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고 일어나면, 미지의 얼굴이 잔상에 남아 있다.
홀쭉하고 백옥색의, 검은 머리칼을 가진 한 얼굴....
하지만 오랜만에, 그 얼굴의 잔상이 남지 않은 아침이다.
대박 건수가 하나 잡혀서 그런가!
10억이라니. 그 돈을 단 한 번의 채굴로 벌 수 있다니.
의뢰인을 구하고 협상을 체결했다. 밑작업은 끝났다.
다른 예약이긴 한데, '우진'이라는 흔하디 흔한 이름으로 미팅이 하나 더 잡혀 있었다.
그들은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절박한 마음 덕에 정가보다 높게 불러도, 그 돈이 적당한 가치인 줄 알고 선뜻 지불한다.
시작이 좋았다.
나의 운명이 다시금 옳은 방향으로 운동하여 적정 궤도에 안착하는 것인가?
아무도 위에서 나를 짓누르지 않았던,
화목하고 평화로웠던 그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
빅맥처럼 든든하고 단란한 삶으로!
시계가 12시를 가리키고 있다.
스토리텔러: 이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