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를 삼킨 문


윤진약국_용인 수지구 수풍로131번길 2 


2024. 5. 27.(월) 10. 19.(토)


사람

임윤묵 · 정희수(작가), 전욱진(시 낭독),
백필균(기획), 임강석(운영)


[서시]

깨문 햇귀가 입속 가득 쓰디쓴 맛을 퍼뜨리고

삼킨 약속이 뱃속 한편에 녹아내릴 때는

이미 지구의 모든 이미지를 떠올린 날


[서문 : 거리와 거리]

창창한 기운이 만연한 여름날(小滿)부터 겨울이 돌아오는 날(立冬)까지 소현문과 윤진약국은 《무늬를 삼킨 문》을 엽니다. 윤진약국 재개원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약국과 마을이 서로를 살피는 새로운 이음입니다.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처방하고 이용자가 문의하거나 대기하는 일상의 반경에서 시인과 작가는 (약국 벽면과 선반을 일시적/임의적 지지체 삼는 예외적 조건과 큐레이션으로)뜻밖의 발견을 제안합니다.(중략)