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릭스는 아버지가 죽기 4달 전부터, 아버지의 모습은 물론, 목소리조차도 들을 수 없었다.
갑자기, 너무나도 갑자기 발생한 그 사건 때문에
칼릭스의 아버지는 책임을 묻기 위해 그 목을 매달았다.
그들이 아동을 학대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마약을 투여한 것에 - 왜 그들이 아니고 아버지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건지.
어린 칼릭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려서 이해 못했던 것일까.
칼릭스는 루카가 낭만적이고 멋진 개혁가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었다...... 관리자 루카는 뭘 하고 있는 걸까?
관에 누워 잠들어 있는 아버지를 본 칼릭스는 비로소 체감하게 되었다. 자신을 감싸왔던 세계가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칼릭스가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밖으로 나서자, 카메라 셔터의 따발총 소리가 그의 몸을 관통하는 것이었다.
칼릭스는 공포에 떨었다.
어머니가 일러준 것보다 훨씬 더 무자비하고 비인륜적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직전에 해준 말을 곱씹었다.
스토리텔러: 황의준, 이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