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는 다음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리마로 잠입했다. 아마 지금 시대의 관리자는 '윤서'일 것이다. 리마에 직접 들어와본 적은 없기에 그녀의 눈길을 어떻게 피해다녀야 할 지는 미지수다. 까미가 갑자기 경게하며 소피의 어깨에 올라탔다. 소피도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리마에 들어서자
리미널 스페이스의 공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때 소피는 인기척을 느꼈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뒤를 홱 돌아보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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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도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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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말했다.
“이런 데서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네.
너, 여기에 자주 와?”
"...알아서 뭐 하게요."
칼릭스라는 그 녀석이 대답했다.
소피는 칼릭스의 첫 인상을 가만히 지켜봤다.
으음
예상보다는 착해보였고, 귀여워보였다. 미래의 칼릭스의 모습 같은 건 찾아볼 수도 없었다.
소피는 역시나 자신이 그를 죽일 수 있을까 헷갈리기 시작했다.
찌지직— 찌직… 카각… 카가각… 카각…
꾸르륵… 꾸르륵…끼리릭… 울렁 울렁…
띡—띡—츠르륵…크르륵… 크르륵…끄륵 띡…츠륵…
바닥 곳곳에서 덩굴이 튀어나왔다. 새롭게 자라나는 데이터의 잡초였다.
소피는 그 덩굴이 자라나는 이유에 대해 몰랐지만, 그럼에도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자신은 미래에서 왔으며, 현재의 정보만 저장하는 리마의 입장에선 시스템에 어떠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그곳에서 파생된 이상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 거다.
잡초.
처리해야 할 것들. 소피가 움직일 때마다 오류 테이터를 먹고 자라는 잡초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잡초가 까미의 등에 닿는 순간, 까미의 눈이 순간적으로 파랗게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