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도 깊은 곳

나가                 외톨이, 지능적, 조직적, 보물지기, 마법적

깨물기 (d10 피해) HP 12 장갑 2

한걸음, 몇걸음

나가는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통을 한 생물입니다. 하나 같이 야심가이고 영역을 중시하며, 대개는 사교를 하나씩 만들어서 숭배자들을 거느립니다. 외딴 산골에 가면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선한 신의 신전이 불탄 자리, 주점 벽에 그려진 뱀의 표지, 광산에서 하나씩 둘씩 사라지는 사람들, 뱀 문신을 했거나 뱀 장신구를 한 사람들. 그 배후에는 항상 나가가 있습니다. 나가에도 혈통에 따라 다양한 변종이 있지만, 하나 같이 강한 마법을 부리고 사람 마음을 조작하는 데 능합니다.

본능: 이끈다.

• 따르다 죽을 명령을 부하에게 내린다.

• 옛 마법을 사용한다.

• 거래를 제안한다.


마그민                    대집단, 지능적, 조직적, 보물지기

불타는 망치 (d6+2 피해) HP 7 장갑 4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불의 피.

마그민은 세계의 가장 깊은 곳에 삽니다. 그 모습은 드워프와 닮았고, 드워프 이상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용암이 가득한 땅 밑에서 놋쇠와 흑요석으로 지은 도시에 살며 장인으로서의 삶에 모든 것을 바칩니다. 특히 불과 불에 관한 마법 물품을 전문적으로 만듭니다. 이런 대단한 물건들을 찾아서 지하의 열을 뚫고 마그민의 도시까지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단, 마그민들이 감탄할 만한 솜씨의 물건을 가지고 찾아온 자에게는 성문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에게는 지상에 알려지지 않은 마그민 장인들의 비법이 전수되기도 합니다.

본능: 만든다.

• 교환이나 거래를 제안한다.

• 불이나 마법으로 공격한다.

• 상대가 딱 필요로 하는 물건을 제시하고 값을 부른다.



미노타우로스                    외톨이, 큼

도끼 (d10+1 피해) HP 16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틀림 없는 방향감각.

사람 머리에 황소 몸을 한 괴물? 그 반대? 황소의 머리와 사람의 몸이란 얘긴가? 발굽이 달린 것도 있다고? 그런가? 그 늙은 왕이 미로가 어쩌구 하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 상황이 이래서야 차분히 생각을 할 수가 있나. 방금 그건 무슨 소리지? 이런 이런,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아.

본능: 가둔다.

•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 길을 잃게 만든다.



살라만더                대집단, 큼, 지능적, 조직적, 이계

불타는 창 (고[2d6]+3 피해) HP 7 장갑 3

한걸음, 몇걸음, 중거리

특기사항: 땅굴을 판다.

발굴 현장에서 현무암으로 만든 문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검은 돌에 마치 낙인처럼 룬이 새겨져 있었다고요. 마법학자들은 마력을 잃은 껍데기뿐인 유물이라고 했지만, 왠지 발굴단이 통째로 사라져서 저희가 파견됐습니다. 도착해서 보니까 문에서 나오는 빛이 동굴 전체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전에 본 적이 없는 신기한 생물들이 잔뜩 있었지요. 오거 같은 몸집에 붉은 피부를 하고 있었고, 다리 대신에 뱀의 꼬리가 있었습니다. 다들 옷도 입고 있었고, 검은 유리 갑옷을 두른 놈들도 있었습니다. 불 속에서 기름이 타는 것처럼 지글거리는 목소리로 서로 대화하더군요. 저는 그 자리를 빨리 뜨고 싶었지만, 대장이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목격자가 이제 저 밖에 없지만, 그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그 현무암 문이 열려 버린 거에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본능: 불로 태워 없앤다.

• 불의 정수를 소환한다.

• 속임수를 녹여 없앤다.



아볼레스                        소집단, 거대, 지능적

촉수 (d10+3 피해) HP 18 장갑 0

몇걸음

특기사항: 텔레파시.

