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어느 곳에서도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지.
홀로 안방에서 눈물을 훔치는 걸 보기 전까진.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데이터를 도굴하여
번 돈으로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하나 사 드렸어.
칼릭스는 엄마랑 친한 사이인가 봐?
그런데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내셨지.
그런 더러운 돈으로 받은 선물은 받지 않겠다고.
메모리움이 아빠를 죽인 걸 잊어버린건가?
참 사랑하는 가족조차도 이젠
이해할 수 없게 된거지. 그 말을 듣고 무심코
집을 나와버렸어.
소피, 네게 미래 정보를 받게 되어 내가 무지막지하게 돈을 벌게 된다면, 엄마에게로 다시 돌아가겠어. 목걸이 하나 사 들고... 적어도 그건 데이터를 훔친 게 아니라
데이터를 응용해서 돈을 번 거니까...
스토리텔러: 황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