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 개인전 《관계의 상호작용 Relationship of Interaction》
2024.10.26.-11.08.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며 스마트 폰이 보급된 지도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이 혁신은 우 리의 삶의 모습 전반을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지 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극장에 가야 볼 수 있던 화면이 텔레비전을 거쳐 이제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창이 되었다. 휴대가 가능한 스크린의 등장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여전히 커다란 화면이 주는 스펙터클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주 아래 사적인 시선만이 머무는 관람 환경 역시 또 다른, 새로운 경험체계를 선사한다. 이렇듯 뉴미디어 작업은 다양한 외적 환경과 더불어 어떻게 매개하 여 보여주는지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특징이다.

고창선의 개인전 <관계의 상호작용>은 다변화된 매체 환경 속에서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관계 형성을 이 끌어내는 시도다. 작가는 화면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보다는 화면 밖의 이야기, 그러니깐 사람들이 무엇을 보는가 보다는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사실 이러한 작가의 관심은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 히 이어져 온 것이기도 하다. 2005년 있던 세 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처음으로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의 관 람자의 태도와 동작에 대해 고민을 꺼내 들었고, 이는 그가 미디어아티스트로 불리게 된 시기와 맞물린다. 그간 선보인 다양한 줄기의 작업이 있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축은 점차 변화되는 기술을 활용하여 ‘관조’의 의미를 찾아내고, 관람자의 태도를 유발하기 위한 영상, 설치 구조물을 구축하는 것에 있다."

- 최지혜(독립 큐레이터/연구자) 전시 서문 "본다는 것의 몸짓 찾아가기" 중

기간: 2024.10.26.-11.08. (화요일-일요일, 오후 1시~6시)
장소: shhh (인천 중구 제물량로 166번길 5, 2층)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전시 작품

You are my noise / 당신은 나의 노이즈 2024
40x40x130cm, 영상설치, 철제 구조, 목조, 빔프로젝터, 컴퓨터, 아두이노보드, 프로세싱, 초음파 센서, 전시장 공간 이미지 속 개입된 사물의 노이즈 반응영상

Kneel down slightly / 살짝 무릎을 꿇다 2024
90x85x65cm, 영상 설치 목재구조, 32인치 모니터, 컴퓨터, 아두이노보드, 초음파센서, 프로세싱프로그램, 앞으로 진실이 될 잔잔한 연못 풍경 영상 5m15s

Observer. No1 / 관찰자 No1, 2024
57x127x120cm, 영상설치, 목재구조, 빔프로젝터, 아크릴스크린, 어디서 보았을 산악 풍경 영상  6m13s

Observer. No2 / 관찰자 NO2, 2024,
57x127x120cm, 영상설치, 목재구조, 빔프로젝터, 아크릴 스크린, 어딘가에 있는 풍경 영상 6m13s

The cloud scene No1, 2024
가변설치, 빔프로젝트, 삼각 스텐트, 아크릴릭 스크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구름 영상 3m20s

The cloud scene No2, 2024
가변설치, 빔프로젝트, 삼각 스텐트, 아크릴릭 스크린, 어디서 본 것 같은 구름 영상 3m20s

I'll show it only to you / 너에게만 보여줄게, 2024
영상 1: Dynamic visual acuity / 동체시력, 2024, 4m55s
영상 2: Walk in the forest _ virtual walk / 숲속의 산책_가상의 산책, 언리얼엔진, 2024, 4m34s
영상 3: Stopped gaze / 멈춰진 시선, 2024, 3m57s


고창선

고창선(b.1970)은 영국의 글래스고 스쿨오브아트 학부와 첼시칼리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 후 2002년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하였다. 관람객과 작품 간의 소통에 중심을 맞추어 작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작가이다. 영상 설치, 키네틱, 인터랙티브 작업등을 하면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예술공학 박사를 졸업하고 12회의 개인전과 120여 회의 단체전을 참여하였다. 인천아트플랫폼, 고양창작스튜디오, 수원 푸른지대 창작샘터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아트에 참여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