아볼레스는 고래만한 물고기입니다. 지하 깊은 곳에 펼쳐진 바다처럼 넓은 호수에 살고, 우무 같은 촉수를 뻗어 빛 없는 호숫가를 더듬습니다. 아볼레스들은 여러 종족 출신의 노예들을 거느리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앞을 못 보고 피부에 색이 없습니다. 재수 없이 이 깊은 곳까지 왔다가, 아볼레스의 기괴한 정신 능력에 의해 몸도 마음도 변한 것입니다. 아볼레스들은 노예들을 통해 서로 경쟁하며, 노예들을 시켜 지상을 향해 탑을 쌓고 굴을 팝니다. 언젠가 밖으로 나갈 날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날이 아닙니다. 지금은 깊은 잠 속에서 꿈을 통해 창백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본능: 명령한다.

• 정신을 침범한다.

• 부하들을 시켜 적을 공격한다.

• 계략을 실행한다.


용                외톨이, 거대, 끔찍함, 조심스러움, 보물지기

깨물기 (고[2d10]+5 피해, 관통 4) HP 16 장갑 5

몇걸음, 파괴적

특기사항: 원소의 피, 날개.

이 세계에서 가장 장대하고 무서운 존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용을 꼽습니다.

본능: 지배한다.

• 원소를 뜻대로 조종한다.

• 공물을 요구한다.

• 미천한 존재들을 업신여기는 행동을 한다.


종말의 용                        외톨이, 거대, 마법적, 신성

깨물기 (고[2d12]+9 피해, 관통 4) HP 26 장갑 5

몇걸음, 괴력, 파괴적

특기사항: 두꺼운 금속 껍질, 초자연적 지식, 날개.

결국에는 나무도 흙도 공기도 모두 불탈 것입니다. 그리고 종말은 다른 그 어느 곳도 아니라 세계의 심장에서 찾아올 것입니다. 대지의 깊숙한 곳을 자궁으로 삼아 태어난 종말의 용이 바로 이 세상의 끝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종말의 용이 지나간 자리는 오로지 재만이 남고, 그 역사가 끝나고 나면 이 세계는 생명을 잃고 우주를 떠돌게 될 것입니다. 종말의 용을 섬기는 것은 광기를 초래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종말의 용을 사랑하는 것은 허무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와야만 할 날은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본능: 세계를 끝낸다.

• 대재난을 일으킨다.

• 원소를 뿜어낸다.

• 미래를 완벽하게 내다보고 행동한다.


지저엘프 자객                소집단, 지능적, 조직적

독 묻은 칼 (d8 피해, 관통 1) HP 6 장갑 1

한걸음

그것은 종교나 영토 때문에 벌어지는 전쟁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컸던 것도 아닙니다. 엘프들을 둘로 나눈 것은 다름 아닌 슬픔이었습니다. 하등한 종족들이 세계를 더럽혔기 때문에 일어난 슬픔입니다. 신흥 종족들은 엘프들이 쌓아 올린 영광에 흠집을 내고 무너뜨렸습니다. 어떤 엘프들은 슬픔에 겨운 나머지 인간과 드워프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한편 어떤 엘프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느꼈습니다. 일찍이 어느 엘프도 느껴 본 적이 없는 감정, 즉 증오였습니다. 그 새로운 감정에 정신이 완전히 비틀어져, 이 엘프들은 다른 엘프들마저 공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엘프들은 이제 땅 밑에 삽니다. 그 중에는 거미의 독을 묻힌 칼을 품에 숨기고서 우리 사회에 침투한 자들도 있습니다.

본능: 지상 종족을 해친다.

• 독을 투여한다.

• 고대의 주문을 사용한다.

• 원군을 부른다.


