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실험체

기랄론                            외톨이, 거대

잡아 찢기 (d10+5 피해) HP 20 장갑 1

몇걸음, 괴력

특기사항: 팔이 많음.

정글에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돌제단 위에 제물이 오르면 거대한 유인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래 전, 마법사 왕들이 이 짐승을 만들었을 때 붙인 이름은 기랄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랄론이 건물보다 크다고, 상앗빛 털가죽에 사람 다리만한 어금니를 갖고 있다 합니다. 팔이 넷이라는 얘기도, 여섯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소문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탐험가들이 기랄론을 찾으러 정글 마을에 들어갔다가 혼쭐이 나서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매년 들려옵니다.

본능: 지배한다.

• 제물이 바쳐지는 곳에 나타난다.

• 적들을 정글에서 몰아낸다.

• 누군가를 집어던진다.


녹괴물                            소집단, 인공물

부식 촉수 (d8 피해, 장갑 무시) HP 6 장갑 3

한걸음

특기사항: 촉수로 금속을 부식.

아주 특이하게 생긴 생물입니다. 껍질이 무르고 불그스름한 귀뚜라미처럼 생겼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며, 머리에서 뻗어 나온 촉수로 주변을 더듬습니다. 촉수는 감각 기관이기도 하지만 소화기관이기도 합니다. 녹괴물은 촉수로 금속을 부식시키고 그것을 먹는 것입니다. 종류는 가리지 않습니다. 살짝 닿기만 해도 쇠붙이는 순식간에 녹 부스러기로 변합니다. 마법 물품은 그나마 좀 오래 버티지만, 녹괴물이 계속 더듬고 있으면 마법이 아무리 강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녹괴물은 광석이 아니라 정제된 금속만을 먹기 때문에 자연적인 생물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되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본능: 부식시킨다.

• 금속을 녹슬게 한다.

• 금속을 먹고 힘을 얻는다.


데로                                대집단, 음흉, 지능적, 조직적

곡괭이 (d6 피해) HP 3 장갑 2

한걸음

특기사항: 텔레파시.

표독스런 마법 괴물들이 모두 인간 마법사들의 오만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땅속 깊은 곳에도 오만과 실수는 존재합니다. 옛날 어느 드워프 연금술사가 데로라는 종족을 만들어 냈습니다. 드워프들 사이에서 이 연금술사는 잊혀졌지만, 데로들은 아무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들은 부풀어 오른 뇌를 수용하려고 두개골이 뒤틀어진 드워프처럼 생겼습니다. 데로들은 발달한 정신 능력을 갖고 있어서, 자기들끼리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뛰어난 정신으로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밉니다. 언젠가 지하에서 드워프들을 몰아내고 자기들이 그 주인이 되기 위해 . . .

본능: 드워프들을 대체한다.

• 남의 정신에 기이한 생각을 심는다.

• 짐승의 정신을 조종한다.



무쇠 골렘                                소집단, 큼, 인공물

쇠주먹 (d8+5 피해) HP 10 장갑 3

한걸음, 몇걸음, 괴력

특기사항: 쇳덩이.

모든 골렘학자와 기계마법사들이 알고 있는 기본적인 술법입니다. “무쇠”라는 이름은 잘못된 말입니다. 이 골렘은 어떤 금속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강철, 구리는 물론, 황금 골렘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골렘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자 예술이며, 좋은 골렘은 큰 강을 건너는 다리나 산 속에 지은 성채만큼이나 인정을 받습니다. 골렘은 잠도 안 자고 쉬지도 않으며 주인의 명령에 따릅니다. 마법을 좀 한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기본적인 골렘은 만들 줄 압니다. 문제는 재료비인데, 돈 없이 골렘을 만들려는 자들은 고기 골렘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합니다.

본능: 주인을 섬긴다.

• 굽히지 않고 명령을 수행한다.

• 몸에 내장된 특수 도구나 장치를 사용한다.


고기 골렘                                대집단

수많은 손톱과 이빨 (d6+2 피해) HP 3 장갑 0

한걸음, 괴력

특기사항: 수많은 신체 부위들.

한밤중에 몰래 무덤을 뒤져 조각조각 모읍니다. 오늘은 팔 하나, 내일은 다리 하나, 모레는 머리를 하나 더 . . . 아무리 비천한 시골 마술사라 해도, 약간의 창의성만 있으면 꽤 쓸 만한 고기 골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능: 생존한다.

