지를 대충 깨우친 어설픈 술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시시한 지식조차도 일반인에게는 작은 기적이기 때문에, 이런 잡마술사들은 그것으로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저주를 풀고 싶다거나 짝사랑하는 사람의 환심을 사고 싶으면 이런 사람들이 뭔가 해 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러려면 늪 깊은 곳에 있는 썩은 오두막에 가서, 마술사가 요구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본능: 배운다.

• 돈을 받고 조금 어설픈 주문을 건다.

• 주제에 맞지 않는 거래를 한다.



첩자

왕들은 첩자를 아끼지만 결코 완전히 믿지는 않습니다. 첩자는 비밀스럽고 의심이 많습니다. 평민들은 첩자의 삶이 낭만과 계략으로 가득하다고 하며,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이들은 야밤에 빛나는 두 개의 눈, 새벽에 등을 찌르는 칼날입니다. 첩자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일 수도, 애인일 수도, 아니면 시장에서 매일 만나는 노인일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 모르게 마음을 바꾸는 마법도 있다고 하니, 어쩌면 당신이 첩자일 수도 있습니다.

본능: 침투한다.

• 사실을 보고한다.

• 배신한다.



하급 사제

전부 다 대사제가 될 수는 없다더군요. 다들 백색홀을 쥘 수는 없다고. 마루에 걸레질 할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요. 마루가 더러우면 신께서 노하신다나요. 들어 올 때는 깨달음과 마법의 길이라고 하더니, 정작 와 보니까 무릎은 까지고 손에는 못이 박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모험을 떠날 걸 그랬어요.

본능: 교단을 섬긴다.

• 교리에 따른다.

• 신의 뜻에 따르면 영원한 상을 받는다고 설파한다.


하플링 도둑                    외톨이, 작음, 지능적, 은밀, 음흉

단검 (저[2d8] 피해) HP 12 장갑 1

한걸음

어떤 종족이 특정한 일에 재주가 있다고 해서 다 그쪽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플링은 하플링인데 어쩌겠습니까? 어쩌면 친절하고 선량한 하플링들은 다들 자기들끼리 푸른 언덕에서 잘 살고, 도시에 오는 하플링들과는 완전히 다른 종족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하플링이라는 말 자체를 듣기 싫어서 지갑을 따 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 말을 싫어하는 하플링도 꽤 있습니다). 하플링 도둑은 때때로 인간 어린이 시늉을 하며 접근합니다.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아마 너무 늦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돈을 챙기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데 감사하십시오.

본능: 훔친 돈으로 호사스레 산다.

• 훔친다.

• 호의적인 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