지저엘프 검호                소집단, 지능적, 조직적

가시 돋친 칼 (고[2d8]+2 피해, 관통 1) HP 6 장갑 2

한걸음

지저엘프들은 엘프로서 갖고 있던 마음의 평화도 친절도 잊었지만, 우아함만은 갖고 있습니다. 전사라면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는 속도와 아름다움으로 움직입니다. 이들의 검술에는 잔인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엘프의 전쟁이라고 하면 빛나는 깃발이 달린 곧은 창이 생각나지만, 지저엘프들의 무기는 가시 돋친 칼과 채찍입니다. 지저엘프들 사이에서 최고의 검술을 자랑하는 검호들에게, 검술은 단순히 적을 죽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공격 하나하나가 세계를 더럽히는 하등한 자들에 대한 벌입니다.

본능: 불신자들을 응징한다.

•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한다.

• 어둠을 유리하게 이용한다.


지저엘프 사제                외톨이, 신성, 지능적, 조직적

천벌 (d10+2 피해) HP 14 장갑 0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신과 밀접한 관계.

나무의 정령과 햇빛의 여신은 지저엘프들의 나라에 없습니다. 하지만 엘프들이 땅 속으로 내려갔을 때는 이미 그곳에서 새 백성을 환영하는 신들이 있었습니다. 거미들과 버섯 숲의 신들, 금단의 동굴에서 속삭이는 것들의 신들입니다. 지저엘프들은 새로운 신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힘의 원천을 얻었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알아보아, 지저엘프들과 지하의 신들 사이에 언약이 맺어진 것입니다. 그 언약을 관장하고 신들과 대화하는 것이 바로 지저엘프의 사제들입니다.

본능: 신의 벌을 내린다.

• 악의와 혐오의 주문을 시전한다.

• 지저엘프들을 선동한다.

• 신의 계시를 드러낸다.



추울                                소집단, 큼, 조심스러움

집게발 (d8+1 피해, 관통 3) HP 10 장갑 4

한걸음, 몇걸음, 파괴적

특기사항: 수륙양서.

사람과 가재를 섞어 놓은 듯한 괴물입니다. 원초적인 교활함과 예리한 집게발을 갖고 있습니다. 동굴 깊은 곳의 냄새나는 웅덩이에는 괴상한 것들이 많지만, 추울만큼 위험한 것은 드뭅니다. 집게발에 당하기 전에 묵직한 철퇴로 껍질을 깨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법입니다.

본능: 자른다.

• 거대한 집게발로 무언가를 붙잡아 자른다.

• 물 속으로 후퇴한다.



혼돈의 종자                    외톨이, 부정형

혼돈의 손길 (d10 피해) HP 19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혼돈의 형상.

도시에서 쫓겨난 사교도는 작은 마을에 숨습니다. 그곳에서 쫓겨난 사교도는 야외로 도망쳐, 동굴 벽을 화폭 삼아 자기 신을 칭송합니다. 거기서도 들키면 단도와 횃불만을 들고 더 깊은 곳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가장 깊은 곳에서 길을 잃습니다. 제일 먼저 자기 이름을 잊어 버립니다. 다음에는 자기 형체를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혼돈의 신은 충실한 종에게 새로운 형체를 내립니다.

본능: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린다

• 현실을 고쳐 쓴다.

• 혼돈을 쏟아낸다.


회색 갈퀴발톱                외톨이, 큼

갈퀴발톱과 이빨 (d10+3 피해, 관통 3) HP 16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괴력

회색 갈퀴발톱은 파괴의 화신입니다. 이름에 어울리는 갈퀴 같은 발톱을 자랑함은 물론, 커다란 입안을 두른 이빨은 날카롭고 부러지지도 않습니다. 돌이건 금속이건 생살이건, 갈퀴발톱에게는 그저 찢어발기고 씹어먹을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색 갈퀴발톱은 혼자 다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알에서 갓 태어난 오리처럼, 다른 생물들에게 들러붙습니다. 태어났을 때 주인을 정하기도 하고, 다 커서야 비로소 정하기도 합니다. 회색 갈퀴발톱은 주인을 어디든지 따라가며, 고기를 사냥해다 바치며 주인이 잘 때 지켜 주기도 합니다.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갈퀴발톱을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뛰는 파괴의 화신을 붙잡아 두고서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본능: 주인을 섬긴다.

• 잡아 뜯고 찢어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