• 명령을 따른다.

• 신체 부위를 분리한다.



만티코어                                외톨이, 큼, 인공물

독침 (d10+1 피해, 관통 1) HP 16 장갑 3

한걸음, 몇걸음, 파괴적

특기사항: 날개.

키마이라가 흑마술로 가는 첫 걸음이라면, 만티코어는 한 번 열면 닫을 수 없는 문입니다. 사자와 전갈, 비룡을 섞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그 얼굴입니다. 만티코어를 만드는 데에는 원한이 가득한 인간의 얼굴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녀노소 상관 없이 인간을 잡아다가 산 채로 의식을 벌여 동물의 몸과 연결해야 합니다. 일단 만티코어가 되고 나면 사람으로서의 기억을 잃지만, 그 고통만은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티코어는 성질이 극도로 사납고 잔인합니다.

본능: 죽인다.

• 독침으로 쏜다.

• 무언가를 찢어발긴다.


불레트                                    외톨이, 거대, 인공물

깨물기 (d10+5 피해, 관통 3) HP 20 장갑 3

한걸음, 괴력

특기사항: 땅굴을 판다.

먼 길을 가는 상단의 경호원들은 척후나 파수꾼이 있는 방향으로 항상 귀를 기울입니다. 위험을 아무리 빨리 발견하고 소리를 질러도, 상단이 거기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로 생사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반응은 무슨 소리를 들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크 떼다!”이면 칼을 들고 피를 볼 각오를 해야 합니다. 한편 “산적 떼다!”이면 협상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짐을 싸 들고 말에 채찍을 가하여 언덕을 향해 달려야 하는 소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땅상어다!”입니다.

본능: 삼킨다.

• 적을 땅굴로 끌고 들어간다.

• 땅에서 튀어나온다.

• 통째로 삼킨다.


에테르 도둑거미                    외톨이, 음흉, 이계

훔친 단검 (저[2d8] 피해) HP 12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땅굴을 판다.

양말 한 짝, 은수저 하나, 어머니의 유골 등등, 물건들은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물건의 주인들은 운이 나쁘다거나, 하녀가 수상하다거나, 건망증이 도졌다거나 하면서 금세 잊어버립니다. 이 문제의 진짜 원인을 알아낼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이 거미 같은 생물은 에테르계 깊숙한 곳에서 옵니다. 사람의 손을 갖고 있고 눈은 에테르의 색깔처럼 푸릅니다. 도둑거미의 별빛 거미줄도, 그 위에 훔친 물건들이 기묘한 패턴으로 배열된 것도, 보통 사람은 볼 일이 없습니다. 이 괴물들이 둥지에 앉아서 잠자는 하플링들의 손에서 훔쳐 낸 손가락뼈를 재조립하는 모습도, 보통 사람은 볼 일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은 참 운이 좋습니다.

본능: 훔친다.

• 이계에 있는 자기 둥지로 중요한 것을 가져간다.

• 에테르계로 도망친다.

• 둥지에 있는 물건을 사용한다.


에틴                                    외톨이, 큼, 인공물

몽둥이 (d10+3 피해) HP 16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괴력

특기사항: 머리가 두 개.

머리가 하나 더 있으니 더 똑똑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두 배로 흉포할 뿐입니다.

본능: 때려부순다.

• 동시에 두 적을 공격한다.

• 창조주를 지킨다.



올빼미곰                            외톨이, 인공물

발톱과 부리 (d10 피해) HP 12 장갑 2

한걸음

몸은 곰이고 얼굴은 올빼미입니다. 부리와 발톱, 그리고 밤에도 훤히 보는 눈을 갖고 있습니다.

본능: 사냥한다.

• 어둠 속에서 공격한다.


융해수                                외톨이, 큼, 인공물

소화액 (d10+1 피해 장갑 무시) HP 16 장갑 1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소화액을 분비.

괜찮아. 너무 신경 쓰지 마. 마법 실험이라는 게 원래 좀 지저분해. 페가수스 같이 아름다운 것만 나올 수는 없지. 다 이해해. 전에 네가 그렇게 기대하던 고블린 코끼리도 그렇고, 젤리 비룡도 그렇고. 그냥 예를 드는 거야. 탓을 하려는 게 아니야. 아무튼. 그래서 좋은 걸 하나 가져왔어. 융해수라고 하는데 . . . 맞아, 이름 그대로야. 생김새도 괴상하고 냄새도 좀 독하지만, 이놈이 마법적인 건 뭐든지 다 먹는단 말이야. 다음에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융해수를 풀어 놓으면 돼. 얘가 다 먹어 치울 거야. 근데 중요한 물건들은 미리 치워 둬. 이 자식이 지난 주에 내 마법봉을 먹었어.

본능: 소화한다.

• 무언가를 잠식한다.

• 영양분을 얻는다.



조른                                    외톨이, 큼, 인공물

거대한 입 (d10 피해) HP 12 장갑 2

한걸음, 몇걸음

특기사항: 땅굴을 판다.

드워프들이 만든 쓰레기 처리용 생물입니다. 마치 큰 쓰레기통의 둘레에 팔이 잔뜩 달려 있는 것처럼 생겼습니다. 그 팔로 바위와 돌을 집어서 크게 벌어진 입 안에 집어 넣습니다. 갱도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괴물입니다. 그러나 도망쳐서 도시의 하수도에라도 들어가면? 요새의 지하에라도 들어가면? 먹고 먹고 또 먹다가 결국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른 데로 옮아갈 것입니다. 피요른발트의 아들 부린에게, 자기가 왜 추방당했는지 물어 보십시오. 조른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능: 먹는다.

• 돌을 먹는다.

• 빛과 열을 내뿜는다.


크라켄                                외톨이, 거대

거대 촉수 (d10+5 피해) HP 20 장갑 2

몇걸음, 괴력

특기사항: 물 속에 삶.

그냥 크라켄이 아니야. 크라켄 님이라고 불러. 댁이 다녔다는 학교에서 무슨 소리를 했는지 모르지만, 이 동네에서는 굶주리신 분을 공경하지 않으면 발 못 붙여. 어, 그래. 우린 그렇게 부르지. 정식으로는 “깊은 곳의 굶주리신 분”이고. 신은 아니지. 신은 따로 있어. 오징어가 신은 무슨 신이야! 하지만 눈은 보름달처럼 크고 촉수는 술통처럼 굵은 막강한 오징어란 말이야. 당연히 공경해야지. 그리고 보통 오징어보다 훨씬 똑똑해. 뱃사람이 딱 취했을 때, 딱 지쳤을 때, 마실 물이 떨어졌을 때, 그런 때 오신단 말이야. 나야 본 적이 없지. 봤으면 지금 살아 있겠나?

본능: 바다를 지배한다.

• 사람이나 배를 바닷속으로 끌어들인다.

• 적을 촉수로 감싼다.



키마이라                            외톨이, 큼, 인공물

깨물기 (d10+1 피해) HP 16 장갑 1

몇걸음

카마이라는 마법사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법사 길드의 장서들에도, 쿨레이나의 생물 도감에도, 키마이라의 정체에 대해 혼란은 없습니다. 암사자와 뱀, 양을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성질은 극도로 마법적입니다. 키마이라를 만드는 의식의 세부 사항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을 뿜는 대신 산을 뿜는 키마이라도 가능합니다. 키마이라는 마법사들이 문지기로서, 자객으로서, 또는 그냥 혼돈을 일으키는 방법으로서 만들어내며, 제정신인 마법사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은 키마이라를 자연에 대한 고의적인 모독으로 여깁니다.

본능: 명령을 따른다.

• 불을 뿜는다.

• 치고 지나간다.

• 독니로 문다.


페가수스                            소집단, 인공물

날카로운 발굽 (d8 피해) HP 10 장갑 1

한걸음

특기사항: 날개.

자연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공 생물들이 모두 끔찍한 흉물인 것은 아닙니다. 촉수를 휘두르고 괴성을 지르며 피를 뿜는 것도 분명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백조의 날개를 가진 백마, 페가수스가 그 좋은 예입니다. 날지 못할 것 같이 생겼지만 실제로 납니다. 천연의 동물들처럼 번식도 합니다. 모두 엘프 마법의 순수성 덕분입니다. 페가수스들은 수정 같은 알에서 깨어나, 자기가 태울 주인과 망아지 때부터 결연됩니다.

본능: 태우고 날아오른다.

• 기수를 태우고 하늘을 난다.

• 기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